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슥 자랑은 팔불출이라 허지만, 우리 아들 자랑 좀 허야것다.

미국에 있는 오늘이 지아비 날이라고 우리아들 만복이가 축전을 햄 라디오 단판 주파수로 타전 혀왔지라. 이늠 만복이가 전남 목포에서 나고, 지아비 마냥 역마살이 붙었는지 어릴쩍 부텅 나돌아 당기기 좋아허듸만, 지 아비마냥 마도로스가 되고 싶다고, 부산 해양대학에 떡 합격 한기라. 남들 수천만원 거금을 내고 대학 당길때, 내 자슥늠은 공짜로 대학 당겼찌라... 집에서 돈한푼 가져다 쓴적 없찌라.... 고롱고 싱각허믄...요늠 참 좋은 늠잉께...

난 전라도에 있는 목포 해양대학 나와 쬐끄마한 외양어선부타 시작혀서 수십만톤 유조선을 몰다 몇 년전 은퇴혔찌만… 이늠 만복이는 츠음부틍 최고 인제가 몰리는 부산 해양대학을 졸업혀고.. 시방 외항선 타믄서 5대양 6대주를 다니고 있지라…

돈도 잘 벌고, 인물도 좋은께 ...이늠이 여자가 많이 붇능께 ..고고이 쬐께 걱정이지라…

허여간…LA항에 몇 년마단 당겨 갈라치믄…내가 마중 나가서 지애미랑 뽀댕껴 앉아주고…헝꼐….지애미랑 구여워허주고…. 옛 어릴 때 생각허믄 눈믈이 쯸끔 나지라…

허여간 지애비날이라고 오늘 햄 라디오 단판 주파수로 타전이 왔스라….

지금 워디 우루과이 몽떼븨듸오항에 접항허로 들아 가는 중이라 타전이 왔쓰라... 아비는 아즥도 옛 단파 무선 무전기로 햄활동을 허닝까...고골 알고 말여....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