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장수가 복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에 내가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를 접했다.
평소에 조금은 앙숙으로 지내왔던 관계로 연락이 뜸했던지라
죽은지 보름이나 지나서 부고를 접했는데, 순간적으로는 약간의 충격을
느끼긴 했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까
'그만하면 해피앤딩' 으로 잘 끝났다고 생각이 들드구만.
올해 나이 75세인데 죽기 한달전 까지만 해도 열심히 일을
했고, 건강 보험도 100% 짜리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의사를 찾곤했던 양반이었다.
위장과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았고, 전립선 비대에 걸려
오줌이 잘 나오지 않자 수술을 받고는 오줌이 요강단지 뚫을 정도로
잘 나온다고 자랑도 했다.
100세 까지는 무난히 살것 같다고 자랑했던 그가 7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것이다. 죽기 한달전부터 뭔가 몸에 이상한 낌새를 느껴
병원에 가서 진찰을 했는데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10년전 위장 수술을 받으면서 의사가 담배를 끊으라고 해서
그때부터 금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폐암에 걸려 그것도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서 항암 치료를
하드라도 6개월 이상 버틸수가 없을것이라는 시한부 사형선고 였다나.
생의 애착이 본능인지라 조금 더 살아 보려고 항암 치료를 시작
했는데, 하루 이틀 받아보니 그게 죽는것 보다 더한 고통이라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보름만에 세상을 떠난것이다.
고통 스러운 항암치료로 6개월 더 살아보면 뭘하나, 차라리 당장
죽는게 낫게다 싶었겠지.
내가 왜 위에서 말한것 처럼 '그만하면 해피앤딩'이라고 했나?
첫째 민폐 끼치지 않고 죽었다는 뜻이다.
중풍이나 치매에 걸려 죽지도 않고 빌빌대었다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겠는가 말이다.
둘째 75세면 살만큼 살은 나이다.
더 이상 살아봤자 무슨 크나큰 희망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 들수록 꼬라지는 점점 더 초췌해져 갈것이기 때문이다.
남의 도움없이 건강하게 100세까지 장수하기를 다들 바라지만,
100세가 되는날 내일 당장 죽으라고 한다면 기꺼히 죽고
싶다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나?
75세 되는 사람은 100세라면 25년이나 남아 있는고로
100세까지 무병 장수 하고 싶겠지만, 99세 하고도 6개월이
지난 사람에게 앞으로 6개월 후에 죽는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말이다.
고로, 75세에 죽으나 100세에 죽으나 그게 그거란 말씀이다.
오래 산다는것 보다 어떻게 하면 민폐 끼치지 않고 죽는가 라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판인데, 사람 목숨이 어디 제 뜻대로 되는가?
그래서 내가 75세에 별로 민폐 끼치지 않고 죽은 지인에게
해피앤딩이라고 했던 것이다.
100세 장수가 목적이 아니라 당장 내일 죽드라도 중풍 치매만은
걸리지 말아야 할것인데, 차라리 암에 걸려서 며칠 고생하다가
죽는게 백번 낫지, 기약도 없는 중풍치매에 걸린다면 이거야 말로
큰 문제가 아닐수 없는것이다.
고로 어떻게 중풍을 예방하고,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수
있는가 라는데 더 포커스를 두는게 100세 까지 살아야지 라는
헛된 욕심보다 현명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다.
삶은 길이가 아니고 질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조금은 앙숙으로 지내왔던 관계로 연락이 뜸했던지라
죽은지 보름이나 지나서 부고를 접했는데, 순간적으로는 약간의 충격을
느끼긴 했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까
'그만하면 해피앤딩' 으로 잘 끝났다고 생각이 들드구만.
올해 나이 75세인데 죽기 한달전 까지만 해도 열심히 일을
했고, 건강 보험도 100% 짜리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의사를 찾곤했던 양반이었다.
위장과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았고, 전립선 비대에 걸려
오줌이 잘 나오지 않자 수술을 받고는 오줌이 요강단지 뚫을 정도로
잘 나온다고 자랑도 했다.
100세 까지는 무난히 살것 같다고 자랑했던 그가 7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것이다. 죽기 한달전부터 뭔가 몸에 이상한 낌새를 느껴
병원에 가서 진찰을 했는데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10년전 위장 수술을 받으면서 의사가 담배를 끊으라고 해서
그때부터 금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폐암에 걸려 그것도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서 항암 치료를
하드라도 6개월 이상 버틸수가 없을것이라는 시한부 사형선고 였다나.
생의 애착이 본능인지라 조금 더 살아 보려고 항암 치료를 시작
했는데, 하루 이틀 받아보니 그게 죽는것 보다 더한 고통이라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보름만에 세상을 떠난것이다.
고통 스러운 항암치료로 6개월 더 살아보면 뭘하나, 차라리 당장
죽는게 낫게다 싶었겠지.
내가 왜 위에서 말한것 처럼 '그만하면 해피앤딩'이라고 했나?
첫째 민폐 끼치지 않고 죽었다는 뜻이다.
중풍이나 치매에 걸려 죽지도 않고 빌빌대었다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겠는가 말이다.
둘째 75세면 살만큼 살은 나이다.
더 이상 살아봤자 무슨 크나큰 희망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 들수록 꼬라지는 점점 더 초췌해져 갈것이기 때문이다.
남의 도움없이 건강하게 100세까지 장수하기를 다들 바라지만,
100세가 되는날 내일 당장 죽으라고 한다면 기꺼히 죽고
싶다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나?
75세 되는 사람은 100세라면 25년이나 남아 있는고로
100세까지 무병 장수 하고 싶겠지만, 99세 하고도 6개월이
지난 사람에게 앞으로 6개월 후에 죽는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말이다.
고로, 75세에 죽으나 100세에 죽으나 그게 그거란 말씀이다.
오래 산다는것 보다 어떻게 하면 민폐 끼치지 않고 죽는가 라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판인데, 사람 목숨이 어디 제 뜻대로 되는가?
그래서 내가 75세에 별로 민폐 끼치지 않고 죽은 지인에게
해피앤딩이라고 했던 것이다.
100세 장수가 목적이 아니라 당장 내일 죽드라도 중풍 치매만은
걸리지 말아야 할것인데, 차라리 암에 걸려서 며칠 고생하다가
죽는게 백번 낫지, 기약도 없는 중풍치매에 걸린다면 이거야 말로
큰 문제가 아닐수 없는것이다.
고로 어떻게 중풍을 예방하고,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수
있는가 라는데 더 포커스를 두는게 100세 까지 살아야지 라는
헛된 욕심보다 현명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다.
삶은 길이가 아니고 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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