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SAT vs. ACT…수학 자신 있다면 SAT가 유리

2019.05.20

SAT와 ACT 중 어느 대입 시험이 좀 더 유리할까?


일 년 동안 준비한 모든 AP시험을 끝내고 이제 고교생들은 저마다 6월 1일에 치러질 SAT 서브젝트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시기다. 또 10학년생과 11학년생은 여름방학 동안 공부할 대입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스케줄을 미리 챙길 때다. 그러다 보니 이맘때 학생들과 학부모들께 많이 듣는 질문이 어느 시험이 더 유리한지 여부다. SAT 점수가 대학에 가는데 유리한지 아니면 ACT 점수를 명문대에서 선호하는지를 확인하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대학은 대입 심사에서 두 시험 모두 동등하게 평가한다. 톱 명문대에서는 SAT 점수를 더 선호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아마도 특정 사이트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내용이 와전된 내용일 수 있다. 


칼리지내비게이터에서 발표한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입시험 점수 선호도를 평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학생의 83%가 SAT 점수를 접수했다고 밝혔지만 35%의 학생들만 ACT 점수를 접수했다고 했었다. 그러나 모든 대학은 두 시험 모두 동등하게 인정한다. 


다만 두 시험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시험이 자신에게 더 맞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ACT에 응시한 학생 수는 190만 명이며 SAT 응시자 수는 210만 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처럼 두 시험 모두 비슷한 규모의 학생들이 응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은 학생이 어떤 시험을 선택했다고 해서 시험점수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요즈음엔 두 시험 모두를 응시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시험을 선택해야 할까? SAT나 ACT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내용이 있다. 두 시험 모두 비슷한 점과 장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 개인의 학업 능력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또한 수학과 과학섹션에 출제되는 문제 종류와 시간 매니지먼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두 시험 모두 사전 연습 시험을 치러 보아 자신에게 좀 더 편안한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1.시험 시간에 구애를 많이 받는가?


양쪽 시험의 시험시간과 출제되는 문제의 양은 많은 차이가 있다. 



<표 1 참조> 


예를 들어 ACT의 총 출제 문제 수는 215개이며 SAT의 총 출제 문제수는 154개로 SAT의 출제문제 수가 좀 더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시험 시간을 분배하는 부분이 취약한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 학생일수록 SAT시험이 더 유리할 수 있겠다. 


2.과학 섹션(Science Section)


실질적으로 두 시험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한다면 이 과학섹션을 꼽는다. 과학섹션의 출제 문제 수는 총 40개로 ACT 시험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ACT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물론 AP를 개설하지 않은 학교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문제를 구성했기 때문에 많은 경우 학생들이 학교에서 과학을 듣지 않았거나 AP 과목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듣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대답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학교에서 AP Biology Chemistry Physic Earth Science를 듣지 않았다 해도 ACT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학생의 과학 지식의 깊이를 파악하는 시험이라기보다 학생이 그래프와 과학적인 가설로 풀 수 있는지 보는 만큼 독해력이 좋은 학생들에게는 이 시험이 유리할 수 있겠다.


3. 수학 능력


SAT시험은 과학 과목이 없는 영어 수학 시험이기 때문에 수학이 시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때문에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면 SAT시험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두 시험 모두 수학 섹션은 기본적으로 대수(Algebra)를 기반으로 한 문제들이 출제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SAT의 경우 기하학(Geometry) 10% 정도 삼각법(Trigonometry) 관련 문제는 5% 정도가 출제된다. 반면 ACT의 경우 기하학 관련 문제가 35~45%를 차지하며 삼각법 관련 문제는 7%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을 보더라도 ACT 시험은 계산기를 필요치 않을 만큼 더 빨리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도형 과목에 강세인 학생도 ACT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반면에 SAT는 대수 중심의 수학 문제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하는 학생이면 SAT가 유리하겠다. 


다만 SAT와 ACT 모두 객관식 문제 유형으로 출제되나 SAT 수학 시험에서는 주관적인 답을 쓰는 문제도 있어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주관식 문제는 'grid - in'이라는 섹션에서 나오는데 보기 항목이 없이 주관식으로 표시해야 한다. 


계산기 사용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ACT는 계산기 사용에 대한 규정이 없으며 대부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문제들이지만 SAT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문제와 사용할 수 없는 문제들로 나눠 출제된다. 'grid - in' 섹션의 문제도 총 13개 중에서 5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수학이 SAT시험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학에 좀 더 강한 학생이 SAT시험을 선택하면 점수를 좀 더 높일 수 있겠다. 


4. 영어 능력


독해 섹션(Critical Reading Section)을 비교해 본다면 SAT에 나오는 영어 단어들이 ACT에 비하여 좀 더 중요성을 띤다.따라서 자녀가 전체적으로 영어 실력은 있지만 단어 수준이 조금 약하다면 ACT시험이 더 유리할 수 있겠다. 


두 영어 시험 모두 에세이는 선택 항목이지만 에세이를 쓰는 방법도 조금 차이가 있다. SAT의 경우 주어진 문장을 읽고 증거와 추론을 사용하여 분석해서 저자의 논증을 분석하는 글을 써야 한다. 학생 개인의 의견은 포함되지 않는 에세이를 써야 한다. 반면 ACT는 주어진 문장에 대한 설명을 읽고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분석해 써내야 한다. 학생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글도 허용한다.


수 변 보스턴 에듀케이션 원장

jclsh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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