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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fbbc5fbef8078c786a1658c04043fc2b.jpg tydikon 열린마당톡 2015.04.10 신고
예수가 누군냐고? 그거 알아서 뭘 합니까?
1960년대를 기억하십니까?
1959년 9월 추석 하루 전날에 들어 닥친 사라호 태풍으로 거의 전국토가 초토화되었다. 그때 당시 배고픔을 해결해준 사람들을 기억하십니까?

당시 택사스 미아리에서 미군들을 상대하던 누나들 그리고 낮선 미군들을 따라 국제 결혼한 누님들 .. 많은 지식인들과 전략가들이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였지요. 그러나 실상은 그런 자들이 뒷구멍으로 그들이 벌여 들인 딸라로 온갖 잡탕질 하던 그때를 기억합니까?

미국이 주는 구호품으로 배고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던 것도 알고 보니 기독교인들의 박애정신이 있었습니다.

예수가 누군냐고? 그거 알아서 뭘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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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현대사 - 교회와 세상] 3 - 미국 CRS는 전후 한국민 '생명줄'

외국 가톨릭교회의 전재(戰災) 구호활동


1950년 8월, 병력과 중화기를 실은 연합군 수송선들이 부산항에 속속 도착했다.

병력과 무기들은 지체없이 낙동강 방어선으로 보내졌다.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에 밀리던 연합군이 낙동강에 최후 방어선을 치고 총반격을 준비하는 상황이라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때 하역작업을 하던 군인들은 수송선 안에서 분유 2000통을 발견했다. 미국 가톨릭구제회(Catholic Relief Services, CRS)가 보낸 긴급 구호품이었다. 이 분유는 6ㆍ25 전쟁 발발 후 처음 도착한 구호품으로 추정된다.

CRS는 두 달 뒤 겨울의류 50톤, 구두 40톤, 천막 5톤 분량을 또 보내왔다. 12월 초에는 400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겨울의류를 샌프란시스코항에서 선적했다. 미국 내 80개 교구에서 한국인을 위한 겨울 의류품 수집운동을 벌여 모은 것들이었다.


전후 한국 생명줄은 외국원조

6ㆍ25 전쟁은 남북한 양측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잿더미로 변했다. 용케 전화(戰禍)를 면해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은 당장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찾아 헤매야 했다. 특히 10만 명에 달하는 전쟁 고아들이 굶주린 들짐승마냥 주린 배를 움켜쥐고 폐허의 거리를 떠돌아 다녔다. 전쟁 미망인 20만 명, 월남가족 514만 명에게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처절했다. 정부는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

▲ 미국 가톨릭구제회가 한강 수재민들에게 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1959년 사라호 태풍 직후로 추정된다. 왼쪽에서 두번 째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소속 강민호(84년 선종) 수녀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한국인들을 그리스도교 형제애로 도웁시다."

이때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 원조와 전재민(戰災民) 구호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외국원조기구가 바로 미국 주교회의 가톨릭복지협의회(NCWC) 산하 CRS다.

1958년 보건사회부 통계에 따르면, 1947년 이래 74개 외국구호단체에서 도입한 구호물자 총수의 72%를 CRS를 통해 들여왔다. CRS 공식자료를 보더라도 1950년대 미국 종교단체에서 보낸 구호금품의 4분의 3은 가톨릭에서 나왔다. 소위 '밀가루 신자'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CRS는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밀가루 나눠주는 미국인' 정도로 알고 있었다.

CRS는 전후 한국에서 활동한 외국원조단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CRS(본부 볼티모어)는 세계 70개국 이상 나라에서 활동하는 미국 최대 민간해외원조기구다.


CRS업적 묻혀 있어

CRS의 한국 원조활동은 50년대 긴급구호와 의료사업, 60년대 지역개발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부분적이나마 연도별 지원기록(천주교회보 참조)이 남아있다.

1953년 한 해 동안 △한국교회 소속 병의원(21개소)ㆍ고아원(10개소)ㆍ대학(3개소)ㆍ학교(43개소)ㆍ급식소(38개소) 원조 △구호 물품 400만 파운드(1파운드는 0.453kg), 분유 100만 파운드, 일일급식 인원 5만 명 위한 쌀과 곡물 지원 △부산 서울 광주에 전쟁 미망인 거주시설 1000세대 건립 입주 △대구 소규모 공장과 서울 벽돌공장 자활사업 지원 △광주 안양 나환자 마을 확대 지원 등의 구호사업을 전개했다.

CRS가 이처럼 한국을 적극 지원한 데는 한국에서 활동하던 메리놀외방전교회 캐롤[安] 주교와 미국 가톨릭의 상징적 인물인 뉴욕대교구장 스펠만 추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캐롤 주교는 1946년 CRS 한국 진출을 성사시킨 데 이어 오랫동안 한국 책임자로 일하며 구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매년 성탄절에 주한미군 위문을 겸해 방한한 스펠만 추기경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미국교회에 전하며 한국에 형제적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내에서 CRS의 업적 평가작업이 미진한 이유는 1974년 한국에서 철수할 때 문서를 모두 소각 처분해 연구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국 CRS 문서고도 정기적으로 문서를 처분해 1950년대 기록은 별로 없다.

흔히 '오지리 부인회'라고 불린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는 1950년대 후반부터 원조를 시작했다. 1958년 독일 유학 중이던 김수환 신부(현 추기경)가 부인회 모임에 참석해 도움을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

부인회는 여성 복지향상과 선교를 목적으로 조직된 활동단체로 우리나라 가톨릭여성연합회와 성격이 유사하다. 가족 단식일 운동, 사순절 한끼 금식 등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며 성금을 모아 1958년 미화 8만 달러, 1959년 16만7000달러, 1960년 24만 달러 등 1970년대까지 한국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원조는 한국교회 교구나 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심사해서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지리 부인회와 미제레오르는 재건 지원

독일 미제레오르(Misereor)는 독일 주교회의 산하 국제개발원조기구로, 1960년대 이후 한국 지원을 본격화했다. 전후 복구시기가 아닌 경제개발 사업시기에 우리를 도와준 단체다.

한국 가톨릭이 선진국 교회에 신청한 개발원조 요청 가운데 사업수 면에서 전체의 43%를 미제레오르에 신청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인성회(사회복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교회가 한국에 보내준 실제 지원액 1538만 달러 가운데 66%를 미제레오르가 보내줬다.

미제레오르의 원조는 사라호 태풍 수재민 구호부터 제주도 양모가공 공장 건축, 부산 성모의원 건립, 나환자촌 양계사업, 북한강댐 건설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외국 가톨릭 교회의 전재 복구 활동'에 관한 연구논문을 쓴 장정란(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박사는 "한국은 이들 단체의 원조를 통해 굶주림과 질병을 면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들의 헌신적 봉사는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한국인들을 천주교에 귀의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체 천주교 신자 수는 1954년 18만9000여 명에서 5년 뒤인 1959년 41만7000여 명으로 연평균 24%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

장 박사는 "특히 외국 가톨릭교회 원조활동은 한국 가톨릭 사회사업의 모태와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고 "이제 한국교회는 그 사랑을 최빈국 형제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원조 재원(財源)은 어떻게 마련했나?

CRS는 미국 가톨릭 신자들의 힘으로 구호사업을 전개했다. 당시 미국 가톨릭교회는 매년 11월 제3주일 추수감사절을 구호물품 수집일로, 사순 제4주일을 구호 모금일로 정해 구호금품을 모았다.

양곡은 CRS가 구호활동에 필요한 수량을 책정해 주한 미국경제협조처 승인을 받아 들여온 미국 잉여농산물이다. 이승만 정부는 잉여농산물마저 공매해 국가예산(대충자금)으로 쓰려고 했으나 CRS가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RS의 원조 원칙은 "유일한 기준은 필요(Needs)이며, 인종과 종교와는 무관하다"이다.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원조는 평범한 신자들의 극기와 사랑나눔을 통해 이뤄졌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오스트리아 신자들은 '한국의 날'을 정해 한끼 금식을 해서 성금을 모았다. 그 돈으로 한국과 한국 가톨릭은 고아원ㆍ나환자 병원ㆍ여성근로자 기숙사ㆍ미망인 양재소 등을 지어 재건기반을 마련했다.

독일 미세레오르는 신자들의 사순시기 특별헌금(47.5%), 독일교회(8%)와 정부(44.5%)의 개발원조 지원금 등으로 한국을 도왔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외국 원조로 다시 일어선 독일 사회에는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보은의 분위기가 충만했다.

[평화신문, 제959호(2008년 3월 2일),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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