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구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러하듯이 말이야. 내 고교동창들의 상당부분이 이미 '카톡'에 가입이 되어있어서 몇마디 쓰면 전부에게 연락이 가서 좋은데 댓글로 화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내가 몇 친구들에게 전화로 물어보니까 내가 발표한 짧은 메세지를 읽었다고는 하지만 본인들은 일체 묵묵부답으로 남아있다는 얘긴데... 이메일의 경우와 별 차이가 없었다. 어디 이메일뿐인가? 동창들 웹페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의견이란 것을 구경할 수가 없는 것과 같다구.

마침 한 친구의 여동생이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타계했고, 또 다른 친구가 세상을 떠난 것이 발표되었던지라 특히 한국에 사는 동창들 여럿이 조문하는 댓글이 올라와서 '카톡'이 과연 지구 뒷편에 사는 사람들도 많이 관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되었다. 한국의 경우는 네티즌의 93%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니 글자나 아니면 전화로 가까운 동창들에게 돈 않들이고 소식을 주고 받고 하게 되어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내가 하루를 경험한지라 사진도 보내고 글을 발표하는 데까지는 아직 엄두도 못내지만, 지난 8개월을 동창들의 웹페지 즉 daum.net의 불로그에 175편의 글을 써왔던 바라 그 주소를 발표하니까 그곳에 올라간 것들이 쫘악 나오는 거라. 한국은 아직 밤이니까 하루를 더 기다려 봐야 몇 친구가 내 글을 읽어줄 것인지 알겠지만 그동안 잠잠하던 곳에 3-4명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고 마는... 동창이 아닌 사람들이 가끔 몇 백개의 클릭을 남기긴 했지만 말이야.

하여간에 거~ '카톡'이란 것이 매우 편리한 것 만은 분명한지라 앞으로 즐겨 사용할 요량으로 있지만, 문제는 글자판이 깨알 같아서 거기다 글자를 박아넣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이 흠이드먼. 더구나 내가 쓰려는 단어에 앞질러서 이미 입력된 표현이 나타나서 엉뚱한 단어로 낙착하는게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그것도 내버려 둬주면 훨씬 수월하겠는데, robot와 싸우면서 몇자 쓰는 것이 고역이다 못해 신경을 건드린다.

禪涅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