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 왜 이러십니까?
목사님들, 왜 이러십니까?
개신교 내 뿌리 깊은 정교유착…올바른 목소리 못내는 지도자들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지난달 30일 국민대통합 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정치적 사건마다 개입되는 개신교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박 대통령 퇴진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한국교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교회연합은 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는 "박 대통령은 국민의 믿음을 저버렸다.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대통령의 하야 언급 및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불과 9일 전인 지난달 25일에는 박 대통령의 개헌 정책 제안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는 지지 성명을 내며 정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또한 지난 1일 현 사태에 대한 진상 파악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성명서까지 내가며 연관성 없음을 적극 해명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꾸준히 박 정부를 지지해오던 교계가 여론이 악화되면서 발 빼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도 보인다.
금번 국민대통합 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최순실 사건 후 설교를 통해 “언론에 나온 게 얼마나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믿지 말라”며 “(박 대통령) 탄핵과 하야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도 설교를 통해 “박 대통령이 국민 중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하거나 지난달 7일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한결같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언론사는 김 목사가 교인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에 가지 못하게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촛불집회 현장 옆에서 박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가 광화문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새원주교회 박태현 목사는 "박 대통령 하야하라, 퇴진하라는 목소리는 통일의 문이 열릴 쯤 (나오기 시작했다), 흑암의 권세가 통일을 막으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소 박광서 대표는 지난 10월 ‘한국 사회에서 종교자유와 정교분리는 불가능한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공식회의나 만찬 등에서 종교를 표현하는 것, 국가대표의 기도 세레모니 등은 지극히 공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사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어떤 종교단체도 국가로부터 특권을 받거나 정치상의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헌법에는 종교자유와 정교분리가 명시돼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현 한국 개신교의 수준이다" "목사님들, 왜 이러십니까? 분별력이 있으시다면 이미 분별하셨어야죠" "정치 참여할 시간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시길 소망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 내 뿌리 깊은 정교유착…올바른 목소리 못내는 지도자들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지난달 30일 국민대통합 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정치적 사건마다 개입되는 개신교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박 대통령 퇴진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한국교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교회연합은 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는 "박 대통령은 국민의 믿음을 저버렸다.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대통령의 하야 언급 및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불과 9일 전인 지난달 25일에는 박 대통령의 개헌 정책 제안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는 지지 성명을 내며 정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또한 지난 1일 현 사태에 대한 진상 파악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성명서까지 내가며 연관성 없음을 적극 해명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꾸준히 박 정부를 지지해오던 교계가 여론이 악화되면서 발 빼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도 보인다.
금번 국민대통합 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최순실 사건 후 설교를 통해 “언론에 나온 게 얼마나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믿지 말라”며 “(박 대통령) 탄핵과 하야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도 설교를 통해 “박 대통령이 국민 중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하거나 지난달 7일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한결같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언론사는 김 목사가 교인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에 가지 못하게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촛불집회 현장 옆에서 박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가 광화문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새원주교회 박태현 목사는 "박 대통령 하야하라, 퇴진하라는 목소리는 통일의 문이 열릴 쯤 (나오기 시작했다), 흑암의 권세가 통일을 막으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소 박광서 대표는 지난 10월 ‘한국 사회에서 종교자유와 정교분리는 불가능한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공식회의나 만찬 등에서 종교를 표현하는 것, 국가대표의 기도 세레모니 등은 지극히 공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사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어떤 종교단체도 국가로부터 특권을 받거나 정치상의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헌법에는 종교자유와 정교분리가 명시돼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현 한국 개신교의 수준이다" "목사님들, 왜 이러십니까? 분별력이 있으시다면 이미 분별하셨어야죠" "정치 참여할 시간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시길 소망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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