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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zenilvana 열린마당톡 2017.07.09 신고
Take as it comes, 자연에 순응하라
原因과 結果를 causality라고 철학에서 매우 중요시 합디다.  세상사의 당연지사임에도 원인에 대하여는 무관심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애통해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겠지요?  당연히 올 後事 즉 뒤에 올 일에 대하여 미리 늘 몸과 맘을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겁니다. 물론 어련하겠오 마는...
 
누가 오래 사는가를 조사했던 결과에 대하여 여러가지 의견들이 구구합니다만, 늘 자기 건강상태에 연연해서 예방의 조처를 게을리 하지 않은 사람들이 오래 살더라는 겁니다. 내 고교동창 녀석 둘이 늘 양주병을 껴안고 흥얼거리다가 석달 간격으로 최장암으로 인하여 황천행한 일이 있었오.
 
나중에 어떻게 될값에 미리 걱정하는 짓을 어리석다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만, 막상 원하지 않는 결과를 당하면 결국 후회하게 되겠지요? 그러지 않기 위하여 생활의 지식이 필요하고 또 앞을 내다보는 지혜를 찾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몸소 실천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읍니다. 
 
수학에 公式(공식)이 있드시 인생사에도 정해논 순서가 있읍니다. 그 공식대로 움직이려면 공부해야 하겠지요. 인류역사에 많은 聖賢(성현)들이 이렇게 살아라 하고 말해 왔읍니다.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오늘은 莊子라는 분의 얘기를 해드리겠오.

아시다시피 장자는 老子(노자)의 생각을 더 철학적이라 할까 사물의 근본을 꽤뚤는 길을 찾았읍니다. 孔子(공자)가 인간의 심성을 무시한채 인간세계의 질서와 화평 만을 설파하는 것을 그는 우습게 봤읍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을 위계질서라는 감옥에 쳐넣고 채직질하면서 바로 처신하라는 것을 강요한다고 집요하게 공격했지요. 그 중에 한 얘기가 이런 겁니다.

장자의 부인이 죽었다고 해서, 한 친구가 그를 위로하고자 喪家(상가)를 방문해 보니 장자가 부인의 시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오. 그가 놀래서 "아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오래도록 같이 산 사람이 지금 영원히 하늘나라로 갔는데, 자네는 슬픈 기색이 전혀 없이 유유자적하게 콧노래를 부르다니..."

장자가 하는 말이, "여보게, 사람이 태어났다가 죽는 것은 자연의 理致가 아닌가?  내 妻(처)가 자기가 갈 길을 지금 찾아 떠났는데, 내가 어째서 울부짓어야 한다는 말인가?  살고 죽고 하는 것은 人間事(인간사)가 아닌 바에야, 내가 떠나는 사람의 소매를 잡고 매달려 본들 갈 사람이 되돌아 올것도 아니고, 나마저 같이 따라 나설 수도 없는 일을 뭣 때문에 애타게 슬퍼한다는 건가?

또 이런 이야기가 있오이다.

중국의 변방에 한 守門將(수문장)이 아주 예쁜 딸을 두고 있었답디다. 어느날 그곳의 採紅使(채홍사)가 그 여자를 잡아가려 하자, 그 어여뿐 소녀가 너무나 기겁을 하던 남어지 울고 불고 슬피 울었다고 했오. 정들고 아름다운 고향을 등지고 멀고 먼 땅으로 낯선 사람에게 끌러간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설음이 북받혀왔다는군요.

많은 세월동안 그 서울의 도성에서 왕의 품안에 안겨서 호의호식을 하던 어느날, 갑자기 옛날 자기 고향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때 이곳으로 끌려오던 당시에, "왜 자기가 그토록 슬피울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군요. 

우리는 이처럼 한 세상을 살다가 갑니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온갓 기화요초가 꽃을 피우고 행복한 여름을 즐기지요? 그러나 가을이 되면 좋았던 세월이 싸늘해지면서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흰 눈과 어름 덮힌 대지 위로 찬 바람에 불려다닙니다. 우리가 이런 계절의 변덕을 싫어한다고 올 것이 오지 않거나, 요즘 같은 세상이라도 사철 더운 바닷가에 누워 살지는 못하지 않겠오이다. 왜냐? 너무나 평화롭고 단조롭다가 보니, 이게 사는건지 마는건지... 그래서 천당을 사람들이 염원해도, 막상 지옥만한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오게 마련이오.

단지 그 지옥이란 데서 사는 묘미를 찾는 자에게는 그 곳이 바로 천당이다... 마~ 그런 말씀이 되겠읍니다.  현재에 만족하시오.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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