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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교만과 겸손의 차이】

2019.01.23

【교만과 겸손의 차이】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장소에서 나룻배를 타고 큰 강을 건너던 가운데 노를 젓는 뱃사공에게 자랑하듯 말했습니다. “이보게 사공, 논어를 읽어 보았는가?” 사공은 선비의 질문에 궁금해 하면서 대답을 했습니다. “논어라니요? 그게 무슨 책입니까?” 사공의 대답에 선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어찌 논어를 모르다니 그건 지금 몸만 살아있지 자네의 정신은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큰바람이 불어오면서 타고 있던 나룻배가 휘청거리자 사공이 말했습니다. “선비님, 혹시 헤엄을 칠 줄 아십니까?” 배가 뒤집힐까 하는 두려움에 사색이 된 선비가 말했습니다. “난 평생 글공부만 해서 헤엄을 칠 줄 모르네.” 그러자 사공이 피식 웃으며 큰 소리로 선비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만약 이 배가 물결에 뒤집힌다면 선비님은 정신만 살아있고 몸은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다행히 배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강 건너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큰 깨달음을 얻은 선비는 학문보다 인격을 더 쌓은 후에 과거시험을 보겠다고 하면서 다시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뛰어난 지식과 많은 재산과 좋은 몸과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어도 어딘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가진 교만은 눈에서 부족한 부분을 가립니다. 그러나 겸손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기에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많은 결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의 거만한 태도로 인해서 결점이 많은 것처럼 비쳐질 뿐입니다. 겸손과 교만은 남들이 느끼기 이전에 스스로 분별함으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겸손하게 행함으로 거만한 태도를 버릴 때 자신이 느끼는 결점도 스스로 고쳐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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