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한인교회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연합감리교회 긴급 한인총회

2017.08.07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동성애 문제 등을 논의했다.

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총회장 김광태 목사)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긴급 총회를 열었다. 이번 한인총회는 ‘한인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동성애 등 ‘인간의 성문제’와 관련한 연합감리교회 교단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총회장 김광태 목사는 “이런 변화의 시기에 교회나 목회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근거한 결단, 하나님 나라와 예수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우선하는 선택, 성도들과 함께 하는 결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학순 목사(총회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사무총장)는 교단 동향에 대해 “총회 대의원의 42%가 미국 외에서 오고, 동성애 관련 교단헌법인 장정 개정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투표로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길이 없다. 하지만 교단법을 어겼을 때 책임을 묻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단내 진보파는 법을 지키지 않는 방식으로 장정을 무의미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내에서 진보, 보수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통합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교단 분리 혹은 분열의 가능성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한인교회 차원의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목사(워싱톤감리교회, 총회 헌장개정위원장)는 “한인교회들이 통일된 비전을 공유하기 어려운 만큼 교단 내에 한인교회를 위한 제도적 구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인교회를 위한 선교연회 또는 선교구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현 목사(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는 “선교(개척) 교회들이 계속 문 닫고 있는 현실에서 작은 교회들을 보호해 주고, 목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선교연회가 가장 좋은 대안으로 생각되면서도 마음의 불이 나지 않는 이유는 자기가 살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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