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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bibliatell 열린마당톡 2017.07.11 신고
복제인간(클론)들
복제인간들

국민학교 다닐땐가? 1964-5년 무렵일거야. 지금은 초등학교라 부르데. 마루 한 귀퉁이에 작은 막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이 책들로 꽉 차 있었지. 동네에 엿장수가 오거나 아이스께끼 장사가 나타나는 날이면 그 책들을 자루에 담아 할머니 눈을 피해 내려가 냅다 바꾸어 먹었지. 시골이라 엿장수나 아이스께끼 장사도 한달에 한 번정도 왔던 것 같아. 한 다섯 번쯤 바꾸어 먹으니 책이 반쯤 내려 가더라고. 어느날 된통으로 걸려서 할머니한테 뒈지게 맞은 기억이 있다네. 알고보니 외국에서 공부 많이 한 어느 분이 사정상 할머니한테 수년간 맡겨놓은 책들이었다는군.

중학교에 들어가 ABCD를 배우며 안 것인데 그게 대부분 영어로 된 원서였고 일부 일본 잡지들이 좀 있었어. 가끔 두꺼운 일본 잡지들을 보았는데 종이 질도 아주 매끈덕 거리고 잡지에 나오는 여자들은 너무너무 인형들처럼 예뻤지. 그런데 여자들이 모두 외국여자 같이 생겼고 모두 다 비슷해 보인거야. 얼굴색들은 모두 우유빛이었어. 일부 정말 외국 여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일본 여자들도 하나같이 바비 인형처럼 생겼고 수많은 여자들이 등장하지만 거의 다 비슷하게 생겨서 일본 여자들은 다 그렇게 생긴줄 알았지. 무지랭이 같은 거무죽죽한 동네 누나들이나 아가씨들 하곤 어린 눈에도 완전 다르게 보였거든.

지난9년은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네. 밥맛도 없고, 힘도 떨어지고, 의욕도 없고. 유일한 낙이라곤 컴퓨터로 무료 한국드라마 보는거였어. 정권이 바뀌고 그나마 입맛도 돌아오고 의욕도 생기다 보니 드라마는 뒷전이야. 아름답고 예쁘게만 보였던 배우들의 모습들이 찌질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얼굴들은 무슨 클론(복제인간)을 보는 것 같아. 몇 달 않보인다 싶으면 얼국들을 갈아 엎어 버리고 완전 딴 사람이 되어 나타나는 거지.

어제는 처음 시작하는 드라마를 보다가 기절할 뻔 했어. 분명 아름답고, 연기 잘하고, 인자한 엄마 역을 매우 잘하는 중년 여배우같은데 완전 갈아 엎어서 도저히 못알아 보겠더라고. 그래서 옆에 있는 마누라한테 물었지. 저 여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완전 다른 얼굴이야. 어찌 저리도 마귀 얼굴로 바꾸었을까.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말도 더듬거리고 그 자연스럽던 표정들은 다 없어지고 말이야. 젊은 배우들이 갈아엎는 것이야 그렇다 해도 요즘은 중년과 늙은이들까지 갈아엎고 난리들이니.

60년도 초에 일본 잡지에서 본 모두가 인형같지만 유유빛 클론처럼 동일했던 잡지 모델들을 이젠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지. 25-30년 전만 해도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는데, 이젠 모두 우유빛깔의 바비인형을 보는 것 같지만 왠지 수많은 클론들을 보는 것 같아. 얼마 전엔 팜스프링스 가는 도중에 있는 아웃렛에 들렸다가 수많은 우유빛 클론들이 설치는 바람에 밥맛을 잃고 그냥 나왔어. 잘생긴 백인 여자하나가 클론들 옆을 지나가는데 클론들이 더 하얗더라고. 머리도 더 노랗고 말이야. 애들이고, 젊은 여자고, 늙은이고 다 하얀거야. 제일 하얀 사람은 모두 다 한국 에서 방문한 사람이었어. 물론 화장품이 좋아지고 화장 기술이 고급스러워진건 인정해. 그러데도 웬지 챙피한 생각이 잔뜩 드는건 어쩐 일인가! 성형을 무슨 동네 수퍼마켓 보듯이 한다지만 아이들 데리고 한국을 나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망서려질 정도라니깐.

오늘날의 일본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한 번 방문해 보고 싶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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