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왙가 남긴 有一無二 한 글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요즘은 뽕짝이 주로 듣는 음악이지만 예전에는 클래식을 꽤 많이 들었다. 미국에 와서 모으기 시작한 CD는 몇 백장이 되었다. 유학시설에 없는 살림에 BMG 클럽등을 통해 열심히 CD를 모았다.
그러다 직장생활을 하고 먹고 살기 바빠지면서 클래식 음악을 점점 멀리하고 차안에서 편히 들을 수 있는 음악만 찾게 되었다. 노래방 기계도 사면서 완전히 뽕짝이 주종목이 되었고 CD판들은 골방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었다.
월요일에 손님이 와서 2-3일 머문다기에 며칠전에 대청소를 했다. 거미줄처럼 엉켜 있는 전선들을 치우다가 스피커 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앰프에 연결했다. 그리곤 클래식 CD 한 장을 들어 보았더니 이건 완전히 감동이었다. MP3을 차안에서 듣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음색이었다.
내가 가진 진공관 앰프는 지금은 흔치 않지만 음색은 정말 좋았다. MP3를 구운 CD를 들어보니 소리가 찌그러 들면서, 예전에 내가 모았던 CD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에 깜짝 놀랐다. 클래식을 앞으로도 계속 좋아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스피커로 울러 퍼지는 소리는 휼륭했다.
누군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 마이크로 SD card(16GB)에 노래를 1500곡 정도 담아서 스마트폰에 끼워 차안에서도 듣고 조깅할 때도 듣는다. 내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총망라되었다고 혼자 좋아했지만, 이어폰이나 차 스피커로나 들을 수 있지 큰 스피커로는 어림도 없다는 며칠 전 발견했다.
TV를 끊어 버리고 요즘은 조그만 아이패드 스크린으로 드라마와 뉴스를 본다. 노안으로 눈은 점점 나빠지는 데 작은 것만 찾는 내가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과 대화라도 할려면 아는 척도 해야겠고, 급속하게 변하는 내 주위를 어떻게 어떻게 거슬러 갈 수 있나? 참 살기 어렵다. 클래식을 즐겨 듣는다고 했다가는 멍청한 꼰대라는 놀림을 받을 게 뻔한데 적당히 살아야지.
하지만 내가 언제 남의 눈치 보고 살았나? 누군가 그러겠지. 2013-08-16 20:16:57
So what
요즘은 뽕짝이 주로 듣는 음악이지만 예전에는 클래식을 꽤 많이 들었다. 미국에 와서 모으기 시작한 CD는 몇 백장이 되었다. 유학시설에 없는 살림에 BMG 클럽등을 통해 열심히 CD를 모았다.
그러다 직장생활을 하고 먹고 살기 바빠지면서 클래식 음악을 점점 멀리하고 차안에서 편히 들을 수 있는 음악만 찾게 되었다. 노래방 기계도 사면서 완전히 뽕짝이 주종목이 되었고 CD판들은 골방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었다.
월요일에 손님이 와서 2-3일 머문다기에 며칠전에 대청소를 했다. 거미줄처럼 엉켜 있는 전선들을 치우다가 스피커 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앰프에 연결했다. 그리곤 클래식 CD 한 장을 들어 보았더니 이건 완전히 감동이었다. MP3을 차안에서 듣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음색이었다.
내가 가진 진공관 앰프는 지금은 흔치 않지만 음색은 정말 좋았다. MP3를 구운 CD를 들어보니 소리가 찌그러 들면서, 예전에 내가 모았던 CD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에 깜짝 놀랐다. 클래식을 앞으로도 계속 좋아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스피커로 울러 퍼지는 소리는 휼륭했다.
누군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 마이크로 SD card(16GB)에 노래를 1500곡 정도 담아서 스마트폰에 끼워 차안에서도 듣고 조깅할 때도 듣는다. 내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총망라되었다고 혼자 좋아했지만, 이어폰이나 차 스피커로나 들을 수 있지 큰 스피커로는 어림도 없다는 며칠 전 발견했다.
TV를 끊어 버리고 요즘은 조그만 아이패드 스크린으로 드라마와 뉴스를 본다. 노안으로 눈은 점점 나빠지는 데 작은 것만 찾는 내가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과 대화라도 할려면 아는 척도 해야겠고, 급속하게 변하는 내 주위를 어떻게 어떻게 거슬러 갈 수 있나? 참 살기 어렵다. 클래식을 즐겨 듣는다고 했다가는 멍청한 꼰대라는 놀림을 받을 게 뻔한데 적당히 살아야지.
하지만 내가 언제 남의 눈치 보고 살았나? 누군가 그러겠지. 2013-08-16 20: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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