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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fbbc5fbef8078c786a1658c04043fc2b.jpg tydikon 열린마당톡 2016.10.02 신고
월하옹의 월하빙인(月下氷人)
月下翁 의 월하빙인(月下氷人)

중매장이를 의미하는 월하빙인은 본디 부부를 맺어주는 신(神을)의미했다. 그러나 따져 올라가면 月下翁 또는 月下老라 불리우는 神이 합쳐진 꿈속의 인물이 월하빙인이다.

두릉(杜陵)의 위고(韋固)라는 사람이 여행하여 宋城의 남쪽 마을에 묵고 있을 때, 어떤 사람으로부터 혼담(婚談)이 있어서, 날이 밝는 대로 마을 서쪽에 있는 용흥사(龍興寺) 문전에서 만나
상의하기로 했다.

조실부모하고 외롭게 살아오든 위고는 마음이 들떠서 동이 트기 전에 절을 찾아갔다. 갔더니 상대는 아직 오지 않았고, 한 노인이 계단에 걸터앉아 달빛을 촛불삼아 무엇인가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책을 넘겨다 본 위고는 깜작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범어(梵語)의 문자까지 알고 있는 박식한 그였지만, 그것은 생전 처음 보는 글자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슨 책 입니까?"
"이것은 속세의 책이 아니리라."
"그러면 어디 것 입니까?"
"저승 것이다" "저승 것이라고요? 그러면 노인장은 저승분이십니까? 저승분이 여기에 왜 오셨습니까?" "우리 저승의 관리는 이 세상 사람들을 다스리고 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 이맘때 쯤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대게 우리 동료들이다. 자네들이 구분 못하는 것 뿐이다."

"노인장이 맡은 일은?" "내 임무는 이 세상 사람들이 장가가고 시집가고 일이니라"

여기서 위고는 눈이 번쩍 띄었다.

"마침 잘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어떤 사람과 만나 어느 관리의 딸과 혼담에 대해 상의 할 예정입니다. 이 혼담이 성공하겠는지요." "안된다. 자네의 아내 될 사람은 이제 겨우 세 살이다. 그 애가 열일곱 되면, 자네에게 시집 올 것이다."

"그 자루 속에 든 것은 무엇입니까? "붉은 끈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사내와 여자의 발을 이것으로 묶어 놓는다. 그렇게 하면, 그들이 원수의 집안끼리이건, 신분이 다르건, 몇 천리를 떨어져 있건 피할 도리가 없어진다. 자네도 그 여 아이와 맺어 놓았으므로, 다른 데에 장가들려 해도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러면 제 처가 될 색시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 마을 북쪽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진노파의 딸이다." "만날 수 있을까요" " 물론이다. 나를 따라 오게나. 가르쳐주지."

어느 듯 날도 밝았으나, 약속한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노인이 자루를 매고 걷기 시작했으므로 허둥지둥 따라갔더니, 노인은 초라한 차림의 애꾸눈 노파가 안고 있는 세 살 쯤 된 계집애를 가리켰다.

"저 애가 자네의 처 이니라" "저것이? 저런 것은 죽여 버려야지"
저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리지 노인이 웃었다. "어림도 없는 소리 저 애는 福이 있어서, 아들 덕에 봉작(封爵)까지 받게 되어있다." 말을 마치자 노인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 위고는 하인을 시켜 그 애꾸눈 노파의 계집애를 죽이라 하였지만 하수인의 실수로 계집애의 미간을 찔렀고 계집애는 죽다 살았다.

그리고 14년 후, 위고는 장관의 신임을 받아 그의 사위가 되었다.
신부는 열일곱 살의 미녀였으나 한 잎의 꽃처럼 오린 종이를 미간에 붙이고 있어서 목욕 할 때나 잠을 잘 때에도 떼지를 않았다.

그로부터 1년 정도 후의 어느 날 위고는 지난날이 생각나서 추궁했더니 아내는 울면서 이야기했다. "저는, 실은 장관님의 양녀입니다. 친아버지는 송성에서 벼슬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지요. 그 때 저는 젖먹이였는데 마음씨 착한 유모가 성 북쪽 거리에서 채소 장사를 하면서 저를 길러 주었답니다."

"그 노파가 애꾸눈 이 아니었던가?"
"그렇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무엇을 숨기겠소? 당신을 찌른 자는 나요" 위고는 지난날의 일을 털어놓았고, 그로부터 두 사람은 더욱 사이좋게 살아갔다.

그들에게는 아들이 하나 생겼는데, 그 뒤에 안문군의 장관으로 출세했고, 그 어머니는 태원군 태부인의 첩지를 조정으로부터 받았다. 그 뒤 이 이야기를 들은 송정의 지사는 그 마을을 정혼점이라고 명명(命名)했다.

이상이 월하옹(月下翁)의 이야기다.

출처: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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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대에 '尋人月下氷人'하면 알아듣는 이가 별로 없지만 그러나 70년대 까지만 해도 이러한 문구를 구인난에서 가끔씩 볼 수 있었다 합디다. '天生緣分'이 이러한 고사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란 것을 생각하면 어느 쪽이 자진(自盡)하겠다는 막말을 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위고가 자신의 아내를 죽이려 했던 일을 털어 놓아 그들이 더욱 가까워졌고 나라의 큰 재목이 되는 아들까지 두게 되었다는 이러한 이야기에서 진흙탕 부부들이 회개하면 아들을 얻는 영광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이러한 고사를 이달의 귀감으로 삼으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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