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좋은 점 열가지...조정래 목사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99): 늙어서 좋은 점 열가지
제가 좋아 하는 말중에 “인생도처 유청산”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어디에나 푸른 산이 있다”는 동양의 지혜입니다. 행복과 즐거움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서양에서도 Ralph Waldo Emerson이, “정신건강이란 어떤 환경에서나 좋은 점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The measure of mental health is the disposition to find good everywhere.)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라고 해서 “모든 것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고, Shakespeare는, “이 세상에 그 자체로 좋은 것, 나쁜 것은 없다.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것, 나쁜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세상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세상의 일이란 나쁘게 보였던 일이 좋은 일로 드러나는 수가 있는가 하면, 좋게 보였던 일이 나쁜 일로 드러나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Karl Menninger는 96살 까지 살았는데, 사람들이 “박사님, 인생 최고의 날은 언제 였습니까?”하고 물으면, Karl Menninger박사는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요”하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안 올지도 모르니,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제행무상”이라고 해서, “모든 것은 변한다”고 합니다. 늘 귀엽게 남아 있을 것 같은 아기도 젖살이 빠지고 키가 쑥쑥 자라는 어린이가 되고 여드름이 나는 청소년이 되었다가 혈기왕성한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었다가 흰머리가 나고 주름살이 생기는 노년으로 변해 갑니다.
앵두같은 입술에 볼에는 분홍빛이 돌던 예쁜 아가씨도 젊음의 정점이 지나면 눈가에 잔 주름이 생기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어깨도 구부러 지는 노화현상이 찾아 옵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과 같이, “인생이란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열매맺고 시들어 죽는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옛날 조선시대의 시인 송강 정철은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늙기도 설어라 커늘 짐조차 지실까”하는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 시를 지은 송강 정철은 58세까지 살다가 죽었다고 하는데, 저도 내일 모레면 58세가 가까와 오는 나이에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50대 중반이 노인 행세를 하면 사이비 노인이라고 욕을 먹기 쉽습니다. 70대, 80대 형님들이, “50대는 귓가에 피도 마르지 않은 애들이야! 동사무소에 출생신고한 잉크도 안 마른 놈들이 어디서 어른행세냐?”하고 야단을 치실지도 모릅니다. 전라도에 사는 70대의 어부 아저씨는 얼마나 혈기왕성했던지 여대생을 겁탈하려다가 여대생과 남자친구를 바다에 빠뜨려 죽인 일도 있고, 84세인 신문재벌 루퍼드 머독은 최근에 네번째 장가를 들려고 약혼을 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나이가 들면 서럽다는 것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나 하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소리라고 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늙어 가면 그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Harvard대학의 철학교수였던 George Santayana는, “울어 보지 않은 청년은 야만인, 웃지 않는 노인은 바보”라고 했답니다. (The young man who has not wept is a savage, and the old man who will not laugh is a fool.)
한국의 유명가수 서유석씨가 최근에, “너 늙어 봤냐? 나 젊어 봤단다”하는 유쾌한 노래를 부른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때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 있나요?”하며 인생을 관조하는 철학적인 내용의 노래를 부르던 서유석씨가 이제 70대의 젊은 노인이 되어 늙음을 긍정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열거하는 희망적이고 적극적인 내용의 노래였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늙음이란 운이 좋은 사람들만 누리는 특권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늙음을 체험못한 사람은 일찍 죽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은 14살때 강물에 빠져 죽었기 때문에 늙음이 무엇인지 맛도 못 보고 죽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47세에 세상을 떠나 셨으니 노인의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점을 못 보고 돌아 가셨습니다.
예전에 David Letterman Show에 Top Ten List라고 있었는데, 저도 “늙어서 좋은 점 열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손주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손주를 얻는 특권을 가진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손주를 보는 축복을 누립니다. 미국말에, “손주보는 것이 이렇게 좋은 줄 알았다면, 자식 안 낳고 손주부터 낳았으면 좋았을텐데.”하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손주가 없는 분들은 기죽지 마시고 손주들한테 용돈 나갈 일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2. 늙으면, 입시, 국방의 의무, 취업, 직장생활, 자녀교육의 의무감에서 해방되어 진짜로 해 보고 싶은 일을 해 볼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 집니다.
3. 삶의 경험과 지식의 축적에서 우러 나오는 지혜가 생깁니다. 물론, 나이 든다고 다 지혜로와 지는 것은 아니나, 젊은 날의 시행착오에서 배운 지혜와 경험때문에 예전 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됩니다.
4. 짝짓기의 경쟁에서 해방되어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배우자를 구하느라 밀고 당기는 신경전과 연적들과의 경쟁을 벌여야 했다면, 늙어서는 같이 늙어 가는 배우자에게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지니, 혈기왕성함에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다툼과 싸움이 줄어 든다고 봅니다.
6.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학교나 군대나 직장과 같은 단체생활에서 자유롭게 되어 보기 싫은 사람은 피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7. 내가 살인죄를 저지러지 않아도 내가 싫어 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죽어가니 편리합니다. 그런 반면, 내가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8. 나이가 들면 애들 취급받지 않고 어른 대접을 해 주니 좋고, 재수 좋은 날은, 경로 우대권, 경로잔치, senior discount도 있습니다.
9. 늙으면, 사회보장 혜택과 은퇴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노동의 열매를 따 먹게 됩니다.
10. 늙으면, 의무적인 공부는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공부만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에나 촛점을 맞추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Whatever you focus on expands.) 잔소리만 늘어 놓는 좁쌀영감이 되기 보다, 늙어도 좋은 점이 많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즐겁게 살았으면 합니다.
제가 좋아 하는 말중에 “인생도처 유청산”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어디에나 푸른 산이 있다”는 동양의 지혜입니다. 행복과 즐거움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서양에서도 Ralph Waldo Emerson이, “정신건강이란 어떤 환경에서나 좋은 점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The measure of mental health is the disposition to find good everywhere.)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라고 해서 “모든 것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고, Shakespeare는, “이 세상에 그 자체로 좋은 것, 나쁜 것은 없다. 생각하기에 따라 좋은 것, 나쁜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세상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세상의 일이란 나쁘게 보였던 일이 좋은 일로 드러나는 수가 있는가 하면, 좋게 보였던 일이 나쁜 일로 드러나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Karl Menninger는 96살 까지 살았는데, 사람들이 “박사님, 인생 최고의 날은 언제 였습니까?”하고 물으면, Karl Menninger박사는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요”하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안 올지도 모르니,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제행무상”이라고 해서, “모든 것은 변한다”고 합니다. 늘 귀엽게 남아 있을 것 같은 아기도 젖살이 빠지고 키가 쑥쑥 자라는 어린이가 되고 여드름이 나는 청소년이 되었다가 혈기왕성한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었다가 흰머리가 나고 주름살이 생기는 노년으로 변해 갑니다.
앵두같은 입술에 볼에는 분홍빛이 돌던 예쁜 아가씨도 젊음의 정점이 지나면 눈가에 잔 주름이 생기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어깨도 구부러 지는 노화현상이 찾아 옵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과 같이, “인생이란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열매맺고 시들어 죽는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옛날 조선시대의 시인 송강 정철은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늙기도 설어라 커늘 짐조차 지실까”하는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 시를 지은 송강 정철은 58세까지 살다가 죽었다고 하는데, 저도 내일 모레면 58세가 가까와 오는 나이에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50대 중반이 노인 행세를 하면 사이비 노인이라고 욕을 먹기 쉽습니다. 70대, 80대 형님들이, “50대는 귓가에 피도 마르지 않은 애들이야! 동사무소에 출생신고한 잉크도 안 마른 놈들이 어디서 어른행세냐?”하고 야단을 치실지도 모릅니다. 전라도에 사는 70대의 어부 아저씨는 얼마나 혈기왕성했던지 여대생을 겁탈하려다가 여대생과 남자친구를 바다에 빠뜨려 죽인 일도 있고, 84세인 신문재벌 루퍼드 머독은 최근에 네번째 장가를 들려고 약혼을 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나이가 들면 서럽다는 것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나 하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소리라고 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늙어 가면 그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Harvard대학의 철학교수였던 George Santayana는, “울어 보지 않은 청년은 야만인, 웃지 않는 노인은 바보”라고 했답니다. (The young man who has not wept is a savage, and the old man who will not laugh is a fool.)
한국의 유명가수 서유석씨가 최근에, “너 늙어 봤냐? 나 젊어 봤단다”하는 유쾌한 노래를 부른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때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 있나요?”하며 인생을 관조하는 철학적인 내용의 노래를 부르던 서유석씨가 이제 70대의 젊은 노인이 되어 늙음을 긍정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열거하는 희망적이고 적극적인 내용의 노래였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늙음이란 운이 좋은 사람들만 누리는 특권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늙음을 체험못한 사람은 일찍 죽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은 14살때 강물에 빠져 죽었기 때문에 늙음이 무엇인지 맛도 못 보고 죽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47세에 세상을 떠나 셨으니 노인의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점을 못 보고 돌아 가셨습니다.
예전에 David Letterman Show에 Top Ten List라고 있었는데, 저도 “늙어서 좋은 점 열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손주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손주를 얻는 특권을 가진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손주를 보는 축복을 누립니다. 미국말에, “손주보는 것이 이렇게 좋은 줄 알았다면, 자식 안 낳고 손주부터 낳았으면 좋았을텐데.”하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손주가 없는 분들은 기죽지 마시고 손주들한테 용돈 나갈 일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2. 늙으면, 입시, 국방의 의무, 취업, 직장생활, 자녀교육의 의무감에서 해방되어 진짜로 해 보고 싶은 일을 해 볼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 집니다.
3. 삶의 경험과 지식의 축적에서 우러 나오는 지혜가 생깁니다. 물론, 나이 든다고 다 지혜로와 지는 것은 아니나, 젊은 날의 시행착오에서 배운 지혜와 경험때문에 예전 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됩니다.
4. 짝짓기의 경쟁에서 해방되어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배우자를 구하느라 밀고 당기는 신경전과 연적들과의 경쟁을 벌여야 했다면, 늙어서는 같이 늙어 가는 배우자에게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지니, 혈기왕성함에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다툼과 싸움이 줄어 든다고 봅니다.
6.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학교나 군대나 직장과 같은 단체생활에서 자유롭게 되어 보기 싫은 사람은 피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7. 내가 살인죄를 저지러지 않아도 내가 싫어 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죽어가니 편리합니다. 그런 반면, 내가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8. 나이가 들면 애들 취급받지 않고 어른 대접을 해 주니 좋고, 재수 좋은 날은, 경로 우대권, 경로잔치, senior discount도 있습니다.
9. 늙으면, 사회보장 혜택과 은퇴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노동의 열매를 따 먹게 됩니다.
10. 늙으면, 의무적인 공부는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공부만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에나 촛점을 맞추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Whatever you focus on expands.) 잔소리만 늘어 놓는 좁쌀영감이 되기 보다, 늙어도 좋은 점이 많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즐겁게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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