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7년 1월 1일 아침이다
위의 제목을 쓰면서 '드디어'가 좋을까, 아니면 '마침내'가 좋을까 망설였다. 두가지 표현이 실상 같은 의미다. 기다려 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째서 기다림의 단어가 둘씩이나 있을까? 그만큼 새로운 뭔가를 절실히 바란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래서 마침내 그 대망의 새 아침이 왔으나 내 신변의 어느 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새벽 3시 반에 잠이 깨어서 더 자려고 뒤척이다 4시에 기상하고는 커피물을 끓이고 평소의 oatmeal죽을 만들려고 냉장고를 열다보니 먹다 남은 '샌드위치'가 있어서 그걸로 대신했다. 그리고 지난해 달력이 벽에 걸려있어서 신년도의 것으로 바꿔서 달았던 것이 전부였다. 이런 일들은 실상 늘 있는 일이 아니단가.
어렸을 적에는 새해에는 새옷을 입는 날이었고 어른들에게 세배돈 받는 기대감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으나 그런 것조차 없는 그저 담담 무사...어쩌면 시시할 정도의 새해의 새 아침이다. 2017년에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도무지 무었을 어떻게 새롭게 해야 한다는 건지.
시간을 생각해 보았다. 영원무궁이란 것이다. 그 흐름의 한 순간이 지금이다만 그것 자체도 별 의미가 없지 않은가? 달력이란 것이 어떠한 분깃점을 구별해주는 것이 전부이나 사람들은 한해를 넘기면 한살을 더 먹는다고...물론 한국식이 그러했다. 그러나 내가 지금 미국에 와있는데, 한국의 2017년은 실상 1월 1일을 끝내는 밤 11시다. 나에게는 이제 막 시작한 아침 6시인데 말이야.
공간의 무한대에서 어디의 시간을 기준해야 진실된 시간이란 것을 가늠할 수가 있겠는가? 한국의 1월 1일 밤 11시가 옳으냐, 아니면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아침 6시가 맞는가 하는 문제는 당사자가 살고 있는 공간과 시간에 따라서 이처럼 다르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곳 사람들의 해당사항이 되겠고, 미국에 와 사는 교포들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로 받아져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째서 남의 일을 놓고 찧고 빻고 입방아질을 해야 한다는 건지.
인터넽 시절을 사는 세계인들을 '네티즌'이라고 부르더군. 해석하면 Inter Net의 Citizen이란 얘긴데, 거기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간사회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세계인의 공동체라고 처야 할지...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문자가 전달되다가 보니까 앞에 말한 대로 自然(자연) 그대로, 다시 말해서 스스로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들어설 자리를 망각하게 한다.
어떻게 보면 우주원리의 본연의 자세라고 봐야할 새로운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다. 2016년이든 2017년의 벽두이든... 전혀 문제가 않되는 그런 세상을 살면서 새해에 신변의 변화를 예상하고 뭔가를 새롭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다. 세상은 무구하고 영원하게 계속하는 가운데 나는 그저 잠간 이곳에 살다가 가건만. 초월의 경지가 바로 이런 것일까?
禪涅槃
그래서 마침내 그 대망의 새 아침이 왔으나 내 신변의 어느 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새벽 3시 반에 잠이 깨어서 더 자려고 뒤척이다 4시에 기상하고는 커피물을 끓이고 평소의 oatmeal죽을 만들려고 냉장고를 열다보니 먹다 남은 '샌드위치'가 있어서 그걸로 대신했다. 그리고 지난해 달력이 벽에 걸려있어서 신년도의 것으로 바꿔서 달았던 것이 전부였다. 이런 일들은 실상 늘 있는 일이 아니단가.
어렸을 적에는 새해에는 새옷을 입는 날이었고 어른들에게 세배돈 받는 기대감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으나 그런 것조차 없는 그저 담담 무사...어쩌면 시시할 정도의 새해의 새 아침이다. 2017년에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도무지 무었을 어떻게 새롭게 해야 한다는 건지.
시간을 생각해 보았다. 영원무궁이란 것이다. 그 흐름의 한 순간이 지금이다만 그것 자체도 별 의미가 없지 않은가? 달력이란 것이 어떠한 분깃점을 구별해주는 것이 전부이나 사람들은 한해를 넘기면 한살을 더 먹는다고...물론 한국식이 그러했다. 그러나 내가 지금 미국에 와있는데, 한국의 2017년은 실상 1월 1일을 끝내는 밤 11시다. 나에게는 이제 막 시작한 아침 6시인데 말이야.
공간의 무한대에서 어디의 시간을 기준해야 진실된 시간이란 것을 가늠할 수가 있겠는가? 한국의 1월 1일 밤 11시가 옳으냐, 아니면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아침 6시가 맞는가 하는 문제는 당사자가 살고 있는 공간과 시간에 따라서 이처럼 다르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곳 사람들의 해당사항이 되겠고, 미국에 와 사는 교포들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로 받아져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째서 남의 일을 놓고 찧고 빻고 입방아질을 해야 한다는 건지.
인터넽 시절을 사는 세계인들을 '네티즌'이라고 부르더군. 해석하면 Inter Net의 Citizen이란 얘긴데, 거기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간사회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세계인의 공동체라고 처야 할지...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문자가 전달되다가 보니까 앞에 말한 대로 自然(자연) 그대로, 다시 말해서 스스로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들어설 자리를 망각하게 한다.
어떻게 보면 우주원리의 본연의 자세라고 봐야할 새로운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다. 2016년이든 2017년의 벽두이든... 전혀 문제가 않되는 그런 세상을 살면서 새해에 신변의 변화를 예상하고 뭔가를 새롭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다. 세상은 무구하고 영원하게 계속하는 가운데 나는 그저 잠간 이곳에 살다가 가건만. 초월의 경지가 바로 이런 것일까?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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