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종교자유회복법' 반대 동참
애플·GE 등 美 기업 '종교자유회복법' 반대 동참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5.04.02 17:00
페이스북 등 SNS 발달로 침묵=지지 오해 살 수 있어
정치 및 사회적 문제에 침묵을 지켜오던 미국 기업들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업체 등 기업들은 실적을 최우선시 하면서 정치사회적 논란에서 한발 비켜 서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교자유회복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과거에는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오늘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반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침묵을 지킬 경우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와 아칸소주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종교자유회복법'은 정부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보장 받기 위한 의도로 추진됐으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차별이 우려된다며 논란을 일으켜왔다.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정부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가 주의회에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법안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펜스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의 유력 후보들 대부분은 모두 미국의 기본적인 가치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종교자유회복법'이 필요하다며 지지하고 있다.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비슷한 법을 이미 시행해왔으며 다만 인디애나와 아칸소주가 추진하는 것과 달리 차별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유통업체들이 과거에는 매출에만 주력하면서 정치사회적 이슈와는 거리를 뒀으나 동성결혼을 묵인하는 등 바뀌고 있는 여론을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칸소주 벤튼빌에 본사가 있으며 미 국민의 60%가 적어도 매주 한번은 매장을 찾는다는 대형 할인유통업체 월마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종교자유회복법과 불매 운동을 각각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을 의식한듯 더그 맥밀론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에게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허친슨은 1일 법안에 차별 조항을 담지 못하도록 고칠 것을 주의회에 요청했다.
애플과 제너럴일렉트릭(GE), 나이키등 미국의 주요기업들도 아칸소와 인디애나주의 법안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은 침묵을 지킬 경우 우수 인력 채용에서도 피해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형 로펌인 폴시넬리의 노동 및 고용 전문가 낸시 래퓨즈는 "오늘 날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 다양해진 고객들을 상대로 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많은 제안과 의견을 얻도록 다양한 부류의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통과시킨 주는 보이콧으로 관광업계가 피해를 입거나 이익 감소로 기업들이 경영을 축소시키는등 경제가 받을 타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커네티컷등 일부 주정부에서는 이미 공무원들의 인디애나주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5.04.02 17:00
페이스북 등 SNS 발달로 침묵=지지 오해 살 수 있어
정치 및 사회적 문제에 침묵을 지켜오던 미국 기업들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업체 등 기업들은 실적을 최우선시 하면서 정치사회적 논란에서 한발 비켜 서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교자유회복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과거에는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오늘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반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침묵을 지킬 경우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와 아칸소주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종교자유회복법'은 정부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보장 받기 위한 의도로 추진됐으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차별이 우려된다며 논란을 일으켜왔다.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정부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가 주의회에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법안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펜스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의 유력 후보들 대부분은 모두 미국의 기본적인 가치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종교자유회복법'이 필요하다며 지지하고 있다.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비슷한 법을 이미 시행해왔으며 다만 인디애나와 아칸소주가 추진하는 것과 달리 차별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유통업체들이 과거에는 매출에만 주력하면서 정치사회적 이슈와는 거리를 뒀으나 동성결혼을 묵인하는 등 바뀌고 있는 여론을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칸소주 벤튼빌에 본사가 있으며 미 국민의 60%가 적어도 매주 한번은 매장을 찾는다는 대형 할인유통업체 월마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종교자유회복법과 불매 운동을 각각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을 의식한듯 더그 맥밀론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에게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허친슨은 1일 법안에 차별 조항을 담지 못하도록 고칠 것을 주의회에 요청했다.
애플과 제너럴일렉트릭(GE), 나이키등 미국의 주요기업들도 아칸소와 인디애나주의 법안 반대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은 침묵을 지킬 경우 우수 인력 채용에서도 피해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형 로펌인 폴시넬리의 노동 및 고용 전문가 낸시 래퓨즈는 "오늘 날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 다양해진 고객들을 상대로 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많은 제안과 의견을 얻도록 다양한 부류의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통과시킨 주는 보이콧으로 관광업계가 피해를 입거나 이익 감소로 기업들이 경영을 축소시키는등 경제가 받을 타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커네티컷등 일부 주정부에서는 이미 공무원들의 인디애나주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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