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태어나 중학교 때 까지
과외공부로 새벽 부터 밤 늦게 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내 취미인 모형비행기 유,무선조정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 여호아의 증인인 친구놈의
유일신과 세상의 죄악에 대한 융단폭격으로
유일신에 대한 의문과 부정은 있으나
딱히 체계를 갖출 수 없어
애매한 잡서들에 남산 중앙도서관을 찾아들었다.
종교, 역사, 전쟁, 이상심리,사회, 경제, 이념, 범죄백서.
별 책들을 다 읽었다.

결국 입으로 참종교를 말하나 집안 분위기가 더러운 여화와의 증인보단
그들이 마귀라고 하는 천주교인의 분위기가 맘에 들어
호랭이 굴을 택했엇다.
하지만 교리부터 의문이 가는 천주교이기에
부단히 합리화하고 정당화 하려고 노력하였다.

학교는 간신히 턱걸이하고 법학을 공부하였지만
정직한 노동이 맘에들어 미국에서 기슬대학을 나왔다.
그래 그동안 쉬운 인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종교와 이념의 갈등은
50살이 되가도록 나를 번뇌하게 만들었다.
이제 신이 없음을 보고 모든 종교의 인위성과 다름 없음을 깨달았다.
이념도 결국 다름 없음을 깨달음은 물론이다.

이제 6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그간의 나를 재창조하고 싶다.
그간 못한 학업도 다시 하고 싶고
세상에도 나서고 싶다.

누군가 시작은 늦지 않다고 하는데
모든것을 잃었을 때가 시작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닫는다.

열당 모든 분들이 자신의 번민 속에 삶을 찾으셨을 것이다.
앞으로 자연을 벗 삼아 사람과 어울리려 합니다.
세상을 사는 지헤와 대화가 있으면 좋겠읍니다.
원점에 서서 다시 걷는 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