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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dkp 열린마당톡 2013.01.25 신고
우동 한 그릇.-쿠리 료헤이(栗良平)
일본인은 섣달 그뭄날, 가족과 함께 우동을 먹는 습관이 있다.
추운 곳에서 온정이 넘치게 가족, 노숙자의 마음을 풀어준다.

홋가이도 삿포로 어느 한 우동집, 홋카이테이(北海亭). 한 그릇에 150엔(한화 약 2천원).

그 어느 연말, 가게 문 닫을 10시 쯤에 남루하나 꺌끔하게 옷을 입은 중년부인이 아들로 보이는 초등학생 두 머슴애를 데리고 들어와 말할까 말까 주저하더니 '우동 한 그릇만 시켜도 될까요'라 묻는다.

이 말을 듣고 주인아줌마가 '세 식구가 한 그릇이라니 ..?',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주방을 향해 '우동 한 그릇 말아주세요'라자 그릇을 치우는 남편되는 사람이 내어다 보고는 우동 한 덩어리에 반을 더 말아 내어주자 그 세 식구가 '후루룩, ..홀짝홀짝', 다들 잘 먹고 나가는 그들에게 주인 아줌마는 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 이듬해에도, 얼추 가게문을 닫을 시각에 우동 한 그릇을 시켜 먹으려고 왔다.
이에 주인 아줌마가 남편에게 '아예 두 개를 넣어주세요'라자 남편이 '그러면 부담스러워 오지 못해요'라며 하나 반을 말아 내어 보냈다.

그 이듬 해, 그 맘 때에 찾아와 우동 두 그릇을 주문하자 주인 아저씨가 벽에 붙어있는 '우동 한 그릇 200엔'이란 종이를 그들 몰래 얼른 '150엔'이란 표지로 돌려 놓았는데 그들이 예년처럼 2번 테이블에 앉아 그 것을 맛있게 나누어 먹으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여덟명 부상자를 냈는데, . 오늘 다 갚았다."

그러자 큰 애 시로도가 "엄마! 쥰이가 그 사이 일기를 쓴 것이 학교에서 뽑혔는데 엄마에게 말씀드리면 일을 안 하시고 학교에 오실까봐 감추고 있었지요"라면서 형인 저는 하루 두 번씩 신문배달하고 어린 자기는 시장을 보고 식사준비를 해오면서 그래도 자기가 도울 것이 있어 기쁘다는 내용이었지요. 그래서 학교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요.'

이 말을 들은 우동집 아줌마와 아저씨는 주방에 주저 앉아 눈물을 닦고 있었다.

그 후로 이 우동집이 번창하여 환경정리하고 테이블도 새로 바꿨는데 그 2번 테이블은 그대로 남겨두어 손님이 북적대도 그 들이 오면 앉을 수 있게 비워둔 것을 손님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10여년이 흘러가도 그 테이블 손님이 오질 안았다.

그러다 어느 섣달 그믐날 밤에 건장한 두 청년과 함께 나이든 아줌마가 얼추 그 문닫을 시각에 들어오더니 우동 세 그릇을 시켰다.

안 주인이 그들을 대뜸 알아보는 순간 숨이 멈추듯 기뻐하며 14년 전에 그들이 앉던 2번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러자 큰 아들이 말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로 저희는 가난하고 외로웠읍니다. 그래서 북해정 우동집에 우동 한 그릇을 셋이서 시켰을 때에 주시지 않을 줄로 알았지요.

그러나 매우 친절하시기에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되었지요. 지금 저는 소아과 의사, 제 동생 쥰이는 은행원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 북해정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처럼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읍니다."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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