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yu41pak 열린마당톡 2022.06.20 신고
<노인과 어른>

<노인과 어른>

...

이 글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딘가에서 본 것을 

바탕으로 일부 나의 의견을 가감해서 소개를 한다.

==

흐르는 세월 잡을 장사 없다. 

그 세월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이를 먹는다. 

인간이 태어나 20대가 되기까지 나이 드는 것은 성장을 뜻하고, 

그 이후에는 성숙을 거쳐 늙어가게 된다. 


인간이 늙기 시작했다는 것은 갈림 길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노인과 어른의 갈림길이다. 노인과 어른은 동의어가 아니다. 

어른이 노인일 수는 있지만, 노인은 어른이 아니다. 


노인은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다. 

주위 모든 사람이 자기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람이 늙어 노인이 되면 

건강할수록 그 한사람으로 인해 주위 모든 사람이 고통을 받고, 

결과적으로 노인은 외로운 외톨이가 된다. 자승자박인 셈이다.
 
반면에 어른은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타인을 위해 기꺼이 그늘이 되어 주기에, 


어른은 나이 들어 병석에 누워 있어도 

만나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어른주위에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중요한 사실은 노인은 노력하거나 훈련하지 않아도 

세월 속에서 절로 노인이 되지만, 

나이 들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부단히 자신을 가꾸고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

나이 들수록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는 노인이 많아지는 것은 

나이를 훈장으로만 여길 뿐, 

어른이 되려고 자신을 가꾸려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한다고 본다.


<먼저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가야 한다.>

'나이는 육십이지만 마음은 이십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나이 듦은 자기중심적으로만 살던 마음이 후덕해지는 것을 뜻한다. 


이해할 수 없던 것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없던 사람을 포용하며, 

나눌 수 없던 것을 나누는 후덕함이 나이 듦의 자산이다. 


후덕한 청년이라는 말이 없는 것은 

후덕함은 언제나 세월의 길이와 정 비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십 대가 이십 대의 마음으로 살려는 것은 

그 나이에도 후덕한 마음을 지닌 어른이 아니라, 

여전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소아적 삶을 살겠다는 말이다. 


육십 대의 시어머니가 이십 대의 마음으로 살려하면 

그 시어머니에게 이십 대의 며느리는 라이벌이기 마련이고, 

젊은 며느리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을 것이다. 


육십 대의 아버지가 삼십대 젊은이의 마음을 지니려하면 

삼십대 아들의 후덕한 아버지가 될 수 는 없다. 


삼십대 마음을 지닌 아버지가 삼십대 아들의 부족함과 허물을 감싸 안기보다는, 

아들의 삶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지배하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늙어서도 젊은이의 마음에 집착하는 것은 젊어지기는커녕 

도리어 자신을 이기적인 노인으로 몰아가는 첩경이다. 


육십 대 아버지는 육십 대의 마음을 지녀야 

젊은 아들을 품는 후덕한 어른이 될 수 있고, 


육십 대의 시어머니는 육십 대의 마음으로 

며느리를 맞아야 젊은 며느리를 친딸처럼 거두는 자애로운 그늘이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전제는 바른 재물관(財物觀)을 갖는 것이다.>

재물관이라고 해서 거창한 담론이 아니다. 

어른이 지녀야 할 재물관은 단순 명료하다. 


자신이 지닌 재물이 비록 동전 한 잎뿐 이라 해도 

그 속에는 반드시 타인을 위한 몫이 포함되어 있음을 아는 것이다. 


생전의 어머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어느 만석꾼 집에 신식 며느리가 들어갔다. 

가만히 보니 시어머니가 광을 열고 아무에게나 퍼주었다. 


머슴이든 소작농이든 동네사람이든, 

와서 아쉬운 소리만 하면 마구 퍼 주는 것이었다. 


신식 며느리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시어머님은 규모 있는 살림살이를 모르시는구나. 


내 시대가 되면 나는 저런 식으로 낭비하지 않을 거야’'. 

세월이 흘러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며느리의 시대가 도래 했다. 


경제권을 이어받은 며느리는 고등교육 받은 사람답게 매일 가계부를 펼쳐놓고 

시어머니와는 달리 모든 것을 알뜰하게 절약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며느리가 경제권을 행사하면서부터 만석이 나지 않았다. 

며느리는 알뜰하게 경제를 꾸리면 소출이 더 커지리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젊은 며느리가 보기에는 시어머니가 헤픈 것 같았지만, 

그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시 어머니이기 이전에 온 동네의 어른이었다. 


자신의 것을 기꺼이 베풂으로써 

동네 사람들을 위한 넉넉한 그늘이 되어준 것이다. 


그 넉넉한 그늘 밑에서 모든 사람이 신명나게 일했으니 

만석이 나는 것은 당연했다. 


젊은 며느리는 배운 사람답게 가계부는 철저하게 정리했지만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그늘이 되지는 못했다. 


삶의 그늘이 없는 곳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본능적으로 인색해지기에, 

그런 삭막함 속에서 예전처럼 만석이 나올 리 만무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처신이 그렇듯 극명하게 갈린 근본적인 원인은 재물관에 있었다.
 
 우리는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노인이 많은 사회는 허약할 수밖에 없지만 

어른이 많은 사회는 더 없이 강하다. 

어른의 경륜과 지혜는 핵무기 보다더 강한 까닭이다. 


우리사회에 어른이 없다고 남의 이야기하듯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각자가 젊은 시절부터 자기 자신을 어른으로 가꾸어 가면 

머지않아 이 세상은 존경스러운 어른으로 가득할 것이다. 


 나이 들어 노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어른이 될 것인가? 

그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워즈워스의 시처럼, 

세월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마구 달려가고 있다.

--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영양가 없는 얘기만 골라 올렸습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mannepane 열린마당톡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넴부탈 분말(펜토바르비탈나트륨) 판매자발적 안락사 또는 조력 자살넴부탈 펜토바르비탈 치사량 구매처시안화칼륨 온라인 구매자세한 …더보기
0 0 15
hong75 열린마당톡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하신 분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하신 분 ♥
최고의 합격률을 보장 하는 26년경험의 전문 강사가 면허가 급히 필요 하신 분을 위해 교육시간 자유선택 및 자택방문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락 주시면 운전면허 취득 과정을 친절히 …더보기
0 0 42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한국 안산의 88.7 MHz 단원 FM 에 출연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국 안산의 88.7 MHz 단원 FM 에 출연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2025년 6월 넷째 주 미주한인 우리 세상 440화>세월호, 이태원, 여러 산업현장에서의 대형 인명사고 등 사회적 참사를 국가나 사회는 어떻게 대하는가? 대한민국 경기도 안산…더보기
  • #단원FM
  • #안산시
  • #공동체방송국
  • #미주한인우리세상
  • #미주동포설록
  • #캐롤라이나열린방송
0 0 48
sky001i 열린마당톡
대출가능한곳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한 분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출이 많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분들, 일용직 근로자, 4대 보…더보기
0 0 59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덕수궁 돌담길 옆 성공회당에서 열린 38주년 유월 항쟁 시민기념식
덕수궁 돌담길 옆 성공회당에서 열린 38주년 유월 항쟁 시민기념식
세월이 흘러도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살아 움직이는 1987년 유월의 함성. 시민들이 스스로 마련한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궂을 때도 맑을 때도 한국 사회의 정의와 민주를 위해 그…더보기
  • #유월항쟁
  • #시민기념식
  • #우원식의장
0 0 57
alpineski 열린마당톡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겨울 스키시즌 대비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레슨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겨울 스키시즌 대비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레슨
겨울 스키시즌 대비,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레슨.매월 일요일 2회(6월- 10월).장소: 뉴저지, 뉴 오버펙 공원과 사우스 마운틴시간: 8AM- 10AM문의 201 982 0608…더보기
0 0 57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클립토(코인) 에 대한 정… new0
  • 장대한 창조와 종말의 광경… new0
  • [SAT 무료수업] '이 … new0
  • 탐정 업무 new0
  • 아틀란타/조지아 이사 오시… new0
  • 대한민국은 왜 맥없이 무너…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웨딩박람회 일정 웨딩박람회 일정
  • 기억속의 캠페인 기억속의 캠페인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