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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d3f4150758c19936490e54ec051af60b.jpeg revjerry 열린마당톡 2015.10.22 신고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31)
어제와 오늘은 공장에서 일이 없다고 해서 “잘 됐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가자” 생각하며 집에서 쉬었습니다. 쉬는 날에는 아내가 학교로 출근하기 전에, “오늘 할 일”을 종이에 적어 놓고 갑니다. 영어로는 재미있게 “Honey Do List” (여보, 이거 해 주세요)라는 리스트라고 한답니다.

아내가 저에게 시킨 일들은, “1. 강아지 산보시키기 2. 방과 거실 바닥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기 3. 아침 먹은 것 설겇이 하기 등입니다. 며칠전에는 늦게 까지 낮잠 자고 한국신문 보느라, 아내가 시킨 일을 안하고 있다가 퇴근한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내가 부탁한 일들을 다 해 놓고, 골프 치러 갔습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고 골프장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어 어떤 때는 제가 친 공이 낙엽에 가려 찾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제 골프도 조금 있으면 날씨가 추워져 못치게 됩니다. 겨울에는 집안에 있는 런닝 머쉰으로 걷는 운동을 합니다.

며칠 전에 한국신문에서 본 기사가 아직 머리에 감돌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9살 먹은 어린이가 18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 가서 친구들과 놀다가 벽돌을 아래로 던져 아파트 마당에서 집없는 고양이들의 집을 만들어 주던 50대 아주머니가 벽돌에 맞아 죽게 된 사건입니다.

성경말씀에는, “하나님의 뜻이 없으면 참새 한 마리도 죽지 않는다”는 말씀이 있고, “하나님은 사람들의 머리에 머리털이 몇개 있는지 까지 아신다”는 말씀이 있는데, 어째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 날까요?

동양에 “인명재천”이라는 말이 있어서, “사람은 하늘이 정해 준 만큼만 살다가 가게 되어 있다.”고 하지만, 불쌍한 고양이들에게 집을 지어 주려 했던 착한 아주머니가 왜 옥상에서 날아온 벽돌에 맞아 즉사를 했을까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이 생명이 아닐까 합니다. 억만금을 은행과 장농속에 보관해 놓았다고 해도, 죽을 병에 걸리면 억만금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불쌍한 고양이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려 했던 그 아주머니가 벽돌에 맞아 죽다니, 참 억울한 죽음입니다. 연평도 포격으로 죽은 주민도 억울한 죽음이며, 천암함 용사들이 북괴의 의뢰공격으로 죽은 것도 억울한 죽음, 세월호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다 배가 뒤집혀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삼백여명의 승객들이 익사한 것도 억울한 죽음입니다.

말레이지아 항공을 타고 가다가 러시아군의 로켓을 맞고 승객이 몰살당한 것도 억울한 죽음이며, 뉴욕의 쌍둥이 빌딩에 있다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죽은 3천명의 죽음도 억울한 죽음이며, 625 때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죽은 것도 억울한 죽음이며, 군대에 갔다가 고참병장에게 두들겨 맞아 죽은 병사의 죽음도 억울하며, 동남아 해안에 들이 닥친 해일 때문에 20만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익사한 죽음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억울한 죽음이 이 세상에 많습니다.

“좋은 사람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때” (When Bad Things Happen to Good People)이라는 책을 쓴 유태교 랍비 Harold Kushner는 자신의 아들이 17살의 나이로 희귀병인 조로증 (Progeria)으로 죽는 것을 목도하면서, “하나님이 있다면, 왜 이런 억울한 죽음이 이 세상에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지며, 답을 찾고자 씨름합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어떤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억울한 죽음을 허용하는 악하고 심술궂은 하나님일까?” 묻고 난 뒤, 쿠쉬너 랍비는, “하나님이 악하고 심술궂어서 이런 불행이 일어나도록 허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런 불행을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전능한 하나님이 아니시란 말인가?” 쿠쉬너 랍비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 아니다. 만약에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막아 주었을 것인데, 하나님은 이런 불행을 막아 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즉, 선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면, 착한 아주머니가 옥상에서 떨어지는 벽돌을 안 맞도록 해 주실텐데, 하나님도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에 그 아주머니가 벽돌을 맞아 돌아가시게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랍비 쿠쉬너는, “인생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불행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불행에 좌절하지 않는 불요불굴의 용기와 희망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신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물을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물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종교도 악용하면 사회악이 되고, 선용하면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지혜의 말씀에 영감을 받아서 개인의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뀐 간증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고등학생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여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라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고, 컴퓨터를 배워, 미국에 와서 컴퓨터 수리공으로 시작하여 종업원이 백명이 넘는 회사의 사장이 되었다가, 회사를 팔아서 몇몇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어 주고, 이제는 자선사업에 매진한다는 멋진 인생 드라마를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은 인생을 변화, 성숙, 발전 시키는 진리와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목사는 다른 목사와 싸워 서로 칼로 찌르고 찔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신문기사도 읽어 보았습니다. “그 나무는 그 열매를 보아 안다”고 하는 성경말씀처럼, 목사의 마음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었으면, 목사끼리 싸워 칼부림이 낫겠습니까? 목사들의 마음이 겸손과 지혜와 사랑의 성령으로 가득찬 것이 아니라, 이기심과 욕심과 분노와 무지의 악령으로 가득 찬 결과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한국교회의 썩어서 곪은 부분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는 듯 합니다.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성경은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안 된다. 성경의 의미를 새겨서 읽어야 한다.”고 했답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직역하기 보다, 은유적으로 해석해서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것이 된다는 말일 것입니다.

가령, “믿는 사람은 독을 마셔도 죽지 않는다”는 성경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농약을 벌컥벌컥 마셨다가는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도 죽고 말 것입니다. 신학자 폴 틸릭은, “종교의 언어는 상징어”라고 했으며, 불교의 금강경에는, “달을 보아야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시선이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예수님의 조언처럼, 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현대인들이 수긍할 수 있는 내용과 표현으로 재해석하여, “예수님의 말씀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다”는 고백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실력기초”로 잘 알려진 안현필 선생님은 80대에도 청년들 이상으로 건강하시다며, 자신만의 건강비결인 “아침 금식으로 체내의 독을 빼 내고, 복부 마찰과 현미와 안현필식 된장을 만들어 먹으면, 120살 까지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86세로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다고 합니다.

저도 아침 금식을 하고 골프를 쳐 보았는데, 기력과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골프 공이 비실비실 대며 제대로 날라 가지 않더구요. 차도 연료가 충분해야 연료를 태워서 추진에너지가 생기는 것 처럼, 사람도 배가 든든해야 뱃심이 생겨서 공을 힘차게 날려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일자무식이신데도, “밥이 보약이다.” 하시며 약도 하나 안 잡수시고 씩씩하게 사시다가 86세로 뇌출혈로 쓰러 지셔서 십일간 병원에 계시다 조용히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자식들이 약을 챙겨 드렸더라면 더 오래 사셨을텐데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추구하다가,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 하늘 나라로 돌아가서, “아름다왔노라”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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