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어느 탄광 어귀에 붙어있던 문구에서 유래 했다는, 이 짤막한 한마디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월남 파견된 부대를 기리는 노래에서는 “이기고 돌아오라!”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
우선 가사를 한번 오랫만에 살펴보자:

-백마부대 노래-
아느냐 그 이름 무적의 사나이
세운 공도 찬란한 백마고지 용사들
정의의 십자군 깃발을 높이 들고
백마가 가는 곳엔 승리가 있다
달려간다 백마는 월남 땅으로
이기고 돌아오라 대한의 용사들

* 이왕이면 노래도 듣고!
https://www.youtube.com/watch?v=b3CHZXwnSsU

사실 내용을 따지자면 좀 그렇다 “정의의” 까지는 뭐 그렇다고 치고 “십자군”은 또 무슨 엉뚱하고 유치한 소리인가?

아무튼, 중요하고 위험한 미션이 주어질 때는 군사작전이든 대기업의 작전이든 항상 “살아서 돌아오라!”고,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한마디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하다못해 한국의 어느 고등학교 담임 선생이 자기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나누어 주고 나서 까지
“제군들 살아서 돌아오라!” 하였다 한다.

“살아서 돌아오라!” 라는 말 속에는 항상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사랑하는 강력한 의지가 깃들여 있다.

옛날에 어느 농가에 한 나이 많은 농부에게 평생을 봉사한 아주 늙은 노새가 한마리 있었는데, 늙은 농부는 힘든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그 늙은 노새를 어떻게 처리 할 줄을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 노새가 메마른 깊은 웅덩이에 빠졌다는 즐거운?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 웅덩이에 빠져서 울부짖는 노새를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일꾼들에게 그 “웅덩이를 오늘 밤에 흙으로 덮어 버리라”고 하였다 한다. 밤이 늦도록 하인들이 삽질을 하여 흙으로 그 웅덩이를 메꾸어 버렸다고 생각하고, 휴~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돌아 서려는데, 그 일꾼들의 등뒤에 떠억 버티고 서 있는 그 늙은 노새를 보고 기절초풍을 하였다 한다.
사연인 즉, 그 농장의 일꾼들은 그 늙은 노새를 묻어 버리려고 부지런히 삽질을 하여 많은 흙을 그 깊은 웅덩이에 퍼부어 넣었는데, 그 늙은 노새는 자신의 생명을 포기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쏟아지는 흙더미를 밟아 디딤판을 삼아 그 깊은 웅덩이 속에서 무사히 빠져 나왔다는 얘기다.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여!
자기를 묻어 버리려고 쏟아지는 흙더미를 밟고 올라서, 죽음의 웅덩이에서 빠져나오는 계기를 만든 그 늙은 노새에게서, 죽음의 절망을 오히려 생명을 얻는 발판으로 삼는 지혜를 얻으시라.

삶의 전장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전우들이여!
생명을 포기하지 말라!
살아서 돌아오라!

-쌍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