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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9455cfa1cd2579629468f9776e0cb943.jpg nkd514 열린마당톡 2013.11.19 신고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
80년 초기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릿속에는 그저 일 열심히 하여 돈을 벌여야 한다는 생각만이 가득 하였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한동안 고생 하였다.
내가 살았던 그 쪽 동네는 Atlanta, Ga에서 약 100마일 정도 떨어진 지역이었는데 LA지역처럼 풀 깍는일, 페인트칠하는 일도 없는 지역이었고 NY지역처럼 야채가게, 봉제공장들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그 쪽 지역에서는 청바지, 또는 타월 만드는 공장 등이 있었는데 그나마 그러한 공장도 Layoff 하는 일이 잦아서 ‘공돌이’가 되는 것도 쉽지 않았었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이런 저런 동네 사람들도 알게 되어 간신이 일자리가 마련되었다. 직장을 알선해준 고마운 분이 ‘Adult school’에 가서 영어도 배우며 친구도 만들고 좋다며 그 스쿨이 어디에 있으며 버스타고 내리는 요령까지 알려주는 친절이 고마웠다.

6월쯤 그 ‘Adult school’에 다니게 되었는데 여건상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출석 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급 영어 반 Class mate가 30여명 정도. 한국이 3명 월남, 흑인 등등 조금 조금씩 이었고 선생은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매력 있는 여선생이었다.
나의짝꿍은 한국 아줌마. 이곳에 온지는 1년 좀 넘었는데 엉터리 영어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는 등등 이곳의 생활상들을 말해주었고 첫날이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그 스쿨에 그저 몇 번 나가지 않았는데 50회 School anniversary 이라 하여 우리 교실에도 이런저런 장식과 함께 음식도 조금 나왔다.
그리고 그 매력 있는 여선생이 대충 학교의 역사에 대하여 말해주고 음식은 누가 제공 하였으며 오늘은 축제하는 날이므로 누구든지 나와서 ‘끼를 발산 하라!’ 대충 이런 말이라 하였다.

음식도 나눠먹으며 시간 보내다가 이제는 장기자랑 할 시간이 되었다.
춤과 노래가 이어지고 다양한 댄싱 및 끼들을 선보이며 학생들은 오랜만에 신바람난다.
각각 팀들이 나와서 한차례씩 돌아가는데.. 그러나 즐거운 시간 속에서 안절부절 하는 팀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 대표팀!’ 몇 되진 않지만 그래도 무슨 소리라도 한번 질러야 하는 분위기인데도 서로 눈치만 본다. 그러는 동안 선생이 기타를 들고 나와 멋지게 노래하여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어떤 흑인은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대표 팀은 아직도 얼음상황! 그저 눈치만 보는 데 이제 갓 왔지만 남자라곤 나밖에 없으니 “그럼 내가 나가야하나?” 아줌마들이 나가라는 눈치 준다. ‘그럼 기타 좀 빌릴 수 있나?’ 선생에게 부탁 하니 선뜻 빌려 주었다. 그리하여 나 생전 처음으로 그 많은 대중들 앞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Live performance’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으나 출전해야 한다는 ‘상황적 요구?’에 기꺼이 도전 할 수밖에 없었고 후 덜덜~ 무대에 오르니 모두가 나만 바라본다.

일단 대충 인사치례하고 디리링~ 기타소리 한번 내어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분위기 탓인지 모두들 흥미롭게 기대한다.
곡목은 ‘Two koreans’의 ‘언덕에 올라’로 정하였다. Swing풍으로 경쾌하여 그런대로 어울릴 것 같아서 선정 하고 나서는 숨 한번 크게 들이 키고 소리내기 시작 하였다.

‘두두두둥! 바람 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이렇게 두 소절 정도 부르며 이어가는데 분위기 좋은 느낌이 왔다. 세 번째 소절부터 박자 맞추는 손뼉 소리 가 나기 시작하더니 라라라~
여기에 와서는 모두들 손 박자 친다. 갑자기 분위기가 달아올라 모두같이 부른다. 저쪽에 앉아있던 친구가 일어나 어깨 춤춘다. 하나 둘 일어나고 랄라라~ 짝꿍이 ‘멋있다’며 사진도 찍어준다 Flash 터지니 손 박자도 더욱 신난다 하여간 무조건 분위기 좋았다. 짠~ 짜짠!

이윽고 끝나 인사 하니 박수가 와~ 하고 터져 나왔는데 ... 한참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 박수 소리 아직까지 들리고 참으로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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