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MB 땜시 나라가 비정상"(펌)
http://www.huffingtonpost.kr/2017/05/04/story_n_16409392.html?utm_hp_ref=korea
박근혜 "엠비 좌파척결 안 해 나라가 비정상"
한겨레 | 작성자 현소은 기자
게시됨: 2017년 05월 04일 22시 28분 KST 업데이트됨: 2시간 전
참모들이 남긴 ‘수첩’이 본격적인 재판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종범 수첩’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를 겨누고 있다면,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민권 전 문체부 차관, 박준우 전 정무수석의 업무 수첩은 박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떠올랐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재판에서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이 빼곡히 기록돼 있는 박준우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이 공개됐다.
이 수첩엔 박 전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 일환으로 ‘좌파척결’을 지시한 정황이 등장한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12월19일 당 최고위원 만찬에서 “문화계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 엠비(이명박 정부) 때 좌파척결에 있어 한 일이 없어 나라가 비정상이다. 누리스타 같은 우파 연예인 단체들이 출연 못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수첩에 적혀 있다. 대통령 발언 다음날 김기춘 전 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좌파 단체들에 대한 정부지원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시정)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듬해 2월 국무조정실 업무보고에서 “비정상의 정상화. 뿌리 뽑아 끝까지, 불독보다 진돗개같이, 한번 물면 살점 떨어질 때까지”라고 말한 것으로 수첩에 기록돼 있다. 특검이 “대통령의 말을 적은 것이냐”고 묻자, 박 전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 발언 등은 국정과제 수행을 재촉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수첩에 등장한 정황을 보면 ‘비정상의 정상화’ 핵심이 ‘좌파 제거’였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티에프가 조사한 좌파 단체 지원 현황도 보고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의 수첩엔 김 전 실장의 구체적인 지시도 기록됐다. 2013년 9월9일치 수첩엔 ‘천안함 영화(<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은 종북세력 지원의도, 제작자와 펀드 제공자 용서안돼’, ‘국립극단,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연극) <개구리> 상영 용서안돼’, ‘종북 친북 척결 나서야. 강한 적개심 갖고 대처’ 등의 메모가 등장한다. 이듬해 1월 보수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가 단 한군데 학교에서 채택되는 데 그치자 ‘전교조의 악랄한 공격으로 좌절, 애국건전세력 기반 약화 결과, 치밀하게 준비 안 하면 제2, 3의 교학사’라고도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박 전 수석은 “김 실장 주재 회의가 열릴 때마다 ‘나라가 좌편향됐다’는 언급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재판에서는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의 수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수첩에는 ‘김소영 비서관, 건전콘텐츠 BH(청와대) 구설 X, 발언 조심, 문체부 독자’라고 적혀 있다. 박 전 차관은 법정에서 “항간에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지시라는 구설수가 있는데 문체부 독자적으로 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아직 재판 증거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수첩에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김 전 실장의 지시가 나온다.
박근혜 "엠비 좌파척결 안 해 나라가 비정상"
한겨레 | 작성자 현소은 기자
게시됨: 2017년 05월 04일 22시 28분 KST 업데이트됨: 2시간 전
참모들이 남긴 ‘수첩’이 본격적인 재판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안종범 수첩’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를 겨누고 있다면,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민권 전 문체부 차관, 박준우 전 정무수석의 업무 수첩은 박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떠올랐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재판에서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이 빼곡히 기록돼 있는 박준우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이 공개됐다.
이 수첩엔 박 전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 일환으로 ‘좌파척결’을 지시한 정황이 등장한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12월19일 당 최고위원 만찬에서 “문화계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 엠비(이명박 정부) 때 좌파척결에 있어 한 일이 없어 나라가 비정상이다. 누리스타 같은 우파 연예인 단체들이 출연 못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수첩에 적혀 있다. 대통령 발언 다음날 김기춘 전 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좌파 단체들에 대한 정부지원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시정)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듬해 2월 국무조정실 업무보고에서 “비정상의 정상화. 뿌리 뽑아 끝까지, 불독보다 진돗개같이, 한번 물면 살점 떨어질 때까지”라고 말한 것으로 수첩에 기록돼 있다. 특검이 “대통령의 말을 적은 것이냐”고 묻자, 박 전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 발언 등은 국정과제 수행을 재촉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수첩에 등장한 정황을 보면 ‘비정상의 정상화’ 핵심이 ‘좌파 제거’였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티에프가 조사한 좌파 단체 지원 현황도 보고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의 수첩엔 김 전 실장의 구체적인 지시도 기록됐다. 2013년 9월9일치 수첩엔 ‘천안함 영화(<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은 종북세력 지원의도, 제작자와 펀드 제공자 용서안돼’, ‘국립극단,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연극) <개구리> 상영 용서안돼’, ‘종북 친북 척결 나서야. 강한 적개심 갖고 대처’ 등의 메모가 등장한다. 이듬해 1월 보수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가 단 한군데 학교에서 채택되는 데 그치자 ‘전교조의 악랄한 공격으로 좌절, 애국건전세력 기반 약화 결과, 치밀하게 준비 안 하면 제2, 3의 교학사’라고도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박 전 수석은 “김 실장 주재 회의가 열릴 때마다 ‘나라가 좌편향됐다’는 언급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재판에서는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의 수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수첩에는 ‘김소영 비서관, 건전콘텐츠 BH(청와대) 구설 X, 발언 조심, 문체부 독자’라고 적혀 있다. 박 전 차관은 법정에서 “항간에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지시라는 구설수가 있는데 문체부 독자적으로 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아직 재판 증거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수첩에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김 전 실장의 지시가 나온다.

좋아요 0
태그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