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과 박정희 이 야만인들의 다른점이 있는가
박정희 측근들도 시키는대로 안 하면 고문·폭행
박정희는 자신의 측근 실세들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항명자로 몰아 중앙정보부를 시켜 고문·폭행했다.
1971년 위수령 직전인 10월 2일, 국회에서는 당시 오치성 내무장관(육사8기, 5·16쿠데타 가담)에 대한 신민당의 해임결의안이 상정됐다. 박정희는 일사불란하게 반대표를 던져 이를 부결시키라고 공화당 지도부에 지시했다. 그런데 표결 결과는 공화당 의원들 중에 상당한 반란표가 생겨 해임안이 통과되고 말았다. 박정희의 이른바 '진노'가 표출됐다. 반란 주동자들을 색출해 징벌하라는 엄명이 중앙정보부에 떨어졌다. 이른바 10·2 항명파동의 시작이다. 그날로 공화당의 거물급 의원인 김성곤 재정위원장(쌍용그룹 창업자)과 길재호 사무총장(육사8기, 5·16 가담) 등이 중정에 잡혀 들어갔다. 집권세력의 중심 역할을 하던 이들도 하루 아침에 고문자들의 먹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김성곤은 중정 고문자들에게 온갖 수모를 겪었다. 그는 카이젤 수염을 기르는 정치인으로 유명했고 그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야, 네가 카이젤이야? 콧수염이 근사한데 그래. 이게 네 위신이냐?"
고문자들은 그의 카이젤 콧수염을 뽑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존심과 인격을 말살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카이젤 콧수염의 절반만 뽑고 한 쪽은 일부러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 코미디도 아니고 비열과 야만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김성곤은 그 후 일절 바깥출입을 금하다가 1975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불과 62세였으니 고문 후유증과 화병으로 병사한 것이다. 동양통신을 창간한 언론인으로, 쌍용양회를 창업한 기업인으로, 집권여당의 중진 실세로 남부러울 것 없던 거물이 불시에 박정희의 '역린'에 걸려 몰락한 것이다.
김성곤과 함께 중정에 연행된 길재호도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 5·16쿠데타 주체세력 중 한 사람이던 그는 여생을 지팡이 짚는 몸으로 지내야 했다.
집권세력 중심인물도 박정희 앞에선 파리목숨
박정희의 측근 실세에 대한 징벌로는 1973년 4월 터진 윤필용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윤필용은 육사8기로 박정희의 오랜 측근이었다. 군대시절 부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계속 데리고 다녔으며 5·16 후 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과 육군 방첩대장 등을 거쳐 1970년 수경사령관이 된 오른팔이었다. 그런 그도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말았다. 윤필용 사건은 직계 부하였던 전두환의 밀고를 비롯해서 박정희 권력 내부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을 남겨놓고 있어서 따로 써야 한다.
10·2 항명파동과 윤필용 사건에서 박정희 권력이 측근에게까지 보인 악행은 또 다른 측근의 '배신'을 낳았다. 박정희의 측근들 중에 배신이 많았던 이유는 언젠가 당한다는 불안감과 무서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측근 실세들이 박정희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배신이라고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박정희 권력이 워낙 1인 중심으로 횡포를 부려서 기본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아래서는 집권세력의 중심인물조차 갑자기 희생양이 되기 일쑤였고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박정희 정권 아래서 공식적으로 권력의 5대 기둥은 국무총리, 국회의장, 공화당 의장, 청와대 비서실장, 중앙정보부장이었다. 그러나 박정희 다음의 실제 권력은 언제나 중앙정보부와 청와대 경호실, 그리고 보안사에 있었다. 다른 공식적 자리는 그저 '대독 총리'로 희화화되듯 힘 없는 얼굴 마담에 불과했다.
그래서 박정희 정권 18년 동안 권력실세를 찾으라면 중앙정보부장으로 김형욱, 이후락, 김재규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박종규와 차지철이었다. 군부에서는 단연 수경사령관 윤필용이었다.
이중 맨 먼저 박정희에 등을 돌린 사람은 김형욱이었고 그 다음에 이후락은 외국에 도피했다가 박정희의 신변보장 언질을 받은 뒤 귀국했다. 박정희의 측근 중에서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사람은 말할 것 없이 김재규였으며 그것은 역사적 대의명분을 갖추었다고 보아야 한다.
박정희는 자신의 측근 실세들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항명자로 몰아 중앙정보부를 시켜 고문·폭행했다.
1971년 위수령 직전인 10월 2일, 국회에서는 당시 오치성 내무장관(육사8기, 5·16쿠데타 가담)에 대한 신민당의 해임결의안이 상정됐다. 박정희는 일사불란하게 반대표를 던져 이를 부결시키라고 공화당 지도부에 지시했다. 그런데 표결 결과는 공화당 의원들 중에 상당한 반란표가 생겨 해임안이 통과되고 말았다. 박정희의 이른바 '진노'가 표출됐다. 반란 주동자들을 색출해 징벌하라는 엄명이 중앙정보부에 떨어졌다. 이른바 10·2 항명파동의 시작이다. 그날로 공화당의 거물급 의원인 김성곤 재정위원장(쌍용그룹 창업자)과 길재호 사무총장(육사8기, 5·16 가담) 등이 중정에 잡혀 들어갔다. 집권세력의 중심 역할을 하던 이들도 하루 아침에 고문자들의 먹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김성곤은 중정 고문자들에게 온갖 수모를 겪었다. 그는 카이젤 수염을 기르는 정치인으로 유명했고 그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야, 네가 카이젤이야? 콧수염이 근사한데 그래. 이게 네 위신이냐?"
고문자들은 그의 카이젤 콧수염을 뽑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존심과 인격을 말살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카이젤 콧수염의 절반만 뽑고 한 쪽은 일부러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 코미디도 아니고 비열과 야만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김성곤은 그 후 일절 바깥출입을 금하다가 1975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불과 62세였으니 고문 후유증과 화병으로 병사한 것이다. 동양통신을 창간한 언론인으로, 쌍용양회를 창업한 기업인으로, 집권여당의 중진 실세로 남부러울 것 없던 거물이 불시에 박정희의 '역린'에 걸려 몰락한 것이다.
김성곤과 함께 중정에 연행된 길재호도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 5·16쿠데타 주체세력 중 한 사람이던 그는 여생을 지팡이 짚는 몸으로 지내야 했다.
집권세력 중심인물도 박정희 앞에선 파리목숨
박정희의 측근 실세에 대한 징벌로는 1973년 4월 터진 윤필용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윤필용은 육사8기로 박정희의 오랜 측근이었다. 군대시절 부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계속 데리고 다녔으며 5·16 후 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과 육군 방첩대장 등을 거쳐 1970년 수경사령관이 된 오른팔이었다. 그런 그도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말았다. 윤필용 사건은 직계 부하였던 전두환의 밀고를 비롯해서 박정희 권력 내부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을 남겨놓고 있어서 따로 써야 한다.
10·2 항명파동과 윤필용 사건에서 박정희 권력이 측근에게까지 보인 악행은 또 다른 측근의 '배신'을 낳았다. 박정희의 측근들 중에 배신이 많았던 이유는 언젠가 당한다는 불안감과 무서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측근 실세들이 박정희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배신이라고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박정희 권력이 워낙 1인 중심으로 횡포를 부려서 기본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아래서는 집권세력의 중심인물조차 갑자기 희생양이 되기 일쑤였고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박정희 정권 아래서 공식적으로 권력의 5대 기둥은 국무총리, 국회의장, 공화당 의장, 청와대 비서실장, 중앙정보부장이었다. 그러나 박정희 다음의 실제 권력은 언제나 중앙정보부와 청와대 경호실, 그리고 보안사에 있었다. 다른 공식적 자리는 그저 '대독 총리'로 희화화되듯 힘 없는 얼굴 마담에 불과했다.
그래서 박정희 정권 18년 동안 권력실세를 찾으라면 중앙정보부장으로 김형욱, 이후락, 김재규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박종규와 차지철이었다. 군부에서는 단연 수경사령관 윤필용이었다.
이중 맨 먼저 박정희에 등을 돌린 사람은 김형욱이었고 그 다음에 이후락은 외국에 도피했다가 박정희의 신변보장 언질을 받은 뒤 귀국했다. 박정희의 측근 중에서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사람은 말할 것 없이 김재규였으며 그것은 역사적 대의명분을 갖추었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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