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상당 대마50㎏키운 81세할망
11만명이 투약할 양… 대마 사건 최대 규모
동네 주민이 사서 조폭에게 팔기도…
할머니, 10년간 재배 "소 여물 주려한 것"
"우짠 일로 왔습니꺼?"
대마(大麻·사진) 유통 경로를 추적하던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들은 지난달 말 '경북 문경에 대마 밀경작 업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문경의 한 농가를 찾았다. 집주인은 올해 81세의 유모 할머니였다. 형사들이 집 안 수색을 한 결과, 곳곳에서 말린 대마 잎과 줄기가 든 라면 상자와 자루들이 발견됐다. 집 뒷마당에는 길이 1.5m쯤 되는 대마 8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군데군데 베어 버린 대마 밑동도 발견됐다. 경찰이 이날 유 할머니에게 압수한 대마의 무게를 재보니 50㎏(시가 50억원 상당)에 달했다. 경찰이 그동안 적발한 대마 사건 중 최대 규모로, 동시에 1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유 할머니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할머니는 대마를 재배한 혐의 외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할머니는 지난해 동네 주민 권모(50)씨에게 280만원을 받고 라면상자 5개 분량의 대마를 팔았기 때문이다. 권씨는 할머니에게 산 대마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알선책을 통해 서울·인천 지역 조직폭력배들에게 300g 당 7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권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 할머니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권씨는 직접 키운 대마 2그루를 말려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에게서 대마 4.6㎏을 압수했다. 권씨와 함께 대마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다른 4명도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 할머니는 소 여물로 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대마를 키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도 대마 재배·판매가 불법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고령임을 참작해 구속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받을 때 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소가 배앓이를 할 때 주면 좋다케 갖고요. 이제 (대마를) 안 키울랍니더"라고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좃쏜일보에서...-
동네 주민이 사서 조폭에게 팔기도…
할머니, 10년간 재배 "소 여물 주려한 것"
"우짠 일로 왔습니꺼?"
대마(大麻·사진) 유통 경로를 추적하던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들은 지난달 말 '경북 문경에 대마 밀경작 업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문경의 한 농가를 찾았다. 집주인은 올해 81세의 유모 할머니였다. 형사들이 집 안 수색을 한 결과, 곳곳에서 말린 대마 잎과 줄기가 든 라면 상자와 자루들이 발견됐다. 집 뒷마당에는 길이 1.5m쯤 되는 대마 8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군데군데 베어 버린 대마 밑동도 발견됐다. 경찰이 이날 유 할머니에게 압수한 대마의 무게를 재보니 50㎏(시가 50억원 상당)에 달했다. 경찰이 그동안 적발한 대마 사건 중 최대 규모로, 동시에 11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유 할머니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할머니는 대마를 재배한 혐의 외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할머니는 지난해 동네 주민 권모(50)씨에게 280만원을 받고 라면상자 5개 분량의 대마를 팔았기 때문이다. 권씨는 할머니에게 산 대마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알선책을 통해 서울·인천 지역 조직폭력배들에게 300g 당 7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권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 할머니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권씨는 직접 키운 대마 2그루를 말려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에게서 대마 4.6㎏을 압수했다. 권씨와 함께 대마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다른 4명도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 할머니는 소 여물로 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대마를 키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도 대마 재배·판매가 불법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고령임을 참작해 구속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받을 때 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소가 배앓이를 할 때 주면 좋다케 갖고요. 이제 (대마를) 안 키울랍니더"라고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좃쏜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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