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얼음판
조마조마한 심정을 담은 낱말이 아닌가 합니다.
삐끗하면 찰나에 미끄러지는 얼음판 위에서
나의 심장이 떨렸읍니다.
아무리 연습을 한들 어찌 장담 하리오
어깨에 가난한 집 장래를 책임지고 온 식구의 여망을 담아 사시를
치루는 집안의 희망이란 무게를 걸고 상투를 천정에 붙들어 매고
졸음을 쫓아가며 날밤을새는 이들의 모습이 당신들에게서 보였습니다 .

무조건 붙어야된다는 가족들의 기대와 또한 당연히 붙는것을 기정사실화
하시는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무게감에 더욱 속이 타들어갔을 수험생 처럼
얼마나 속이 탔었읍니까.

사력을 다하는 모습들에 마지막 순간까지 초긴장 하며 지켜 봤습니다 .
제발 넘어지지만 마라 지나온 세월이 너무 아까우니 하면서.
잘들 해 주었읍니다.

당신들 모두는 빙판위의 신들 입니다.
메달을 딴 사람이나 입상하지못한 모든 이들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
수고 했습니다 . 이제 마음의 짐을 내리고 잠시 편하게 쉬시오.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모두가 박승희 이고 김연아들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