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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yu41pak 열린마당톡 2014.10.27 신고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늙음과 친구(親舊))
--
“진정한 친구 둘만 있으면 세상을 다 얻은 것이나 진배없다.”
라는 말을 우린 곧잘 한다.
--
당신은 친구가 몇이나 되십니까?
어떤 이는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분명 좋으리라 나도 생각한다. 그러나 많기만 하면 좋은 것일까?

어제 정례진찰을 받으러 내과에 다녀왔다. 특히 어디가 어때서 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 3-4개월에 한 번씩 check up 하는 것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가지만 그래도 나이가 있는지라 마음 한 구석엔 혹(?) 이라는 꼬리가 따라다닌다.

아직은 "염려 붙들어 매어도 좋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듣기 좋은 말도 여러 가지, ‘아직은 아니다(?) 하는 말’도 듣기 싫진 않았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가니 이제 몇 번이나 더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집으로 오면서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길가 단풍나무 잎들을 보다가 문득 여러 해(年) 전(前) 멀리 간 옛 친구가 내게 해준 ‘친구에 대한 의미’가 생각이 나서 이를 되새겨 본다.

60년대 중반 우리가 한창 젊었던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
퇴근 길 남산 밑 퇴계로 어느 막걸리 집에서 그가 나에게 이런 말을 일러주었다.

U.N. 제2대(1953-1961)사무총장으로 재직 중 콩고문제를 해결하려 현지를 가던 중 로디지아 상공에서 항공기사고로 사망한(61년 9월)한 스웨덴 출신의 다그 함마슐트(Dag Hammarskjold)의 말이라고 했다.
--
친구?
내가 만일 사무총장이란 직을 버리고 아무도 모르게 산속 어딘가로 잠적을 해버린다면 과연 나에게 매일 같이 찾아오는 나아님 죽을 정도로 우정을 내세우는 이 많은 친구(?)들 중에 몇이나 나를 찾아올 것인가?
.
아무 이유도 없이 과연 몇이나 단지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날 찾아올까?
더러는 그간의 나와의 인연이 깊었다는 것을 주위에 과시하기 위해 올 수도 있겠지.

그러나 물 하나를 건너고 산 하나를 넘어선 도저히 못 찾겠더라고 도로 가겠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렇게 찾으려고 애를 써도 찾지 못 했다 하겠지....

만일에 말이야
스스로의 생사를 걸고 물어물어 나를 찾아와 나의 손을 잡고, “우리 일어서야지?”
라고 말 해줄 친구, 그런 친구 한 사람만 있다면 난 지금 세상을 뜬다 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
--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좋은 친구를 가지고 계십니까?
우리의 삶엔 친구란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젊었을 때 친구란 많을수록 좋다고 누가 얘길 하면 난 입버릇처럼 한 말이 있다.
“새 친구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친구 저버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해!”

신발은 새것이 좋고 무엇(?)은 새것이 좋고........
그런데 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고들 한다.

내가 생각하는 친구?
그는 나의 친구이지만, 나는 그의 친구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그의 친구가 되고 그가 나의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친구를 얻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따라야 하고
진실한 친구란 긴 세월을 보낸 다음에야 그 진정한 우정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세월이란?”,
많은 이가 말 하는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고
“쌓아 가는 시간”이라 표현하는 게 옳다 믿는다.

진정한 친구란 서로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야 얻게 되는 것이지
하루아침에 얻어지지도 얻으려 해도 안 된다 본다.

나는 어떤 친구를 가지고 있을까?

--사전엔 친구에 대한 풀이가 이런 게 있습니다.--

죽마고우(竹馬故友) :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절친한 친구
수어지교(水漁之交) : 물과 고기와 같이 인연이 깊은 친구

금석지교(金石之交) : 무쇠나 돌처럼 단단한 친구
막역지교(莫逆之交) : 서로의 뜻이 통해 편안한 친구

문경지우(刎頸之友) : 죽음을 함께 할 정도로 목숨 걸고 맺은 친구
관포지교(管鮑之交) : 무엇을 해도 허물없이 받아들여지는 친구
--
점점 여려만 지는 늦여름 저녁 햇살이
어쩌면 내게 주어진 남은 시간 같아
억지로라도 그 시간을 잡아 매어볼까 옛날로 돌아가 보았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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