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의 대접을 받지 못하면 가장 서러울 것이다.
잘나고 부러울게 없는 사람도 숱하게 인간대접 못받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아래로 깔아 보려 몸이 불편하고 가난하고 병들고 접대부를
많이들 사회 불접촉군으로 간주한다.
그들 중 온전한 정신을 가졌으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사회의 냉대가 가장 쓰라리라

명동의 성모병원 돌게단의 뇌성마비 환자가 사회냉대 속에
창녀에게 밥 수발을 받으며 천사를 느끼고 그에 반사감격하는 창녀의
결혼과 그 후 장사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동화를
한바람씨는 글쓴이의 더러운 위선이라 햇다.
물론 이를 종교적 목적과 가식으로 찬사했다면 그러하리라.
하지만 이들의 결혼이 보통사람의 결혼과 다르지 않으며
인간 삶에 어떤 감동을 줄 사연은 분명히 있다.

내가 명동성당을 오르내릴 때 난 그분을 항상 보게됬다.
그 분은 세상 어떤인간의 이하도 이상도 아닌 한 인격이였다.
지나치며 그분을 보면 그의 눈동자엔 내가 비쳐져 있었지만
지나치는 사람들에겐 그 분이 비쳐지지는 않았었다.

인간은 눈빛을 나누고 상대방의 마음을 해아릴 때 비로서
마음을 나누고 우리가 된다.
어느 인간이든 다 도토리 키재기 이다
다 고만고만한 인간들인데
자기를 내리고 상대의 눈을 보면 거기엔 내가 있고 내 눈안엔 그가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한국인 보다 그런 가림이 거의 없고 대하는 태도가 극히 자연스럽디.
한국인은 정말 깨우치고 배워야할 게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