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lubystar 열린마당톡 2014.02.16 신고
나이 예찬
나이들수록 마음의 평수도 늘어나니

나이드는게 과히 나쁜 것은 아닌 듯

출가자에게 무슨 생일이 따로 있으까 마는 그래도 다음주가 되면 나이를 한살 더 먹게 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모르는 새 단어를 외울 때 예전처럼 바로 바로 기억이 나지 않고 좋아하는 운동을 해도 예전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음을 느낀다. 세속으로 치면 더 이상 청년이 아닌 완전히 아저씨가 되어 버린 셈이다.

그래도 나이가 한두살씩 먹어간다는 것이 나는 그리 싫지만도 않다. 젊은 날의 왕성한 혈기는 없어도 경험으로 축적된 판단력이라든지 예전에는 없던 침착성이 어느덧 나이와 함께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5∼6년 전에만 해도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면이 많았던 것 같다. 한번은 법회 중에 찬불가를 할 때 목탁을 내리는 때를 헷갈려서 실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옆에 있던 어떤 스님이 법회 도중 내가 가지고 있던 목탁을 확 빼앗아간 사건이 있었다. 신도님들도 다 있는데 그 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딴에는 창피 하기도 하고 그렇게 앞뒤 안가리고 망신을 준 그 스님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실수를 정확하게 지적해 준 그 스님에게 삼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 스님이 있었기에 그 후로 그와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스님이 잘못이 있다고 지적해 준 것은 실수를 범한 내가 아니라 내가 한 실수를 향한 것이었는데 그 때 당시만 해도 나는 이 둘을 혼돈해서 쓸데없이 마음 상해 했던 것이다.

중생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그런 실수를 범했을 때 노력해서 고치면 그만인 것이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내가 주장하는 부분이 옳다고 생각이 되면 상대방을 무조건 설득하려고만 들었는데 지금은 상대방의 입장도 좀 귀담아들어 보려는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상대방이 어떤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저런 의견을 내놓는지 한번 입장 바꾸어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서 이해를 해보려는 노력도 나이가 들면서 종종 하는 것 같다.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저지른 사람에게 어렸을 때는 쉽게 손가락질 하면서 사람으로 상종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는 내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기에 그처럼 흑백으로 나누면서 함부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젊어서 율사로서 성품이 칼 같았던 스님들도 연세가 드시면 자연스럽게 너그러워지고 또 자애로와진다고 들었다. 아마도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어디에도 없으리라.

나이가 드는 것이 무슨 큰 죄라도 지는 것처럼 여기는 현대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너도 나도 어떻게 하면 실제 나이보다 좀 더 젊어 보일까만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이가 들수록 한 잔의 차 향기와 같은, 은은한 지혜와 마음의 훈훈함이 느껴지는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면 이 가을 바람이 좀더 포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퍼온 글-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지구촌 한인회 연구소
지구촌 한인회 연구소
한인이 사는 곳엔 한인회가 있습니다. 서로 돕고 지내기 위해 시작되어 꽤 중요한 구실을 하는 한인회가 더 잘 운영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지 논의해 봅니…더보기
  • #한인회연구소
  • #Korean Association
  • #K festival
  • #한류문화
  • #한민족공동체
  • #Korean Diaspora
0 0 18
greenvolta greenvolta 열린마당톡 미국사업 도와주실 파트너 모집
미국사업 도와주실 파트너 모집
저희 그린볼타의 주요 사업은 폐배터리 복원사업이며 주로 자동차, 골프카트, 배터리 ,일렉트릭포크리프트,파렛잭,스카이잭 그리고 AGM배터리를 복원을 하고 있습니다ESS 소형저장 …더보기
0 1 79
bagoo50 bagoo50 열린마당톡 한국꽃배달
한국꽃배달
* 한국으로 꽃배달, 이젠 쉽게 하세요. 온꽃플라워 (ON FLOWER)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꽃배달하는 전문업체입니다.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대한민국 전국 어디든 꽃배달이 가능합니…더보기
  • #한국꽃배달
  • #한국으로꽃배달
  • #온꽃
  • #온꽃플라워
0 0 78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아리아리 춤길, 김묘수 무용가 김지운 김도희 감독 출연
아리아리 춤길, 김묘수 무용가 김지운 김도희 감독 출연
우리 춤, 민족 춤은 언어이자 역사이다. 재일동포 김묘수 무용가의 말입니다.Korean Diaspora, Korean Traditional Dance 를 제작하는 김지운, 김도희…더보기
  • #김묘수
  • #아리아리춤길따라
  • #김도희감독
  • #김지운감독
  • #영화차별
  • #재일조선학교
  • #사할린동포
  • #카자흐스탄고려극장
  • #고바이빅토리아
  • #마효령
0 0 99
aclass_ 열린마당톡 무료나눔, IB Math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자료, 지금 가져가세요
무료나눔, IB Math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자료, 지금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국제학교 전문 인터넷 강의의 새로운 기준, 에이클래스입니다. · IB Math 압구정 현강 압도적 1위 일타강사·국내 최다 오프라인 …더보기
0 0 103
aclass_ 열린마당톡 IB Math 7점 받고 싶다면 반드시 이 국내 최고의 자료, 가져가세요
IB Math 7점 받고 싶다면 반드시 이 국내 최고의 자료,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국제학교 전문 인터넷 강의의 새로운 기준, 에이클래스입니다. · IB Math 압구정 현강 압도적 1위 일타강사·국내 최다 오프라인 …더보기
0 0 109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5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2
  • 한국산 라면 new10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9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4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4

조회수 많은 Ktalk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 new1
  • 97.2% 일치! 9월 S… new1
  •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new1
  • 케타민, 옥시코돈, 퍼코셋… new1
  • 서울 수송 중학교 동창생(… new1
  • 미국사업 도와주실 파트너 … new1

사진으로 보는 Ktalk

  • UP FRONT 3천5백억 USD! UP FRONT 3천5백억 USD!
  • 이젠 한국으로 꽃배달 쉬어졌어요. 이젠 한국으로 꽃배달 쉬어졌어요.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