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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d3f4150758c19936490e54ec051af60b.jpeg revjerry 열린마당톡 2016.03.10 신고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23):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미국의 Jimmy Carter 전 대통령은 참 훌륭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온화한 미소에서 그분의 깊은 신앙심과 덕스러운 인품이 드러난다고 느꼈습니다. 최근의 신문기사를 통해 Carter 대통령이 암에서 완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이 세상에 그런 좋은 어른이 계시다는 것이 세상에 큰 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는 암에서 치유된 생존자가 천만명 가깝게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던 미국인 교회의 교인들중에도 암에서 회복되어 건강한 삶을 살던 분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랑 같이 치즈공장에서 일하는 이웃사람인 Ron도 27살때 고환암이 걸린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Ron은 회복된 후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아서 그 아들들이 벌써 25살, 22살의 건장한 청년들이 되었고 Ron은 지금 50살인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사람이 살다가 암에 걸릴 확률은 네사람중 한 사람 정도라고 합니다. 저의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 가셨고, 저의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 가셨으니, 저도 암에 걸릴 가능성을 안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 Karl Menninger가 한 말, “태도는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란 말을 좋아합니다. (Attitudes are more important than facts.) 말하자면, “암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암에 대처하는 태도와 정신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제가 한국에 살때 알던 여자 집사님 한분은 얼굴에 피부암이 생겼는데 암치료를 거부하고 기도원에 가서 기도만 했습니다. “현대 의학의 치료를 받는 것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치유의 능력을 의심하는 불경스러운 짓”이라고 생각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만으로 암이 사라지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그분은 얼마 있지 않아 40대 중반의 나이로 죽었습니다.

그분의 남동생이 저에게 말하기를, “병원에서 방사선치료나 화학치료를 받아 보고 누나가 죽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텐데.”하고 탄식을 하더군요.

이번에 Carter대통령이 암에 걸렸을 때 그 분의 암에 대처하는 방식이 참 경건하고 지혜로왔다고 봅니다. Carter대통령은, “암이 간에서 전이되어 뇌에 까지 번졌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제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카터 대통령은 기도와 아울러 현대의학이 베푸는 치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Emory 대학병원에서 시도한 새로운 암치료약이 효과를 보게 되어 Carter 대통령이 완치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미국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 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비슷한 말로,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도와 주실 것이다.”하는 말도 있더군요. (Do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한국 속담에도, “감나무 밑에 누워 있는다고 감이 입에 떨어 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감을 따 먹으려면 장대를 휘두러거나 감나무에 올라가야 감을 따 먹을 수 있지, 하나님의 주신 팔, 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그저 드러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는 하늘을 날아가는 새의 똥을 얼굴에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자어에서는 “진인사 대천명”(盡 人 事 待 天 命)이라고 해서, “사람이 할 도리를 다 하고난 후, 하늘의 뜻에 순응하라.”는 멋진 말이 있다고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말처럼, 암에 걸린 사람과 가족들은 온갖 좋다는 약, 의사, 대체의학, 금식, 기도, 명상, 궂, 푸닥거리를 해서라도 암환자를 살리려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심약한 심리를 이용하여, “기도만 하면 낫는다. 병원치료를 거부하라”고 꼬드기며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기꾼들에게 걸려서 환자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현실은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고 기도를 해도 죽을 사람은 다 죽는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암으로 돌아가시는 일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하나님, 살려 주세요.”하는 기도를 좀 많이 했겠습니까?

“하나님, 살려 주시면, 앞으로 선교사가 되어 봉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하고 기도하던 어느 여집사님이 생각납니다. 안타깝게도 그 분은 돌아가셨습니다. 제 친구 목사의 부인은 어린 아이들을 두고 눈을 감을 수 없다며 죽는 순간까지 “하나님, 고쳐 주실 줄 믿습니다.”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은 암이 발견된 후, “금식기도로 고치겠다”고 작정하고 금식에 돌입했다가 영양공급이 끊긴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금식중에 죽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 40년간 선교사로 활동하셨던 미국인 선교사님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무속종교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던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옛날에 한국 사람들은 큰 바위밑에나 큰 나무밑에서 고개를 조아리며 “무병장수하게 해 달라.” “큰 아들 대학합격하게 해 달라”하며 손을 싹싹 빌며 기도하던 습관이 있었는데, 기독교인이 된 후에 하나님께 똑 같은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무병장수하게 해 주세요. 큰 아들 대학합격하게 해 주세요.”

그런데, 현실은 아무리 기도해도 죽을 사람은 죽고, 공부 안 한 사람은 아무리 기도해도 시험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기도가 성숙한 기도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올렸다는 그 기도가 참된 기도의 모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Not my will, but your will be done!) 내 뜻이 관철되기를 기도하는 것은 수준낮은 기도이고, 예수님의 기도처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소서!”하는 기도가 성숙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중에 Arthur Ashe라는 흑인 테니스 선수가 있었습니다. 흑인 최초로 Wimbledon대회에서 우승한 우수한 테니스 스타이자 인권운동가였고 고매한 인품의 아름다운 인격자였습니다. 그 분이 젊은 나이에 심장수술을 받게 되었고, 수술을 받을 때 병원의 실수로 HIV 보균자의 피를 수혈받아 AIDS가 환자가 되었습니다.

Arthur Ashe가 49세의 젊은 나이에 죽어 갈 때 사람들이 그에게, “하나님께 살려 달라”는 기도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Arthur Ashe는, “내가 살고 죽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내 삶을 통해 하나님이 뜻이 이루어 지길 바랄 뿐이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 (God’s will alone matters, not my personal wants or needs.)

병에 걸린다면, 치료를 받고 회복되어 오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죽을 병이 걸려 백약이 무효하다면, “하나님 세상구경 잘 했습니다. 이제 오라고 하니, 갈 준비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겠습니다. 아멘!”하며 예수님과 Arthur Ashe의 뒤를 따라갔으면 합니다.

천상병 시인처럼,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가서 아름다왔노라고 말하리라.”고 노래하며 저 세상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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