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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당연히 해야 할 일】

2019.01.29

【당연히 해야 할 일】


런던의 거리를 순찰 하던 경찰이 신호를 위반하는 한 고급 자동차를 발견했습니다. 그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교통 범칙 티켓을 발부하려는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운전을 하던 사람은 면허증을 요구하는 경찰보다 뒷좌석에 탄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쭈뼛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은 당시 영국의 총리인 처칠이었는데 처칠은 아주 당황해 하면서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미안하네. 나는 영국 총리 처칠이라네. 지금 바쁜 회의가 있어서 급히 가고 있으니 한번 봐주면 안 되겠나?”


그러나 이 경찰은 이처럼 간곡히 사정하는 처칠을 보면서도 신호위반에 대해 원칙대로 티켓을 발부했습니다.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교통법규 하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영국의 총리일 리가 없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처칠은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해당 경찰에게 공정한 공무의 대가로 1계급 특진을 해주도록 요청 했습니다. 하지만 처칠의 전화를 받은 경찰청장 역시 이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법을 집행한 사례에 대해서 그동안 단 한 번도 승진을 시켜준 일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부끄러움을 당하기 쉬운 요즈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말의 무게가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자신이 겪게 될 불이익 앞에서도 끝까지 소신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이를 거절하는 것 또한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맡은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땅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마다 “소신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지만 그것을 각오하고 사명감에 철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던 논어의 가르침을 다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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