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lubystar 열린마당톡 2014.02.07 신고
이산 열국지
‘이산 열국지’ 펴낸 최이산씨


"중국을 알려면 열국지를 보시라"

한학자 최이산(68)씨가 인터뷰 도중에 꺼낸 원서에는 수백, 수천번씩 들춰보고 찾아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형광색 선명한 책갈피들이 수없이 끼워져 있어 책 두께가 늘어나 보일 정도였다. 대만 삼민서국에서 나온 <동주 열국지>였다. 지난 4년 동안 그는 이 두툼한 책 한 권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온 힘을 다 바쳤다.

지난 40년 동안 한학을 공부하고 중국 고전을 읽은 ‘내공’을 일생 최초의 번역인 이번 <열국지> 번역작업에 모두 쏟아부었다. 최근 나온 <이산 열국지>(전 12권·신서원 펴냄·각권 1만원)은 그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 얻은 자식과도 같은 책이다.

<열국지>는 중국 춘추전국 시대 550년 동안 수많은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담은 역사책이다. <삼국지>가 후한 말기의 수십년 동안의 역사를 배경으로하는 ‘소설’인데 비해 <열국지>는 그 배경 시기가 훨씬 길고 등장인물이 훨씬 더 많은 ’소설같은 역사’ 이야기다. 물론 이 오랜 고전의 우리말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열국지> 책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한문을 제대로 배웠다면 하지 않았을 실수나 오류가 수두룩한 겁니다. 다른 책도 아니고 동양문화권 최고 고전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번역하는 출판 현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늘 염두에 뒀던 열국지 번역을 비로소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남의 작업에 대해 비판하기가 우리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는 번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 위해서라도 먼저 나왔던 열국지들의 오역과 오류에 대해 과감히 지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만큼 자신의 번역에 대해서도 활발한 지적이 이어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감히 ‘이산’ 열국지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는 데에는 그만큼 번역에 공을 들였다는 자부심과 해석의 충실도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기도 하다.

그의 <이산 열국지>는 일단 옮긴이의 친절한 배려면에서도 돋보인다. 요즘 세대들이 조금이라도 어려워할만한 한자 어휘나 개념에 대해 일일이 해례를 달았다. 가령 ‘공화’라는 단어가 나오면 이 개념이 중국에서 언제 처음 쓰였으며, 당시 의미는 어떠했는지까지 알려주는 식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문화사의 주요 개념과 고사성어들이 대부분 만들어진 시기여서 특히나 이런 보충설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열국지>는 재미에서도 그리고 책을 읽어야할 필요성에서 모두 삼국지 이상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수많은 국가들과 인물 군상들의 이야기 속에는 바로 요즘의 국가경영과 기업경영은 물론 개인의 처세와 경쟁에까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중국인과 중국문화를 이해하는데 <열국지>만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2003.11.21(금) 18:25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9100003/2003/11/009100003200311211825189.html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지구촌 한인회 연구소
지구촌 한인회 연구소
한인이 사는 곳엔 한인회가 있습니다. 서로 돕고 지내기 위해 시작되어 꽤 중요한 구실을 하는 한인회가 더 잘 운영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지 논의해 봅니…더보기
  • #한인회연구소
  • #Korean Association
  • #K festival
  • #한류문화
  • #한민족공동체
  • #Korean Diaspora
0 0 39
greenvolta greenvolta 열린마당톡 미국사업 도와주실 파트너 모집
미국사업 도와주실 파트너 모집
저희 그린볼타의 주요 사업은 폐배터리 복원사업이며 주로 자동차, 골프카트, 배터리 ,일렉트릭포크리프트,파렛잭,스카이잭 그리고 AGM배터리를 복원을 하고 있습니다ESS 소형저장 …더보기
0 1 96
bagoo50 bagoo50 열린마당톡 한국꽃배달
한국꽃배달
* 한국으로 꽃배달, 이젠 쉽게 하세요. 온꽃플라워 (ON FLOWER)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꽃배달하는 전문업체입니다.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대한민국 전국 어디든 꽃배달이 가능합니…더보기
  • #한국꽃배달
  • #한국으로꽃배달
  • #온꽃
  • #온꽃플라워
0 0 94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아리아리 춤길, 김묘수 무용가 김지운 김도희 감독 출연
아리아리 춤길, 김묘수 무용가 김지운 김도희 감독 출연
우리 춤, 민족 춤은 언어이자 역사이다. 재일동포 김묘수 무용가의 말입니다.Korean Diaspora, Korean Traditional Dance 를 제작하는 김지운, 김도희…더보기
  • #김묘수
  • #아리아리춤길따라
  • #김도희감독
  • #김지운감독
  • #영화차별
  • #재일조선학교
  • #사할린동포
  • #카자흐스탄고려극장
  • #고바이빅토리아
  • #마효령
0 0 124
aclass_ 열린마당톡 무료나눔, IB Math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자료, 지금 가져가세요
무료나눔, IB Math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자료, 지금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국제학교 전문 인터넷 강의의 새로운 기준, 에이클래스입니다. · IB Math 압구정 현강 압도적 1위 일타강사·국내 최다 오프라인 …더보기
0 0 126
aclass_ 열린마당톡 IB Math 7점 받고 싶다면 반드시 이 국내 최고의 자료, 가져가세요
IB Math 7점 받고 싶다면 반드시 이 국내 최고의 자료,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국제학교 전문 인터넷 강의의 새로운 기준, 에이클래스입니다. · IB Math 압구정 현강 압도적 1위 일타강사·국내 최다 오프라인 …더보기
0 0 126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5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2
  • 한국산 라면 new10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9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4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4

조회수 많은 Ktalk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 new1
  • 97.2% 일치! 9월 S… new1
  •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new1
  • 케타민, 옥시코돈, 퍼코셋… new1
  • 서울 수송 중학교 동창생(… new1
  • 미국사업 도와주실 파트너 … new1

사진으로 보는 Ktalk

  • UP FRONT 3천5백억 USD! UP FRONT 3천5백억 USD!
  • 이젠 한국으로 꽃배달 쉬어졌어요. 이젠 한국으로 꽃배달 쉬어졌어요.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