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합죽이가 됩시다!
슬프다. 답답하다. 화가 난다.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온 세상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답답해 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이나 각종 소셜네트워크상에도 온통 세월호 사고 관련 얘기들이 넘쳐난다. 그 내용들은 대개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애도,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분노, 구조작업 지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질책, 정부의 대처미숙에 대한 질타, 무책임한 언론보도의 확대 재생산과 이에 대한 분노, 기회주의자들의 유언비어성 이야기 퍼뜨리기를 통한 현 정부및 기성세대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 하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소셜 네트워크상에도 애도와 안타까움의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기업들도 각종 사내외 행사를 취소하고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며 국민적인 애도(哀悼)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임직원에게는 골프와 음주를 자제하라는 구체적 지침도 내렸다. 운동선수들중에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하거나 팬 사인회 수익금을 유족위로금으로 희사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 건 사고발생시 취한 선장과 선원들의 어처구니없게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다. 온 세상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이미 구속이 되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고, 대통령도 이들을 엄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명구호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선장의 형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이 21일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각종 매체와 인터넷상에서는 지금도 구조작업 지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왜 이렇게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발벗고 나서서 신속하게 구조를 하지 않고 방관만 하느냐는 투의 얘기들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지켜본 외국인들도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이다. 왜 빨리 구조작업을 하지않나?..” 라고 한다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 분초가 급한 상황에서 마음처럼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구조작업을 지켜보면서, 누구도 책임있게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다며 ‘민간 잠수요원을 빨리 투입하라’, ‘500명이나 되는 잠수부가 작업중이란 말은 다 거짓말이다’, ‘구축함으로 조류를 막아라'…등등 말들이 많다.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늘상 그랬듯이 이 번에도 정부의 늑장 대응, 무사안일, 무책임한 일처리등이 단골메뉴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고 있다. 분노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관계자들이 자기 마음같이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쏟아내고, 현장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물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현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 정권을 지지한 소위 보수층을 싸잡아서 욕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온갖 미확인 사실과 무책임한 내용들을 마구 쏟아내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한 언론에서는 해양구조작업에 대한 최소한의 기초상식도 없는 이상한 왕초보 다이버를 전문가랍시고 인터뷰한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 수준의 내용을 보도하여 국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런 류의 대형 사건 사고가 날 때면 늘 그렇듯이 이 번에도 벌써부터 음모론 비슷한 유언비어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다’, ‘미군 함정과 충돌했다.’, ‘미군사격훈련 통보를 갑자기 받아서 항로를 바꾸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등등
요즘은 인터넷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시스템의 발달로 인하여 모든 뉴스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거의 모든 개개인이 하나의 독립된 뉴스.정보 발신자 역할을 하는 세상이다 보니 온갖 종류의 정보들이 넘쳐흘러서 어떤 정보가 정확하고 믿을만 한지를 가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접하는 정보중에서 자기 마음에 들거나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 들이고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또 그런 정보를 접하게 되면 자기 나름의 네트웍을 통하여 최대한 전파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200명이 넘는 어린 생명들이 물밑에 갇혀 있는 모습이 눈앞에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잠수부들이 얼른 들어가서 구조작업을 하면 금방 모두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꾸물대고 시간만 보내고 있느냐는 안타까움은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 심정일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대통령을 탓하고, 관계공무원을 욕하고, 목숨걸고 고군분투하는 현장인력들을 나무라는 일은 옳은 일이 아니다. 이런 관계자들을 나무라고 욕하는 이들의 마음속에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 저 이들은 무책임하고, 동정심이나 안타까운 마음도 없으며, 무사안일이 골수까지 밴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는 생각이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일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저들의 대부분은 나와 똑같이 급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해군 해난구조대 출신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자. “해난구조라는 것은 정말 외과수술처럼 정확한 계산과 잠수지식과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서 이뤄진다…. 잠수하여 1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공기를 넣은 축구공은 1/2로 작아지고,… 100미터를 내려가면 공은 1/99로 부피가 작아진다…. 잠수사가 물위로 올라온 후에는 감압쳄버에 들어가 감압을 하고 회복을 해야 하므로, 한 번 잠수하고 나면 반복잠수 시간은 7시간을 쉰 후를 원칙으로 한다….” 이런 전문지식이 없는 나같은 일반인이 그저 급한 마음에 “왜 빨리 들어가서 구하지 않느냐? 500명이나 된다는 잠수부들은 도대체 뭐 하고 있느냐? 왜 배를 인양하지 않느냐? 구축함으로 조류를 막고 작업해라.” 이렇게 재촉하는 게 얼마나 무식하고 어리석은 소리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또 이런 분위기를 틈타서 당장 그 선장의 행동이 분통터지고 괘씸하다고 법을 고쳐서 사고시 구호조치 의무를 다 하지 않는 선장의 형량을 두배로 올리는 식의 입법행위가 과연 선진화된 문명사회의 모습일까? 이런 식이라면 끔찍한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그 당시의 감정에 휩쓸려 형법의 형량을 높이게 되지 않겠는가?
우리 모두 좀 더 차분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온 국민이 슬프고 우울할 때 모두가 나서서 울분을 토하고, 정부를 탓하고, 누군가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것이 과연 희생자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여기서 외국의 예를 들어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관계자들 모두가 차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용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http://blog.naver.com/damianrah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온 세상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답답해 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이나 각종 소셜네트워크상에도 온통 세월호 사고 관련 얘기들이 넘쳐난다. 그 내용들은 대개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애도,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분노, 구조작업 지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질책, 정부의 대처미숙에 대한 질타, 무책임한 언론보도의 확대 재생산과 이에 대한 분노, 기회주의자들의 유언비어성 이야기 퍼뜨리기를 통한 현 정부및 기성세대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 하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소셜 네트워크상에도 애도와 안타까움의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기업들도 각종 사내외 행사를 취소하고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며 국민적인 애도(哀悼)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임직원에게는 골프와 음주를 자제하라는 구체적 지침도 내렸다. 운동선수들중에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하거나 팬 사인회 수익금을 유족위로금으로 희사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 건 사고발생시 취한 선장과 선원들의 어처구니없게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다. 온 세상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이미 구속이 되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고, 대통령도 이들을 엄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명구호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선장의 형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이 21일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각종 매체와 인터넷상에서는 지금도 구조작업 지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왜 이렇게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발벗고 나서서 신속하게 구조를 하지 않고 방관만 하느냐는 투의 얘기들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지켜본 외국인들도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이다. 왜 빨리 구조작업을 하지않나?..” 라고 한다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를 마구 쏟아내고 있다. 분초가 급한 상황에서 마음처럼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구조작업을 지켜보면서, 누구도 책임있게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다며 ‘민간 잠수요원을 빨리 투입하라’, ‘500명이나 되는 잠수부가 작업중이란 말은 다 거짓말이다’, ‘구축함으로 조류를 막아라'…등등 말들이 많다.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늘상 그랬듯이 이 번에도 정부의 늑장 대응, 무사안일, 무책임한 일처리등이 단골메뉴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고 있다. 분노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관계자들이 자기 마음같이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쏟아내고, 현장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물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현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 정권을 지지한 소위 보수층을 싸잡아서 욕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온갖 미확인 사실과 무책임한 내용들을 마구 쏟아내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한 언론에서는 해양구조작업에 대한 최소한의 기초상식도 없는 이상한 왕초보 다이버를 전문가랍시고 인터뷰한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 수준의 내용을 보도하여 국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런 류의 대형 사건 사고가 날 때면 늘 그렇듯이 이 번에도 벌써부터 음모론 비슷한 유언비어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다’, ‘미군 함정과 충돌했다.’, ‘미군사격훈련 통보를 갑자기 받아서 항로를 바꾸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등등
요즘은 인터넷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시스템의 발달로 인하여 모든 뉴스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거의 모든 개개인이 하나의 독립된 뉴스.정보 발신자 역할을 하는 세상이다 보니 온갖 종류의 정보들이 넘쳐흘러서 어떤 정보가 정확하고 믿을만 한지를 가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접하는 정보중에서 자기 마음에 들거나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 들이고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또 그런 정보를 접하게 되면 자기 나름의 네트웍을 통하여 최대한 전파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200명이 넘는 어린 생명들이 물밑에 갇혀 있는 모습이 눈앞에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잠수부들이 얼른 들어가서 구조작업을 하면 금방 모두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꾸물대고 시간만 보내고 있느냐는 안타까움은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 심정일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대통령을 탓하고, 관계공무원을 욕하고, 목숨걸고 고군분투하는 현장인력들을 나무라는 일은 옳은 일이 아니다. 이런 관계자들을 나무라고 욕하는 이들의 마음속에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 저 이들은 무책임하고, 동정심이나 안타까운 마음도 없으며, 무사안일이 골수까지 밴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는 생각이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일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저들의 대부분은 나와 똑같이 급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해군 해난구조대 출신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자. “해난구조라는 것은 정말 외과수술처럼 정확한 계산과 잠수지식과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서 이뤄진다…. 잠수하여 1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공기를 넣은 축구공은 1/2로 작아지고,… 100미터를 내려가면 공은 1/99로 부피가 작아진다…. 잠수사가 물위로 올라온 후에는 감압쳄버에 들어가 감압을 하고 회복을 해야 하므로, 한 번 잠수하고 나면 반복잠수 시간은 7시간을 쉰 후를 원칙으로 한다….” 이런 전문지식이 없는 나같은 일반인이 그저 급한 마음에 “왜 빨리 들어가서 구하지 않느냐? 500명이나 된다는 잠수부들은 도대체 뭐 하고 있느냐? 왜 배를 인양하지 않느냐? 구축함으로 조류를 막고 작업해라.” 이렇게 재촉하는 게 얼마나 무식하고 어리석은 소리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또 이런 분위기를 틈타서 당장 그 선장의 행동이 분통터지고 괘씸하다고 법을 고쳐서 사고시 구호조치 의무를 다 하지 않는 선장의 형량을 두배로 올리는 식의 입법행위가 과연 선진화된 문명사회의 모습일까? 이런 식이라면 끔찍한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그 당시의 감정에 휩쓸려 형법의 형량을 높이게 되지 않겠는가?
우리 모두 좀 더 차분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온 국민이 슬프고 우울할 때 모두가 나서서 울분을 토하고, 정부를 탓하고, 누군가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것이 과연 희생자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여기서 외국의 예를 들어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관계자들 모두가 차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용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http://blog.naver.com/damian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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