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rousou 열린마당톡 2014.07.21 신고
우리는 끝까지 세월호를 밝혀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임…故김동협 군이 남긴 영상
[영상] 유족들, 세월호 침몰 당시 영상 추가 공개
선명수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7.17 17:16:15크게 작게 스크랩 바로가기 복사 프린트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미투데이 보내기 요즘 보내기 C로그 보내기 구글 북마크

"지금 구조대가 오고 있대요. 해상 구조대. 내가 왜 수학여행을 와서!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은데! 내가 진짜…욕도 나오고! 울 것 같은데! 나 진짜 뉴스에 나오면 이 영상 보낼 겁니다. 나 웁니다. 나 진짜 무섭습니다 지금."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된 아이들의 표정엔 약간의 장난기와 두려움이 교차돼 있었다. 기울어진 선내 모습을 훑은 뒤 "이거 보이시죠? 이거 60도에요. 얘 앉아 있는 거 보이시죠? 얘는 정자세로 앉아 있는데 60도. 나 무서워. 살고 싶어"라고 말한다.

처음엔 장난스럽게 현장 상황을 '중계'했던 영상 속 학생은 "가만 있어!"라는 외침과 함께 안내 방송이 나오자 "해경이 오는 것 같은데요. 10분 동안 여기서 버티랍니다. 이 개자식들, 없애버릴 거에요"라고 분통을 터뜨린다.

또 다른 영상엔 기울어진 선체로 인해 침대에 위태위태하게 매달린 학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한 학생이 "수학여행 끝났어"라고 말하자, 여러 명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다. 자신들도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학생은 몇 차례나 "이거 실제 상황이야"라는 말을 반복한다.




(*모바일 기기에선 동영상이 구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편집자)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침몰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17일 추가로 공개했다. 세 영상 모두 이제껏 언론 등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9분30초 분량의 첫 번째 영상은 단원고 2학년 6반 학생인 고(故) 김동협 군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 바로가기)

"구조대가 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냐구요. 지금 구조대 와도 300명을 어떻게 구합니까? 승객 다 포함해서 1000명은 될 텐데. 이거 어떻게 합니까 내가. (중략) 내가 왜 제주도를, 오하마나호를 안 타서. 세월호를 타서."

"실은 내가 여자친구도 없는데, 내가 진짜 한 명 사귀어 볼걸. 제가 모솔(모태 솔로)은 아니니까 괜찮은데요. 나 진짜 지금 눈물이 찔끔 나왔거든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영상 속 동협 군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족들이 흐느꼈다. "나는 진짜 살고 싶은데!"라고 소리치는 동협 군에게 다른 친구는 "진정해, 살 수 있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영상이 촬영된 4월16일 오전 9시10분. 선체는 이미 급격하게 기울고 있었고, 장난스럽게 '중계'를 하던 동협 군도 "무섭다, 살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단원고 2학년6반 고 김동협 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남긴 영상 캡쳐.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단원고 2학년6반 고 김동협 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남긴 영상 캡쳐.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또 다른 영상엔 기울어진 객실 2층 침대에 학생들이 위태위태하게 매달린 모습이 담겼다. (☞영상 바로가기)

"진짜 죽는 거 아니야?"
"살려줘"
"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침몰 안 할거야, 안 해야만 해"

학생들도 저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로에게 말을 건넨다. 장난스럽게 카메라 앞에 'V자'를 그려보고, 누군가는 "침몰하는 것 아니냐"며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를 흥얼거리지만, 이내 긴장한 듯 서로의 구명조끼를 챙긴다.

한 학생은 카메라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 XX야 너는 수학여행 가지 마. 오빠처럼 이러지 말고"라며 가족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핸드폰 안 터져? 망했다. 죽기 전에 할 말은 남겨야 하는데"라며 웃는 남학생의 표정이 너무나 해맑아, 영상을 지켜보던 세월호 가족들이 또 한 번 무너졌다. (☞영상 바로가기)

침몰 당일 자식들의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한 가족들이 오열했다. 한 유족은 취재진에게 "(학생들의) 저 모습들이 너무나 많이 억울해 보이지 않느냐"며 "오죽하면 이 영상을 (유족들이) 내놓겠나. 내놓는 순간 부모님 마음은 찢어진다"고 했다. 밝은 모습으로 마지막 영상을 촬영했지만 끝내 시신으로 돌아온 동협 군의 어머니 역시, 아들의 영상을 차마 끝까지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유족들은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우리 애들이 왜 죽었는지, 왜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9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서울광장에 모여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유족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더 이상 국회나 대통령에게 애원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7월19일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회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함께 울어준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며 함께 웃고 싶다"고 했다.

동협 군이 찍은 휴대전화 동영상은 동협 군의 마지막 '자작 랩'을 끝으로 종료됐다. "마지막으로 라임(랩의 운율)을 한 번 뽐내겠다. 울고 싶다"며 침몰하는 세월호를 랩으로 표현했다. 사건 발생 93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임이었다.

"내가 지금 탄 세월호
나는 갔어야 됐어 네스호
이런 미친놈들의 항해사
너 때문에 나는 즉사
이런 길 속에 나는 묻혀
너는 나를 못 쳐
내가 니들 뺨을 쳐?
니들은 내 등을 쳐
우리가 출발 예정시간 6시30분
우리가 출발한 시간 8시
이런 씨발.
니들이 그따구로 이 배를 운전?
지금 배는 85도
내 머릿 속 온도는 지금 100도"





“100일째 실종자 못찾은 정부…이곳은 ‘난장판’”
[세월호 100일] 실종자 10명 남은 진도 현장…뼈 하나라도 찾고 싶어
입력 : 2014-07-22 18:36:32 노출 : 2014.07.22 19:11:11
진도=이하늬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공지] 탐사보도기자 모집공고
mediatoday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글자키우기 글자줄이기 프린트하기 기사보내기 오류신고하기

3명. 세월호 참사 97일째인 지난 21일 오후 진도체육관에는 단 3명의 실종자 가족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몇몇 가족이 바지선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나갔고 두 실종자 가족은 팽목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느덧 체육관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다. 몇몇 실종자 가족들은 체육관에 둥그런 모기장을 쳤다.

“1층으로 내려와요. 여기 여덟 가족밖에 없는데 뭘 2층에 있고 그래요. 1층에 짐 풀어요.”

텅 빈 체육관을 둘러보며 남현철(17)군 아버지인 경원씨가 말했다. 현철이는 아직 진도 앞바다에 있다. 현재 실종자는 10명, 안산 단원고 학생 5명과 교사 2명, 일반인 3명이다. 지난 18일 조리사 이아무개(56)씨가 발견된 이후 추가 수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295번째 희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저녁 시간이 되자 현철이 아버지는 식당으로 나섰다. 애초 3곳이던 식당은 사고 한 달째를 넘기면서 2곳으로 줄었고, 100일이 가까워지는 지금 겨우 하나의 식당만 남았다. 남씨가 그릇에 담는 밥과 반찬의 양이 눈에 띄게 적었다. 그는 “밥맛이 있을 수가 없다”며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한 주방장이 따로 만들어놓은 간장게장을 내놓았지만 저녁 식사는 10분 만에 끝났다.


썰렁한 진도실내체육관
사진=이하늬 기자


정종섭 안행부장관(맨 오른쪽)이 지난 18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자원봉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온 그는 이날 밤까지 이부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체력이 바닥난 까닭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내와 나란히 목포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의료진은 당뇨와 폐렴 진단을 내리며 절대 안정을 권했다. 현철이네 집만의 일이 아니었다. 이날 저녁에도 실종자 가족 한 명이 링거를 맞고 있었다. 가족들의 자리에는 약봉지가 가득했다. 남씨는 “끝없는 기다림에 지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뼈 하나라도 찾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현철이 어머니는 이날도 사고해역으로 가는 바지선에 올랐다. 그래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상처가 된다. 유족들이 단식 농성 중인 서울 광화문에 보수단체가 난입해 “누가 죽으라고 했냐” 등의 막말을 한 것을 들은 현철이 아버지는 조용히 말했다.

“그러면 안 돼요. 이게 남의 일이 아니야. 자기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저라고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겠어요.”


22일 진도 팽목항 방파제
사진=이하늬 기자

하지만 100일 다 되도록 정부는 여전히 무능력하다. 미국 잠수팀 논란이 대표적이다. 수중 재호흡기 장비를 소유해 최대 6시간 잠수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미국 잠수팀이 사고해역에 도착했지만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작업 없이 철수했다. 잠시나마 가졌던 가족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A씨는 100일에 가까운 지난 시간을 ‘난장판’이라 표현했다. 그는 “정부가 100일 동안 제대로 한 게 없다”며 “가족들 거주하는 공간 제공을 똑바로 했나, 수색을 똑바로 했나. 지금 한 달이 다 되도록 1명을 수색한 게 전부”라며 “자원봉사자인 나도 지치고 답답한데 가족들은 오죽하겠나. 다들 지쳐간다”고 말했다.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kck8991 열린마당톡 애틀랜타/조지아로 이사 오시는분
애틀랜타/조지아로 이사 오시는분
0 0 8
mannepane 열린마당톡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넴부탈 분말(펜토바르비탈나트륨) 판매자발적 안락사 또는 조력 자살넴부탈 펜토바르비탈 치사량 구매처시안화칼륨 온라인 구매자세한 …더보기
0 0 20
hong75 열린마당톡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하신 분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하신 분 ♥
최고의 합격률을 보장 하는 26년경험의 전문 강사가 면허가 급히 필요 하신 분을 위해 교육시간 자유선택 및 자택방문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락 주시면 운전면허 취득 과정을 친절히 …더보기
0 0 42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한국 안산의 88.7 MHz 단원 FM 에 출연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국 안산의 88.7 MHz 단원 FM 에 출연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2025년 6월 넷째 주 미주한인 우리 세상 440화>세월호, 이태원, 여러 산업현장에서의 대형 인명사고 등 사회적 참사를 국가나 사회는 어떻게 대하는가? 대한민국 경기도 안산…더보기
  • #단원FM
  • #안산시
  • #공동체방송국
  • #미주한인우리세상
  • #미주동포설록
  • #캐롤라이나열린방송
0 0 49
sky001i 열린마당톡
대출가능한곳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한 분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출이 많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분들, 일용직 근로자, 4대 보…더보기
0 0 60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덕수궁 돌담길 옆 성공회당에서 열린 38주년 유월 항쟁 시민기념식
덕수궁 돌담길 옆 성공회당에서 열린 38주년 유월 항쟁 시민기념식
세월이 흘러도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살아 움직이는 1987년 유월의 함성. 시민들이 스스로 마련한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궂을 때도 맑을 때도 한국 사회의 정의와 민주를 위해 그…더보기
  • #유월항쟁
  • #시민기념식
  • #우원식의장
0 0 57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클립토(코인) 에 대한 정… new0
  • 장대한 창조와 종말의 광경… new0
  • [SAT 무료수업] '이 … new0
  • 탐정 업무 new0
  • 아틀란타/조지아 이사 오시… new0
  • 대한민국은 왜 맥없이 무너…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웨딩박람회 일정 웨딩박람회 일정
  • 기억속의 캠페인 기억속의 캠페인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