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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yu41pak 열린마당톡 2014.01.06 신고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책 읽기와 글 쓰는 습관)
--
-- 나의 책 읽기와 글 쓰는 습관 얘기 잠깐 --

난 이민 오기 전 하루 17 page의 책 읽는 습관이 있었다.
이렇게 읽고 나야 하루 일과를 마친다고 생각되어졌을 정도로 책 읽길 좋아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열린마당에 이름을 걸친 분들의 글들을 보면 거의가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책도 많이 읽고 알음알이도 많다는 걸 알고도 남는다.
해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아보자는 뜻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이 결코 아님을 미리 알려둔다. 물론 주름을 잡지도 못 하겠지만...)

당시 좋아 했던 책은 주로 중국의 고전, 동서양의 자서전, 에세이 집이나 수필 등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미당 서정주 님의 글을 통해서 해변문학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도 한 때는 무던히 기웃거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소설(小說)과 시집(詩集) 등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소설은 읽다보면 허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어떤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끼곤 하여 읽을 게 마땅치 않을 때만 읽는 편이었다,

시집은 왠지 나하곤..
어떤 때 읽다보면 몸에 소름 같은 것이 돋는 이상한 현상을 느끼곤 하였다.

아마도 이는 시(詩)를 쓰는 사람은 시상(詩想)이란 게 있어 거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표현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되겠지만 나에겐 때때로 어떤 문구는 너무 난해하여 저자의 깊은 뜻을 공감해 내기가 아주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기도 하였지만

어떤 표현은 너무 섬세하다고 할 까 뭐 그런 형식이라 나같이 yes와 no를 좋아하는 운동체질엔 간지럽다거나 아님 느끼한 그런 강한 거부반응이 일어나 자주는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에세이니 수필 등을 좋아하긴 하였으나 굳이 이 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단 나의 글은 어떤 때는 신변잡기의 경수필 쪽으로, 간혹은 심사가 조금 틀리면 나도 모르게 중수필이라고 칭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쓰는 편이다.

헌데 채근담(菜根譚/중국 명, 홍자성 저)은 너무 좋아 밤낮으로 끼고 살다시피 하여 일요일 산에 오를 때도 배낭에 넣어 가지고 가는 습관이 있었다.

이래서 산정에 올라 한숨 돌리면서 머리엔 흰 구름을 이고 발아래로는 한 발짝 한 발짝 힘들여 올라온 길을 훑어 내려다보며 이 책을 꺼내 읽고 있노라면

한 주간 내가 한 일들을 되돌아보게 되어 몸과 마음이 날라 갈 듯 가벼워지는 게 바로 내가 신선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글 읽는 진국을 느꼈다.

그런데 특별히 이 책을 가까이 하게 된 데는 딴에는 당시의 나의 신분상 바른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사회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아주 도움이 되는 글들이라 나의 생활의 길잡이로 여겨 즐겨 읽었었다.

이렇게 이 책 저 책을 마구 읽다 보니 오래토록 나의 뇌리에 들어앉은 얘기들도 몇 있다. 한 예로 미국의 모 자동차회사의 회장(너무 오래 되어 그 분의 이름과 책명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이란 분의 글에서 기억나는 것, 그 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말에 대한 시간 개념을 달리하고 있었다.

보통은 일상에서 주말이라 함은 금요일 퇴근 시(대강 5시)부터 일요일 밤 까지가 아닌가 싶은데 그 분은 일요일 오후를 일반인의 월요일로 생각하고 모든 걸 여기에 맞추어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얘기였다.

그러니 그 분은 일요일 오후부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니 언제나 남 보다 하루를 앞서 시작하니 여러 사안 해결에 시차적인 문제에서만은 항상 남보다 앞서게 된다는 얘기였다. 이 습관 때문에 그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씨는 말했다.

이렇듯 어떤 책에서도 한두 가지는 배울게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좋은 얘기는 기억 해 두었다가 나의 실생활로 옮겨 잘 활용을 해야 제대로 책 읽은 값을 하는 건데 게을러빠지고 바보 같은 난 그걸 책 속에 그냥 두고 눈으로만 읽고도 그 책 나 읽었지 하는 바로 짓을 하였었다.

글 읽는 버릇도
젊었을 땐 좋아 보이는 문구가 있으면 내용의 음미와 소화보단 아예 통째로 그것을 외워 내 머리에 옮겨 담고는 친구들 앞에서 어떤 책에 어떻게 쓰였는데 이렇더라 하는 그 책 읽은 자랑이나 하려고 글을 읽던 버릇이 있었다.

이젠 나이가 들어가니 철이 좀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글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음미해보려는 경향도 생겼지만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 가지 현상은 어떤 글이라도 그 글이 풍겨주는 냄새 같은 것으로 왜 이런 글을 썼을까 하는 쪽으로 글을 쓴 동기가 궁금해지곤 한다.

해서 이런 글을 하나 대중 앞에 올려놓고 나서 다시 읽다보면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의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삶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알 것 같아 이런 글을 쓰고 올린다.

혹자는 나를 두고 위선자(僞善者)라고 하는 걸 여기서 보았다.
그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주 맞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산 사람치고
거짓이랑 털 끝 만큼도 없는
지선(至善)뿐인 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꽃밭에 자주 어슬렁거리다 보면 꽃향기가 몸에 배이듯
착하려고 자주 애를 쓰다보면 언젠가 조금은 착해지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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