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데릴사위" 는 로맨스 소설, 주인공은 "엽민을"와 "소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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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운 소가네 별장은 불빛으로 훤히 밝혀져있다.
오늘 밤, 소가네 주인장 할머니의 고희연 잔치를 열었다.
손주, 손녀 그리고 손녀사위들은 너나 할거 없이 값비싼 선물을 선사하였다.
"할머님, 차를 즐겨 마신다고 들었어요. 이게 9천만 원어치 보이차 찻잎이거든요. 할머님 고희연 선물로 드릴게요."
"할머님, 불교 신자시죠? 이거 춘천에서 들여온 옥으로 만든 옥 불상인데요, 1억 짜리에요. "
소 할머니는 넘쳐나는 선물에 입이 귀에 걸려 있었고 온 가족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하였다.
이 때 장손녀의 사위 엽민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할머님, 2억 원 정도만 빌려주실수 있을까요? 양로원의 이 씨 아줌마가 요독증에 걸리셔서 치료비가 필요한데…"
순간 소씨 집안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엽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데릴사위 주제에,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나? 할머니의 고희연에 선물은커녕 감히 그 주둥이를 놀려서 2 억 원을?
3년 전, 생전에 소가네 어르신께서 출처 불분명한 엽민 더러 장손녀 소미주에게 장가가라고 고집을 부리셨다. 당시 엽민은 일전 한 푼 없었으며 거지와 다름이 없었다.
결혼 후 어르신께서 세상을 뜨시고 그 후로부터 소씨 집안사람들은 호시탐탐 엽민을 쫓아낼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다만 엽민이 만사에 태연하여 다른 사람의 어떠한 모욕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하여 소씨 집안에서 줄곧 데릴사위 노릇을 하였다.
오늘 할머님께 사정하는 것도 부득이한 상황이다.
예전에 그를 길러주시고 목숨을 살려주신 이 씨 아줌마의 요독증을 치료할 투석과 콩팥 이식 수술 비용이 적어도 2억이 든다. 더 이상 방법이 없어 그는 할수 없이 할머님께 부탁을 하였다.
고희연 잔치에서 할머니가 기쁜 마음에 선심을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 초 전까지만 해도 입꼬리가 귀에 걸려있었던 할머니는 이 말을 듣자 낯빛이 확 바뀌셨다.
할머니는 손에 쥐고 있던 차 잔을 바닥에 내리치시면 노하여 호통을 치셨다.
"우라질 놈, 너 축하하러 온 거니, 돈 꾸러 온 거니?"
아내 소미주가 다급히 앞장서서 말렸다.
"할머니, 이 이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 노여워 마세요."
그녀는 엽민을 옆으로 끌어당겼다.
이때 소미주 누이 소상상이 한 쪽에서 코웃음을 쳤다.
"언니, 뭔 이런 놈 한테 시집을 간 거야? 나랑 제위는 약혼만 했어, 아직 결혼도 안 했단 말이야, 그런데도 춘천 옥 불상을 선물로 드렸어. 언니 남편은 그게 뭐야? 선물도 없이 무슨 염치로 할머니한테 돈을 빌려달래!"
"그러니까 엽민 동서, 우리 둘 다 소씨 집안 사위들이야. 근데 이건 너무 지나치다."
소상상의 약혼남, 부산에 이름 있는 집안의 오라버니인 왕제위가 한 말이었다.
왕제위는 곧 소상상과 결혼할 몸이지만 그의 마음속에 소상상의 외모는 엽민의 아내 소미주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소미주는 부산포의 여신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여신이 이런 병신한테 시집갔으니 왕제위 마음도 엄청 불쾌했다.
"쓰레기 같은 놈! 빨리 소씨 집안에서 호적을 파 버려야지!"
"맞아! 진짜 소씨 집안 망신이야!"
"돈을 빌미로 일부러 분위기 깬 거 아니야?"
엽민은 소씨 집안 전체가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상황에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생명의 은인을 위한 치료비만 아니라면 그는 진작 이 말썽 덩어리인 곳을 떠났다.
하지만 어렸을 적 아버지가 머리털을 베어 신발을 삼으시라던 가르침이 떠올라 그는 마음속의 치욕을 꾹꾹 눌러 삼키고 소씨 할머님께 말하였다.
"할머님, 한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이 7층 불탑을 쌓는 것보다 낫다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콧방귀를 뀌며 꾸짖었다.
"어이, 엽씨, 할머니를 미혹시키지 말고 사람 구하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해봐, 왜 할머니가 널 도와 사람을 구해야 돼? 네가 뭔데?"
이는 소상상의 친오빠 소진영이었다.
소미주의 형제자매는 소미주가 모든 방면에서 자기들보다 뛰어나 항상 불만이 많았다. 그리하여 기회를 잡아 엽민을 욕 보이게 하는 것이 그들의 가장 큰 낙이였다.
한편, 소미주는 난처한 기색을 띠며 말했다.
"할머니, 엽민 아버님께서 엽민이 8살 때부터 안 계셨어요. 그래서 양로원 이 씨 아줌마께서 이 이를 고생스럽게 키워주셨어요. 이 이가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려는 거니까 도와주세요…"
소씨 할머니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도와주세요? 그래, 그러면 너 얘랑 이혼해, 그리고 장 도련님한테 시집가, 네가 그리한다면 내가 당장 2억을 내놓지!"
할머니가 말한 장 도련님은 줄곧 소미주에게 애정을 구하던 장양택이다. 장 씨 집안은 부산의 상류 계층으로써 소 씨 집안보다 더욱 힘이 있었다. 하여 할머니는 줄곧 그들과 친분을 쌓고 싶었다.
이때 집사가 뛰어 들어와 큰소리로 말했다.
"장양택과 장공자 댁에서 사람을 보내 생신 선물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질량 좋은 비취로 조각한 불패 한 조각인데 가격은 5억입니다!"
소 할머니는 몹시 기뻐하며 외쳤다.
"빨리 가져와, 빨리, 좀 보게!"
집사가 즉시 청록색의 비취 불패를 가져다 주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탄
을 터뜨렸다.
이 비취 불패는 청록색과 영롱한 빛으로 단 한 점의 불순물도 없이 딱 봐도 상등품 빛갈이다.
화전 옥불을 선물한 왕제옥은 이 비취 불패를 보자 민망한 나머지 얼굴이 굳어졌다.
"이 장양택은 소가네 집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이렇게 사치스러운 선물을 하다니!"
소 할머니는 비취 불패를 들고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장공자는 정말 성의가 있구나, 그가 내 손녀사위가 된다면 나는 정말 꿈을 꿔도 웃으면서 깨어날 거야."
말이 끝나자 그는 고개를 들어 소미주를 바라보았다.
"어때? 내 제안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래?"
소미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할머니, 저는 엽민이랑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순간 표정이 잔뜩 어두워진 소 할머니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체면을 살려주려고 했더니! 이 폐물에 평생 목을 매는구나! 이 폐물을 내 눈앞에서 치워라! 내 생일잔치엔 이 폐물이 참석하지 못한다."
엽민은 소가네 집에 완전히 실망을 했고 더이상 소가네 집에 있을 면목이 없어 소미주에게 말을 건넸다.
"미주야, 이 씨 아주머니 뵈러 병원에 갈게."
소미주는 급히 대답했다
"그럼 같이 가자."
"너도 가면 더 이상 나에겐 너 같은 손녀가 없다. 네 엄마, 아빠랑 이 폐물을 데리고 당장 소가네 집에서 꺼지라고!"
할머니가 이렇게 독한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소미주은 표정이 멍해졌다.
엽민이 급급히 말했다.
"넌 남아있어, 나 신경 쓰지 말고."
소미주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스스로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소태영은 뒤에서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우리 좋은 매부, 밥 굶고 다니면서 얻어먹는 건 아니겠죠? 그러면 우리 소가네 집 얼굴까지 다 잃게 하지 않겠어요? 내게 아직 1000 원이 있으니 가서 찐빵을 사 먹어요."
그는 말하면서 동전 하나를 꺼내 엽민의 발밑에 던졌다.
온 소가네 집이 박장대소하며 크게 웃었다.
엽민은 이를 악물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소가네 집을 나섰다.
...
병원에 도착하기 바쁘게 엽민은 바로 결제 창으로 향했다.
병원비를 이틀 정도만이라도 더 미룰 수 없는지 간호사에게 상의하려고 했더니 이 씨 아주머니는 지난밤 이미 서울 최고의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고 있다고 하는 게 아니겠는가.
이에 엽민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 얼마나 필요한가요? 남은 돈은 어떻게든 제가 방법을 찾아볼게요."
"현재 병원비는 총 5억인데 그중 2억은 이미 지불하셨고 아직 3억 더 지불하셔야 합니다. 남은 부분은 일주일 내로 지불하시기 바랍니다."
"2억은 누가 지불한 건가요?"
하지만 간호사도 그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이 부분은 저희도 확인이 안됩니다."
수상함을 느낀 엽민은 얼른 이 일에 대해 알아보려고 뒤돌아보니 그의 뒤에는 검은 정장에 흰머리를 한 오십 대 정도 돼 보이는 남자가 서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 남자는 엽민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도련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엽민은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갑자기 사람의 분위기마저 싹 바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혹시 당소부?"
상대방은 그가 자기를 기억한다는 사실에 기쁨을 금치 못해 이내 대답했다.
"도련님, 혹시 저를 기억하십니까?"
엽민은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너희들 하나하나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그때 당시 바로 너희들의 협박에 못 이겨 부모님이 나를 데리고 도망치듯 서울을 떠났었지. 그렇게 도망치다 부모님은 사고로 돌아가시고 나는 이렇게 고아가 됐어. 근데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날 찾아오는 거야!"
이 모든 걸 듣고 나니 당소부는 고통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작은 도련님, 도련님께서 돌아가실 때 어르신께서도 매우 힘들어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지금껏 수년간 작은 도련님만을 찾으셨는데 이제라도 이렇게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어서 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시다"
엽민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좋은 말로 할 때 가. 난 그 사람 평생 동안 다시 볼 생각 없으니까."
"아직도 어르신을 원망하십니까?"
"당연하지"
엽민은 한 글자 한 글자씩 내뱉었다.
"난 평생 동안 그 사람 용서할 수 없어."
"하…"
이렇게 어르신을 원망하는 모습에 당소부는 한숨만 나왔다.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어르신께서 그러시더군요, 작은 도련님이 자기를 용서하지 않으실 거라고…"
"거참 잘 아네."
당소부가 말했다.
"어르신이 몇 년 동안 고생하신 것을 아니 제가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만약 돌아가기 싫으시다면 부산(포)의 가장 큰 기업을 사서 드릴게요, 그리고 이 카드도 받으세요, 비밀번호는 도련님 생일이에요."
"도련님께 대기업을 드리고 이 카드도 드리겠습니다. 비밀번호는 도련님의 생일입니다."
당소보는 씨티은행 최고급 블랙 골든 카드를 건넸다.
"도련님, 이 카드는 전세계에 다섯 장밖에 없습니다."
엽민은 고개를 저었다.
"가져가요, 전 필요하지 않으니까."
"도련님, 도련님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 지금 병원비2억이 필요한 상황이잖습니까, 만약 병원비를 내지 못하면 위험 할 수도 있을텐데요…"
엽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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