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할로윈 데이라 그런지 지금 거리에는 온통 할로윈 장식과 행사등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여 꽤 소란스럽다. 이제 이 할로윈 축제는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보편화되고 일반화되었다. 할로윈 데이는 원래 2500년전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켈트족들의 새해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1일인데 그들은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이 1년동안 다른 사람의 몸 속에 있다가 내세로 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믿는 사람들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31일에 죽은 자들이 1년동안 자신의 기거할 상대를 고를 수 있다고 여겨 스스로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이 온갖 무서운 것으로 장식하여 망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고 하며 이것이 곧 할로윈 축제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집 안 밖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것은 우리가 잘아는 잭-오-랜턴(Jack O Lantern)이라 불리는 호박등 장식이다.
호박의 속을 파내어 호박 껍질에 도깨비 얼굴을 새기고 안에 초를 넣어 도깨비 눈처럼 보이게 만든 장식품이다.
아뭏튼 요즘은 이 호박 도깨비 장식 뿐만 아니라 별 해괴망측한 장식으로 그 오싹함을 더 한층 높여서 마치 귀신의 집을 연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할로윈 데이에 입던 커스튬 복장도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것들이었지만 요즘은 차마 눈 뜨고 보기에도 괴기스러운 복장들로 바뀌고 있다.
마치 자신에게 들어오는 귀신을 쫓는다기 보다 귀신과 함께 축제를 벌이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22절)고 하였다. 바로 앞 절인 21절에서는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 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들이 귀신들과 도깨비 탈을 쓰고 함께 축제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백지같은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가가호호 돌아다니며 이 악한 문화를 몸에 익숙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심성이 곱고 여린 아이였었는데 어리석은 부모의 무심한 귀신 축제 놀이에 어느 순간 씻을 수 없는 충격을 받고 훗날 정신 분열자로 세상을 위협하는 범법자로 전락하고 마는 불행한 일들이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이 점점 악해지고 있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정말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할 줄 아는 지혜를 구해야 하며, 더 나아가 자녀들에게 선과 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방문교회 June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