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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nabinabiya 열린마당톡 2015.01.04 신고
1-4후퇴를 기억못하는 분만 읽을 것
아무개에게:

우리 가족은 그 당시에 용산역에 세워둔 정부미 곡간차의 꼭대기에 남들과 같이 기어올라가 몇 안되는 살림들 속에 내 동생과 둘러 앉아서 대구까지
3일에 걸쳐서 피난갔었다. 내 나이 만 9살하고 9개월이었지. 즉 10살....

6-25사변 날서 부터 9-28수복까지 3개월을 굶다 말다 하다가, 눈이 펑펑 내리는 아침에 아버지와 내가 리야까를 어름판 위에서 끌고 밀면서 용산역으로 갔었지.

대구역에 도착해 보니 프래트홈에 인민군 병사라는 시체가 사람키보다 높이
싸여진 무데기가 여러 곳에 나란히 내려다 보였다. 여름의 홋껍데기를 입었다가 포로로 잡혀서 남쪽으로 실려오다 얼어죽은 북한젊은이거나, 공산당이 좋다고 합세한 남한대학생도 끼어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피난생활을 치루면서 피난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것이 1954년이었으니까 휴전이 된지 몇달이 않되는 시기였겠지.

서울중-고의 본건물을 영국군들이 사용하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리라. 이아무개
어머니가 주선한 미군군화의 중간을 짤라서 만든 가죽신발을 내 생전 처음 신어보게 되었지. 60년 전의 얘기다.

Zen
-------------------------------

Date: Sun, 4 Jan 2015 18:41:53 +0900
From: ake2004@naver.com
To:xxxxxxx@hotmail.com
Subject: FW: 1.4 後退 (1951년 1월 4일 )

1·4 후퇴는 1950년 12월 말에서 이듬해 1월초 사이, 중공군의 공격으로 UN군의 주력이 서울에서 물러나고, 공산 진영이 서울을 재점령한 사건을 가리킨다.

1950년 12월 제2차 청천강 전투와 장진호와 같은 곳에서 벌어진 공산진영의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격에 부딪친 한국군과 미군은 38도선 이북에서의 대대적인 철수를 계획하였다.

이후 대한민국이 12월 4일에 평양을 철수하고, 이를 평양 철수 작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2월 14일부터 24일 사이에 동부 전선의 한국군/UN군 12만과 피난민 10만이 흥남 부두에서 해상으로 철수하였는데,이를 가리켜 흥남철수라고 한다.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속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미국 제1해병사단도 12월 24일에 흥남에서 철수했고, 1월 4일에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두번째로 다시 내주었다. 1월 7일에는 수원이 중공군에게 함락된다.

1.4후퇴 피난민 행렬의 대표적 사진; 끝없이 늘어선 남행길... 1951년 1월 4일 중공군의 2~3차 공세 동안 북괴군과 중공군을 피해 피난민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고 그 대혼란 속에서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겨나게 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피난민들이 이 후퇴가 전략상 후퇴이며 다시 국군과 UN군이 전열을 정비하여 북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며칠 몸만 피하다 온다"는 생각으로 가장과 몇몇 자식들만 간단하게 피난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니면 피난하기 힘든 어린 자식들을 친가 또는 외가에 맡겨두고 피난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이때의 이별이 평생의 이별이 되고 만 경우가 허다했다.

엄청난 추위로 인하여 많은 피난민들이 고통받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한강이 차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에 전쟁 초기와 달리 다리를 건너지 못해 피난하지 못하고 발이 묶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정부 또한 개전 초기의 교훈을 통해 신속하게 소개령을 내려 서울시민들은 혼란스러웠던 개전 초기와는 다르게 그나마 미리미리 피난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신석기 시대 이래 사람이 모여 살던 서울이 텅 비어버렸다. 1949년 제1회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으로도 140만의 인구가 살던 한반도 최대의 대도시가 텅 비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앞서 있었던 9.28 서울수복 이후, 전쟁 초기에 피난을 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전쟁 초기 이승만 정부가 서울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라고 해서 말 잘 듣고 서울에 남아 있었는데도 정작 국군과 유엔군이 서울을 탈환했을 때 자신들이 북한군 부역자로 차별받은 기억이 남아 있었던 바람에, 너나 할것 없이 '가라 할 때 가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피난을 권장한 것도 있었고. 서울에 남은 것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들과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 극소수뿐이었다.

1.4 후퇴는 1950년 가을 이후 북진하던 한국군과 UN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남쪽으로 후퇴한 과정을 총괄하는 단어이다. 1951년 1월 4일 일제히 후퇴를 시작한 게 아니다. 오히려 이날 서울은 텅 비어 있었고 바로 다음날 중국군은 서울을 점령한다.

이미 12월 초에 시작한 평양 철수, 12월 중순 시작한 흥남 철수 이래 한반도 중부는 피난과 후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경의선을 달리는 열차는 평양 이남의 피난민들을 지붕 위까지 싣고 기적을 울렸고, 서울 시민들은 전세가 이상하게 되어 간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 연일 서울역 앞에 장사진을 쳤다.

“부교의 상하류에는 인류사의 비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혹한 설풍 중에 많은 피난민들이 채 얼지도 않은 강 위를 미끄러지며 넘어지면서 건너고 있었다. 얕은 얼음에 빠지거나 넘어져서 고통을 호소하는 이는 있었으나 누구 하나 이웃을 돌볼 여유는 없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눈물을 흘리거나 흐느껴 우는 사람이 없었다. 눈을 밟는 신발 소리만이 가팔랐고 이따금의 탄식만을 남긴 채 피난민들은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다.”

- 위 글은 미 제8군 사령관 릿지웨이 장군이 쓴 글에서 읽을 수있는 글이다.(1967, 'Korean War')

미 8군 사령관 리지웨이는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작전에 차질을 빚을 것을 두려워했다. 이후 전쟁에서 “도살 작전”을 펼쳐 중공군을 밀어올리게 되는 이 강골 군인은 “유사시 무기를 써서라도” 피난민을 통제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기우임을 깨닫게 된다. 이미 한국인들은 생존의 방식을 체득하고 질서정연하게 한줄로 서서 혹한을 견디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의 피난 과정을 지켜보고 리지웨이가 남긴 기록(1967, 'Korean War')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번은 천정을 보게 만든다. 엄마 잃고 겁에 질려 우는 아이들- 1951년1월4일, - 이들은 그후 엄마를 만났을까...?

전쟁이란 죽고 죽이는 군인들만 서로에게 악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채 얼어붙지 않은 강물을 건너는 중 이웃이 살얼음에 빠져 허우적거려도 그를 돕기는 커녕 행여 내 발밑이 꺼질세라 저만치 돌아가야 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거나 흐느껴 울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음아 날 살려라 걷게 만드는 것이 전쟁이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누구를 죽이지는 않더라도 누가 죽는 것 따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쟁이었다.

'1950년 12월 한강을 건너 피난길에 오른 시민들', Last Day of Seoul' by Garl Mydans (이들은 길을 잘못 들었나요?, 강을 건너기 위해서 꽤 고생들을 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의 고교 및 대학동창이 보내온 글과 본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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