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yu41pak 열린마당톡 2016.03.21 신고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절(寺)에 안 가는 이유)
==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불자라고 말 한다.
내가 불교와 접하게 된 건 이런 거였다.
난 한국에 있을 때 등산을 좋아해 남한 땅 유명산이라면 거의 다 올라가곤 하였다.

그 당시(6,70년대)는 산행을 그렇게 많이들 좋아하지 않아 연휴를 맞아 3박 4일 정도 일정에도 하산 할 때까지 산행 중엔 거의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해서 큰 산은 중턱쯤에 가면 대부분 절이 하나씩 있었는데 여길 그냥 지나치자니 그렇고 게다가 산에 오르느라 땀은 나고 목도 마르고 해서 절 뒤에 졸졸 흐르는 산수를 한 바가지 퍼 먹기도 하는 양이면 왠지 그냥 오기도 뭐하고 해서 마음을 달리 먹게 된다.

그러면 구두끈을 풀고 발을 이리저리 공중에 흔들어 냄새를 훑어 내고는 법당에 들어가면 불교에 대한 교리니 지식이니 하는 걸 전혀 모르던 때라 의식도 잘 모르면서 꾸벅 절만 세 번을 하곤 나오면서 가진 돈 몇 푼을 보시함에 넣고 그 옆 방명록에 주소와 이름을 적어두곤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던 걸 느꼈다.)

이땐 절을 할 때 나의 마음은 솔직히 말하면, “집에 갈 때까지 아무 일 없게 해 달라!” 라고 빌었고 방명록 주소 기재는 “혹 산행 중 나나 일행이 불상사가 생겨 누군가가 우리를 구하기 위해 추적을 한다면 나 이리로 올라갔소.” 하는 근거를 두려고 하였던 것이었다.

그러니 이러나저러나 불교의 교리라든가 그런 것 하곤 아주 먼 얘기였었다.
그리고 20년의 공직을 발로 차버리고 여기로 이민 온지 5~6년이 지날 무렵
이제 아이들과 가족들도 무탈하게 미국생활에 잘 적응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나의 마음이 가라앉질 않고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게 나의 삶에 회의 같은 걸 느끼게 되었는데 그 정도가 깊어만 갔다. 그래서 이민 후 제대로 읽질 못한 책이라도 읽어야 하겠다는 마음에 한 곳을 찾으니 책을 빌려주는 곳이 있었다.

거기서 무슨 책을 볼까 하다가 문학서적을 읽기 시작해서 당신의 해변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당시의 저명 문학인들의 모임에 직접 참여치는 못하고 서신으로 참가를 하여 이래저래 좋은 글 아름다움 글들을 얻기도 하고 어떤 땐 지상 가르침을 받기도 하면서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했었다.

그런데 어찌 된 건지 처음엔 내가 좀 차분해지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나는 내면의 깊숙한 곳으로 치달리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이젠 문학책이 아니고 스님들의 산사에서 빚어지는 실제를 담은 얘기들이 수록된 에세이 같은 수필 쪽으로 이 책 저 책 읽고 목사님들의 좋은 글도 읽고 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님들의 글을 읽다보면 거기서 산사(山寺)의 호젓함과 풀내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이젠 책을 읽데 자연의 냄새를 느끼는 글 , 글쓴이의 마음을 냄새로 맡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읽어야지 기름 냄새가 범벅이 된 그런 건 양식이라 할 수 없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시간이 나면 다음에 계속 하겠습니다.)
저 마음대로 시작하곤 저 마음대로 끝도 맺음 없이 나가게 되어 미안합니다.

===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veteransedu 열린마당톡 온라인 토플 수업...그래서 점수, 오르셨나요?
온라인 토플 수업...그래서 점수, 오르셨나요?
안녕하세요! 14년 전통의 토플 명가 베테랑스에듀입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한창 일정을 짜고 계실텐데요. 바쁜 스케줄이나 현지의 어설픈 수업 실력 등으로 온라인 토…더보기
0 0 16
john583435 john583435 열린마당톡 천 가죽 소파 타일 wax,메트리스 자동차살충 효과 부엌 바닥 기름 찌든때 크리닝,
천 가죽 소파 타일 wax,메트리스 자동차살충 효과 부엌 바닥 기름 찌든때 크리닝,
Ok오케이 를 사랑해주시고, 애용 해 주시는 고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아울러 최선을 다해 고객님댁을 청결 하게 해 드릴것을 약속 드립니다.가정의 평안과 행복이 함께 하길…더보기
0 0 25
kck8991 열린마당톡 애틀랜타/조지아로 이사 오시는분
애틀랜타/조지아로 이사 오시는분
0 0 30
mannepane 열린마당톡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시안화칼륨 구매는 여기에서넴부탈 분말(펜토바르비탈나트륨) 판매자발적 안락사 또는 조력 자살넴부탈 펜토바르비탈 치사량 구매처시안화칼륨 온라인 구매자세한 …더보기
0 0 34
hong75 열린마당톡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하신 분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하신 분 ♥
최고의 합격률을 보장 하는 26년경험의 전문 강사가 면허가 급히 필요 하신 분을 위해 교육시간 자유선택 및 자택방문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락 주시면 운전면허 취득 과정을 친절히 …더보기
0 0 55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한국 안산의 88.7 MHz 단원 FM 에 출연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국 안산의 88.7 MHz 단원 FM 에 출연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2025년 6월 넷째 주 미주한인 우리 세상 440화>세월호, 이태원, 여러 산업현장에서의 대형 인명사고 등 사회적 참사를 국가나 사회는 어떻게 대하는가? 대한민국 경기도 안산…더보기
  • #단원FM
  • #안산시
  • #공동체방송국
  • #미주한인우리세상
  • #미주동포설록
  • #캐롤라이나열린방송
0 0 56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클립토(코인) 에 대한 정… new0
  • 장대한 창조와 종말의 광경… new0
  • [SAT 무료수업] '이 … new0
  • 아틀란타/조지아 이사 오시… new0
  • 대한민국은 왜 맥없이 무너… new0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웨딩박람회 일정 웨딩박람회 일정
  • 기억속의 캠페인 기억속의 캠페인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