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
지난 달 말에는 충북 청주군 청천을 찾았다. 청주라기 보다는 오히려 괴산과 더 가까운 거리이다. 나의 선조들이 살던 곳이고 나의 할아버지의 고향이니 어쩌면 내게도 정신적 고향쯤 되지 않을까?
나의 증조 할아버지와 송시열 가는 청천을 가로지르는 큰 내를 사이에 두고 2-300 미터 떨어져 살았다.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말로는 송시열가는 가마를 늘어세우면 10리를 가고 우리 할아버지의 집은 유기그릇을 늘어 세우면 10리를 간다고 했단다. 어떤 이유로 그 할아버지 이후 우리 집안은 몰락했고 그 증조 할아버지의 유물로는 며느리가 되는 나의 할머니께서 일본의 공출 압박에도 숨기고 숨겨 보관한 유기 그릇 2 개만이 전한다.
만으로 85세이신 나의 아버지..아직도 정정하시지만 만약 무슨일이 있을라 치면 자신의 손으로 화장을 모셨던 할아버지의 묫자리라도 증손자인 내게 보여주시기 위해 쉽지 않은 여행을 했다. 나도 청천에는 두 서너 번 가보긴 했지만 증조 할아버지의 산소는 가 보지 못했었다. 길 아래 여동생이 운전한 차를 세워두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버지 젊으셨을 때 후딱 올랐던 기억만 하시고 10분 쯤 올라가면 된다고 하셨지만 길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산을 30분이나 걸려서 올라가 겨우 묘소였던 자리를 찾았다.
여기서 예언이니, 풍수지리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방인가를 말해 보자. 그 산소 자리는 명당이라고 했고 본인이 손수 선택하신 자리이다. 낙타 등 자리..봉우리 두 개를 잇는 능선 위에 자리해 있다. 말 안장에 탄 것 같아서 좌 우로 모두 산 밑자락 이 보인다. 우리가 평상 알고 있는 좌청룡, 우백호, 배산 임수와는 거리가 먼 아주 특이한 묫자리이다.
지금으로 부터 100년 전 부자 할아버지가 실력있다는 지관의 말을 믿고 선택한 명당자리일 것이다. 결과가 애매모호한 예언이나 풍수는 누군들 얘기 못하겠는가?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사람들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그럴싸하게 포장되는 풍수지리…
지금이라도 실력있다는 풍수가는 쉽게 말 할 것이다. 만약 자손들이 잘 되어있는 것을 안다면..보시오 그 자리가 명당 자리라서 잘 된 것입니다. 만약 잘 되어있지 않은 것을 안다면..보시오 그 자리가 명당 자리가 아닌데 잘못 판단하고, 묘지를 잘 못 쓴 것입니다.. 한마디로 웃기는 짜장면 수법이다.
연기군 행정수도의 풍수가 흉지네, 구렁이가 감고있는 모습이네 하는 풍수전문가 라는 사람의 글을 읽고 코웃음이 쳐졌다.. 100년쯤 뒤 한국이 잘 되어있으면 행정수도를 잘써서 그리된 것이고, 만약 잘 안 되어 있다면 행정수도를 잘못 써서 그리되었다고 말하는 풍수쟁이가 또 나올것이 틀립없겠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시어머니에게 전해 들은 말을 아직도 기억하며 명당 타령을 하는 어머니 들으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내가 말했다. “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화장하신 것 아주 잘 하신 것입니다. 자기 아들들이 잘 됐습니까? 손자들이 잘 됐습니까? 아니면 증손들이 훨훨 날아다닙니까? 이 정도면 명당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으니 미련 가질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다른 생각도 들었다. 명당이란 꼭 자손들이 잘되게 하는 자리여야 할까? 자신이 꿈꾸던 세상에 대한 미련이 아닐까? 살아서는 불가능했지만 죽어서라도 말 안장에 앉아 세상을 내려보고 싶은 잠재의식이 있던 분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의 증조 할아버지와 송시열 가는 청천을 가로지르는 큰 내를 사이에 두고 2-300 미터 떨어져 살았다.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말로는 송시열가는 가마를 늘어세우면 10리를 가고 우리 할아버지의 집은 유기그릇을 늘어 세우면 10리를 간다고 했단다. 어떤 이유로 그 할아버지 이후 우리 집안은 몰락했고 그 증조 할아버지의 유물로는 며느리가 되는 나의 할머니께서 일본의 공출 압박에도 숨기고 숨겨 보관한 유기 그릇 2 개만이 전한다.
만으로 85세이신 나의 아버지..아직도 정정하시지만 만약 무슨일이 있을라 치면 자신의 손으로 화장을 모셨던 할아버지의 묫자리라도 증손자인 내게 보여주시기 위해 쉽지 않은 여행을 했다. 나도 청천에는 두 서너 번 가보긴 했지만 증조 할아버지의 산소는 가 보지 못했었다. 길 아래 여동생이 운전한 차를 세워두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버지 젊으셨을 때 후딱 올랐던 기억만 하시고 10분 쯤 올라가면 된다고 하셨지만 길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산을 30분이나 걸려서 올라가 겨우 묘소였던 자리를 찾았다.
여기서 예언이니, 풍수지리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방인가를 말해 보자. 그 산소 자리는 명당이라고 했고 본인이 손수 선택하신 자리이다. 낙타 등 자리..봉우리 두 개를 잇는 능선 위에 자리해 있다. 말 안장에 탄 것 같아서 좌 우로 모두 산 밑자락 이 보인다. 우리가 평상 알고 있는 좌청룡, 우백호, 배산 임수와는 거리가 먼 아주 특이한 묫자리이다.
지금으로 부터 100년 전 부자 할아버지가 실력있다는 지관의 말을 믿고 선택한 명당자리일 것이다. 결과가 애매모호한 예언이나 풍수는 누군들 얘기 못하겠는가?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사람들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그럴싸하게 포장되는 풍수지리…
지금이라도 실력있다는 풍수가는 쉽게 말 할 것이다. 만약 자손들이 잘 되어있는 것을 안다면..보시오 그 자리가 명당 자리라서 잘 된 것입니다. 만약 잘 되어있지 않은 것을 안다면..보시오 그 자리가 명당 자리가 아닌데 잘못 판단하고, 묘지를 잘 못 쓴 것입니다.. 한마디로 웃기는 짜장면 수법이다.
연기군 행정수도의 풍수가 흉지네, 구렁이가 감고있는 모습이네 하는 풍수전문가 라는 사람의 글을 읽고 코웃음이 쳐졌다.. 100년쯤 뒤 한국이 잘 되어있으면 행정수도를 잘써서 그리된 것이고, 만약 잘 안 되어 있다면 행정수도를 잘못 써서 그리되었다고 말하는 풍수쟁이가 또 나올것이 틀립없겠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시어머니에게 전해 들은 말을 아직도 기억하며 명당 타령을 하는 어머니 들으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내가 말했다. “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화장하신 것 아주 잘 하신 것입니다. 자기 아들들이 잘 됐습니까? 손자들이 잘 됐습니까? 아니면 증손들이 훨훨 날아다닙니까? 이 정도면 명당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으니 미련 가질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다른 생각도 들었다. 명당이란 꼭 자손들이 잘되게 하는 자리여야 할까? 자신이 꿈꾸던 세상에 대한 미련이 아닐까? 살아서는 불가능했지만 죽어서라도 말 안장에 앉아 세상을 내려보고 싶은 잠재의식이 있던 분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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