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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흔적을 따라서】

2020.09.04

【흔적을 따라서】


인간이 가진 근력은 야생동물에 비하면 아주 초라한 편입니다. 성인 남자의 평균 악력은 50kg인데 비해서 침팬지의 악력은 129kg, 오랑우탄은 193kg, 고릴라의 악력은 326kg이나 된다 합니다. 그러나 어떤 동물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인간이 가진 지구력입니다. 인간을 제외하고 그 어떤 동물도 42.195km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멕시코의 ‘타라후마라’라는 원시 부족은 오직 달리기로만 사슴을 사냥합니다. 그런데 시속 20km로 달리는 사냥꾼이 70km로 달리는 사슴을 추적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입니다. 사냥꾼이 추적할 때 이를 눈치 챈 사슴은 쏜살같이 달려서 순식간에 피하지만 사냥꾼은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쫓아갑니다. 사슴을 시야에서 놓쳐도 포기하지 않는데 발자국이나 냄새를 통해서 추격하기 때문입니다. 


사슴이 계속 도망을 가도 타라후마라 부족은 끝까지 쫓아가고 놓치면 다시 흔적을 찾아 추적합니다. 추적이 계속되면 시속 70km로 달리던 사슴의 속도도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은 추적을 시작할 때와 비슷한 속도로 계속해서 사슴을 따라갑니다. 이와 같이 흔적을 따라서 계속 달리다 보면 지쳐 쓰러진 사슴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결국 타라후마라 부족은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서 그 어떤 도구를 쓰지 않고도 사슴을 사냥한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많은 투자를 하고도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음으로서 실패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도 반드시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고 그 흔적을 묵묵히 쫓다보면 언젠가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삶에 이런저런 실패도 하게 되지만 이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흔적이 된다는 말입니다. 성공이라는 못을 박기 위해서는 끈질김이라는 망치를 필요로 합니다. 당장은 힘이 부치고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묵묵히 흔적을 따라 걷다보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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