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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naesjic 열린마당톡 2015.02.10 신고
둘 중 하나는 암에 걸린다(펌)
http://www.huffingtonpost.kr/nopil-kwak/story_b_6642374.html?utm_hp_ref=korea

둘 중 하나는 암에 걸린다
게시됨: 2015년 02월 10일 16시 48분 KST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10일 16시 48분 KST

2015-02-09-cancerlambert_2469736b.jpg



세포 분열 중인 폐암 세포. 위키미디어 코먼스.

인간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 암에 걸릴 위험이 두 사람 중 하나꼴로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런던퀸매리대와 영국암연구소는 지난 4일 '세계 암의 날'에 맞춰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암에서 나이는 가장 큰 위험 인자이며, 암에 걸릴 위험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암 발병이 쉬운 노년기까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미래 세대의 암 발병 위험을 줄일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비록 영국인 통계를 토대로 한 것이지만, 이미 서구적 의식주 생활이 표준이 된 데다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논문 내용을 보면 1930~1960년 사이에 태어난 영국인들의 암 발병(비흑색종 피부암 제외) 실태를 성별 및 연령별로 분석해 추정한 결과, 평생 암 발병 위험이 1930년생 남자는 38.5%였으나 1960년생 남자는 53.5%로 크게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엔 같은 기간 동안 평생 암 발병 위험이 36.7%에서 47.5%로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는 현재 65세 미만의 성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신의 전 생애를 통틀어 언젠가는 암에 걸린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 것은 수명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2015-02-09-1667.jpg

1960년생의 누진적 암 발병 위험. 60세가 넘어가면서 암 발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보고서에서 인용.


암의 40%는 생활방식의 변화로 예방 가능

연구진은 또 85세 이후의 암 발병률은 나이에 상관없이 일정한 것으로 전제하고 84세에 이를 때까지의 누진적 암 발병 위험도 계산했다. 그 결과, 1930년생 남자의 84세까지 누진적 암 발병 위험은 46.6%였다. 1960년생 남자는 49.8%였다. 여성도 비슷하게 늘어났다. 연구진은 "1950년생 남자의 평생 암 발병 위험은 2분의 1보다 낮은데 특기할 만한 것은 1950~1960년 기간에 태어난 남자들보다 1930~1940년 기간에 태어난 남자들의 암 발병 위험이 더 빠르게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영국의 사례다.

연구진은 암 유형별 발생 추이에 대한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흡연과 관련한 암은 줄어드는 반면 다른 암은 늘고 있다. 여자의 경우엔 1970년대 중반 이후 유방암과 폐암이 늘어나고 있다. 유방암의 증가는 비만 증가, 출산율 하락과 노산(아이를 늦게 출산하는 것)의 증가, 유방암 조기 검진 증가 같은 생활방식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들은 암 생존자는 지난 40년 사이 두 배 늘었으나, 치료법이 개선되고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면서 10년 이상 된 암 환자의 거의 절반이 지금도 살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피터 새시니(Peter Sasieni) 교수는 "암은 기본적으로 노인 질환이다. 암 환자의 60%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만일 충분히 오랫동안 산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젠가는 암에 걸린다. 그러나 암에 걸릴 가능성은 낮출 수 있다. 담배를 끊는다든가 운동을 한다든가, 술을 줄인다든가, 건강 몸매를 유지한다든가 하는 등 많은 걸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암연구소의 하팔 쿠마(Harpal Kumar) 소장은 "영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암 10개 가운데 넷은 생활 방식을 바꾸면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엠마 킹 영국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암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개인별 암의 분자 구성에 맞는 맞춤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나온 수치는 영국에 국한된 것이지만, 연구에 활용한 방법론만큼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사람이 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을 경우 위험이 쭉 이어진다고 가정했으나, 이번 연구는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를 고려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이번 런던퀸매리대의 방법론을 적용할 경우, 한국인의 평생 암 발병 위험은 얼마가 나올까? 한국의 보건복지부는 현재 평균수명 81세까지 생존했을 경우 암 발생 확률을 37.3%로 추정한다. 영국의 이전 연구에서도 영국인의 평생 암 발병 위험은 30%대였다고 한다.

2050년엔 80살 이하 암 사망자 사라질 것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지난달 발표된 런던칼리지의 한 연구에서는 암 치료법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발전할 경우, 2050년에는 80세 이하 암 사망자가 아예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 연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잭 쿠지크(Jack Cuzick) 교수는 50~65세 사이에 10년 동안 아스피린을 매일 75밀리그램(어린이용 아스피린 용량)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렇게 하면 15년 뒤 암과 심장병 위험을 7~9%, 20년 뒤 사망률을 4%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쿠지크 교수는 흡연과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 약은 위 출혈과 궤양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지크 교수는 아스피린이 17명의 목숨을 건진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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