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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zenilvana 열린마당톡 2017.04.01 신고
사람은 어째서 철면피가 되는가
중국 송나라 시절에 시작된 말이라 한다. ‘쇠로 만든 낯가죽’이란 뜻을 가진 철면피(鐵面皮)라......‘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취(厚顔無恥)란 말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어느 공동체에도 존경받을 일이 있고 부끄러워 할 짓이 있다. 헌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일러 이같이 부른다. 앞의 말은 그 사회에 좋은 것을 기리는 처세이고, 뒤의 것은 남들의 손가락질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재미있는 일은 좋은 일을 한 사람은 도리어 겸양하는 데에 비해서 사회에 해가되는 일을 하면서도 당당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는 그와 달라야 하지 않을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 사람은 당당해야 하고, 잘못한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러나 세상은 도리어 그 반대인 거라. 어째서 그럴까?

공동체란 사람들이 모여사는 현장이다. 그것은 학교집단, 종교단체, 노동단체, 협력단체, 국가조직, 심지어 열린마당 등등의 일반 사회의 모든 것으로 통털어 말할 수 있다. 그것들을 구성하는 개개인들은 그 공동체에서 요구하는 어떤 규범과 전통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그에 준해서 행동해야 한다.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철가면이 필요할 것이다. 왜냐? 그 단체에서 요구하는 도리를 무시하던가 아니면 자신이 그렇게 하는 줄 모르고 멋대로 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무식의 소치이겠지.

위의 두 경우, 즉 철면피나 철가면은 예전 고사에서 등장했던 경우를 일러 말하는데 21세기의 오늘날에는 '인터넽의 웹페지'가 바로 그러한 역활을 대신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열린마당이란 데는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필자의 주장을 발표하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서 real identity가 숨겨진 장소에서 찧고 까불고 안하무인으로 행세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한 고로 글들이나 댓글로써 "존중받는 어떤 예의나 지켜야 할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그냥 넘어간다. 이것이 현대판의 철면피 내지 철가면의 정체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번 국정농단사건에 얽히고 설킨 대하소설(?)을 추적하다가 보면 멀쩡한 사람들이 鐵面皮로 등장해서 한국사회의 구린 데를 아주 당연한 것처럼 당당하게 주장했고, 또 그 결과로 법정투쟁에서 패하는 현장을 구경하였다. 사람들이 어찌 저럴 수가 있는가? 소위 피청구인의 변호인단들의 작태. 이번 박 전직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본인이 자초했던 결말이다. 다 설명하기는 너무 장황해서 그만두겠다.

대통령 장본인 뿐만아니라 그녀를 대변한다는 변호인단들조차 법적절차를 몰랐던가, 아니면 좋게 봐주어서 무시했던 결과가 결국 구치소로 구속되었고, 앞으로 정식재판을 4월 말경에 반드시 끝내야 할 상황에 와있다. 그 재판에서 혹시 박근혜여사가 무죄로 판정났다 하자. 허나 그녀는 다시 대통령의 직무로 되돌아올 수가 없다. 그럼 무었 때문에 다시 이번의 파면에 대하여 왈가왈부 말없는 독자들을 책망할 이유가 뭔가? 그 재판이 옳게 진행됐던 말던......

이번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여사가 파면에 이르도록 공헌한 것들, 그것이 13가지의 혐의도 있겠지만, 항간에서는 김평우변호인의 난장판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이 냥반의 내력을 조사해본 바로는 법조계의 최고 권위자(?)로 행세하면서 본인 자신이 헌정질서를 무시했던 철가면의 우둔함에 있었다고. 물론 박근혜여사 자신이 3번의 걸쳐 조사 및 면담을 일체 불응한 것을 차치하고라도... 그것이 변호사들의 권유에서 였다고 보십니까?

자신의 입으로 두번이나 협조하겠다고 국민담화를 했었지 않았던가? 그리고 황교안 직무대리가 30일 연장을 거부한 것 역시 철면피에 해당한다고. 헌법에는 100일을 수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빠르면 70일 안에서 처리함을 원칙으로 하나 30일의 연장을 해도 된다고 명문화 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황 직무대리의 재량권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검찰이 원하면 자동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당연사였다.

또 한가지 청와대의 직속부하 8명이 모두 구속되어 있는데 그 왕초가 구속되지 않으면 그들을 더 이상 가두어 놓을 명분이 서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수순을 놓고 헌재의 판결을 철회하라느니, 그런 적법한 절차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영감태기'들을 모욕하는 막말을 아주 떳떳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분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물인고? 나는 그를 鐵面皮라 부른다. 그것도 아주 어리석은......머리를 박박깍고 철가면을 썼는지는 모른다 마는. 아이고!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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