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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여자

2021.11.30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여자 


 강 여인은 가정주부이다. 론 오피서인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히 산다. 슬하에 아이는 없다. 강 여인 말에 의하면 남편이 ‘씨 없는 수박’이기 때문 이란다. 강 여인 왈 “씨만 없는게 아니라 sex에 영 무관심한 병신 이예요! 8년째 남편구실 한 번 못했어요. 그래도 서로 사이는 좋은 편(?)이예요. 남편이 그거만 빼고는 100점 남편 이예요. 돈 잘 벌어다주고 저한테 무척 잘해줘요. 이해심도 많고요!” 그런데 너무도 관대한 이 이해심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강 여인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유흥장에서 놀며 남자사냥 하는 게 취미였다. 마음에 드는 먹이 감 을 발견하면 결코 놓치는 법 없이 그날 밤 즉시 자빠트렸다. 외박하고 들어와도 남편이 결코 뭐라 하지 않는단다. 이정도면 이해심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탈이다. 그런데도 이들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며(?)잘 살고 있다. 


강 여인은 얼굴이 천박하게 생겼으면서 섹시미를 풍긴다. 퇴폐적 섹시미 라고나 할까? 예전에 한번은 한국에서 사기치고 큰돈을 왕창 가져온 사기꾼과 눈이 맞았다. 타운 내 모 술집 에서였다고 한다. 물론 그날로 함께 자빠졌고 그 다음날 라스베가스로 차를 몰고 갔다한다. 남편에게는 여행 간다고 전화로 간단히 통보했고 이해심이 지나치게 많은 남편은 조심히 다녀오라 했고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자상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라스베가스 에서 광란에 가까운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한다. 낮에는 노름하고 밤에는 서로를 탐하고 하다 보니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렸고 그 많던 사기꾼의 돈도 바닥이 났다. 돈이 바닥이 나자 서로를 원망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사기꾼 왈 “재수 없는 년을 만나서 재수가 x 됐다” 고 쌍욕을 하자 기센 강 여인 “ xx 놈아 니가 먼저 나 좋다고 유부녀라는데도 들이댄 놈이 이제 와서 무슨 지랄이야? 니가 돈 잃은게 나 때문이냐? 이 사기꾼 놈아 경찰에다가 확 신고해 버릴까보다!” 갈 때는 서로 꿈에 부풀어 갔던 길을 이제는 각자 따로 왔다. 


사기꾼은 신분이 필요했고 시민권자인 강 여인은 돈과 잠자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돈 떨어진 사기꾼은 강 여인에게 필요 없었다. 라스베가스에서 잃은 돈이 어마어마해서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반신반의했다. 이렇게 추접스럽고 화끈한 짧은 사랑을 하고난 뒤 만난 남자는 자바시장에서 의류도매상을 하는 장씨였다. 유부남인 장씨는 무척이나 짠돌이였다고 한다. 만나서 밥 한끼 제대로 사는 법이 없었고 HOTEL 비도 강 여인 차지였다. 와서 강 여인은 장씨를 막 욕했다. “부랄 달린 남자새끼가 짜도 어쩌면 그렇게 짠지 모르겠어요. 밥값 한번 제대로 내는 법도 없고 HOTEL 비는 꿈도 못 꿔요. 맥도날드에서 COFFEE 한잔 사는 것도 벌벌 떨어요. 개놈의 새끼!” 필자가 “아니? 그렇게 욕을 하면서 왜 만나요?” 라고 하니 “그럼 어떡해요? 남자친구가 없는데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아쉬운 대로 이놈이라도 차고(?)있어야죠!”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새로 참신한 남자친구를 사귄 강 여인은 짠돌이 장씨를 미련 없이 시원하게 차버렸다. 이번에 꼬신 남자는 어리버리 박씨였다. 박씨는 모 한인은행에 다니는 성실남이였는데 역시 유부남이었다. 어리버리 박씨는 생전 안가던 유흥장을 친구의 꼬득임에 넘어가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 진을 치고 앉아 먹이감을 노리던 강 여인의 눈에 띄게 되었다. 프로중의 프로 강 여인에게 찍혔으니 그날 밤 자빠진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해서 강 여인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었는데 어리버리 박씨가 관계를 청산하려고 하면 강 여인은 “뭐? 그만 만나자고? 올 때는 니 맘대로 왔지만 갈 때는 그냥못가! 니 마누라년 만나서 너하고 있었던 일 다 이야기하고 너하고 헤어지라고 할꺼야!” 라고 협박했고 어리버리 박씨가 “너도 유부녀 아냐?” 라고 하며 은근히 반박을 하면 대뜸 “우리남편? 가서 백번이라도 얘기해! 우리남편은 뭐든지 다 이해해줘! 어디다 대고 협박이야? 니 맘대로 해!” 라고 하며 자신만만해 했다. 


나중에는 울며불며 어리버리 박씨가 강 여인에게 사정 했다고 한다. “나는 정말 우리마누라한테 죄책감이 너무 커서 이대로는 못 살겠어! 너도 니 남편에게 죄책감 들지 않니?” 라는 말로 관계 청산을 사정하면 “죄책감? 우리남편은 다 이해해줘! 무슨 죄책감?” 라고 하며 펄쩍 뛰었다. 필자에게 와서 이런 치부를 상담 하면서도 강 여인은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다. “병신 같은 새끼가 하 두 징징 거려서 차버렸어요” 라고 하길래 필자 왈 “새남자친구가 생겼나보죠?” 라고 묻자 배시시 웃으며 그렇다고 한다. 역시 그럼 그렇지! 남자 없이 단 하루도 못사는 강 여인인지라 그리 물은 것이다. 이번에는 어디 유흥장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느냐고 물은 즉 이번에는 유흥장에서 꼬신게 아니고 집에서 꼬셨단다. “집에서? 어떻게 집에서 남의 남자를 유혹할 수 있어요?” 라고 물으니 집에 정수기 설치하러 온 남자를 차 한잔 마시라고 유혹한 뒤 집에서 그냥 즉시로 쓱싹(?)하셨단다. 


세상에! 삼 등급 에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신 강 여인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무 부끄러움 없이 필자 앞에서 이렇게 자랑하듯이 떠드는 강 여인을 멍한 얼굴로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게 사람이냐? 짐승이냐?” 필자는 하루에도 여러 명의 사람을 만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바 이렇듯 비상식 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필자의 쎄커터리 분도 필자에게 이야기한다. “예전에 제가 여기서 일하기 전에는 선생님이 글에 쓰신 내용들이 설마 사실일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런데 와서 보니 정말 희한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 세상에는 보통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산다. 강 여인 부부도 이중 하나일 뿐이다. 강 여인이 자기 글 함부로 썼다고 기센 얼굴로 쳐들어올까 걱정이다. 세상사 요지경 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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