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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76553095aec2eabf34889df26cdb4f00.jpg coyotebush 열린마당톡 2019.01.21 신고
[29회] 부산정치파동, 쿠데타 음모
1952년 7월, 임시수도 부산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권력연장을 위한 여러가지 음모와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었다. 48년 초대대통령에 취임한 이승만은 임기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제2대 대통령선거에서 연임하기 위해 강압적 수단으로 직선제 개헌을 추진했다.

당시의 정세는 6ㆍ25전쟁과 거듭된 실정, 특히 국민방위군사건, 거창민간인학살사건 등으로 이 대통령의 인기는 형편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더욱이 원내 분포는 이승만과 등을 돌린 한민당 계열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이 무렵 한민당은 이 대통령을 명목상의 국가원수로 밀어내고 자파가 실권을 장악하려고 내각책임제 개헌을 구상하고 있었다.

한민당은 1950년 2월 의원내각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정권연장 공작에 나섰다. 그러나 51년 11월에 제안된 이 개헌안은 52년 1월 28일 표결 결과 재적 163명 중 가 19, 부 143, 기권 1로써 부결되는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야권은 이와 같은 여세를 몰아서 52년 4월 국회의원 123명이 의원 내각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당황한 이승만은 5월 14일 국회에서 이미 부결된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다시 제출했다.

이승만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원외 자유당과 그 방계단체들인 국민회ㆍ한청ㆍ족청 등을 움직여 각 지방지부 조직원들을 동원, 52년 1월 말부터 백골단ㆍ땃벌떼ㆍ민중자결단 등의 명의로 국회의원 소환 벽보와 각종 삐라를 뿌리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전국애국단체투쟁위원회 명의로 직선제와 양원제 지지 민의 조작 데모, 가두시위, 국회 앞 성토대회, 민의 반대 국회의원 소환요구 연판장 등 광적인 이승만 지지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이런 처사에 경찰은 시종 방조하거나 방관했다.

이같은 관제 데모, 조작민의 사건으로 국회에서는 반이승만 무드가 더욱 고조되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재적 183명의 개헌정족수인 3분의 2보다 1표가 더 많은 123명이 내각책임제 개헌안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국회의 분위기가 내각책임제 개헌안으로 기울게 되자 이승만은 새로운 수법으로 맞섰다. 장면 국무총리를 해임하고 장택상 국회부의장을 총리에 임명하는 한편, 이갑성ㆍ윤치영 등 52명의 원내 자유당 의원을 자파세력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친일가문 출신으로 미군정의 수도청장, 초대 외무장관 등을 지낸 장택상은 자신이 이끌고 있던 신라회 의원 21명을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리는 한편, 당시 발생한 서민호 의원 사건을 빌미로 정국혼란을 조장하는 데 앞장섰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 대통령은 52년 5월 25일 정국혼란을 이유로 부산시를 포함한 경남과 전남북 일부지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영남지구 계엄사령관에 원용덕을 임명하는 등 정치에 군사력을 동원했다.

이승만은 신태영 국방장관을 통해 대구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본부(이종찬 참모총장)에 “계엄 업무를 위해 병력을 차출하여 부산으로 보내고 원용덕 소장의 지휘를 받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군은 5월 26일 오후 4시 육군본부에서 참모회의의 결정으로 병력 동원을 거부하고, “군은 동요하지 말고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만 다하라”는 내용의 육군본부 훈령 217호, 이른바 “육군 장병에게 고함”를 채택하고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바로 이 훈령은 이용문 정보국장을 대리하여 박정희가 초안을 작성한 것이었다.

박정희는 1952년 부산정치파동 때부터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육군본부 작전국장 이용문 준장의 추천으로 1951년 12월 작전국 차장으로 전보되어 정치파동에 개입한다.

당시 군지도부에는 두 갈래의 흐름이 있었다. 육참총장(육군참모총장) 이종찬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군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육군본부 작전국장 이용문 준장 등은 위헌ㆍ탈법을 다반사로 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박정희는 이용문과 함께 군부쿠데타를 주장하고 거사를 준비하였다.

박정희는 6.25 전 이용문이 정보국장으로 있을 때 문관으로 있었고, 이용문이 9사단 부사단장일 때 참모장으로 같은 사단 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종찬이 육참총장으로 취임하자 육사 1기 후배인 이용문을 요직인 정보국장에 기용했는데, 이용문은 곧 박정희 대령을 정보국으로 데려왔다가 51년 12월 작전교육국 차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이용문은 일본육사 50기, 박정희는 57기였다. 이런 긴밀한 관계에 따라 대소사를 이용문 준장과 협의한 박정희는 이용문과 술자리를 자주 같이하면서 군사혁명의 꿈을 키워 나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술자리에 가장 자주 참석했던 한 인사는 “정치파동 무렵 두 사람이 술자리에서 ‘2개 대대만 끌고 부산에 내려가면 확 뒤엎을 수 있겠지? 하는 말들을 주고받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박정희와 함께 이승만의 난정을 개탄해 마지않았다는 이용문은 그해 5월 10일경 평양고보 후배로 장면 총리(4월 20일 사임)의 비서실장을 지낸 선우종원을 찾아가 “장면 박사를 추대, 무력혁명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선우종원의 완곡한 거절로 쿠데타 추진은 진척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용문ㆍ박정희의 쿠데타 기도가 일단 좌절된 상태였던 6월 어느날, 창군의 주역인 이응준(초대 육참총장)은 이종찬을 찾아와 혁명으로 나라의 위기를 구하도록 권유했다.

“자네는 군에서 신망이 있는 데다 총장자리에 있는 만큼, 만일 쿠데타를 한다면 모두가 따라갈 것 같다. 그러니 이 박사의 실정이 극에 달한 지금 거사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종찬은 예의 일본 패망의 예를 들어 완곡하게 거절했다는 게 만년에 이종찬과 가까이 지낸 박순광 엠버서더호텔 사장의 술회다.

파병거부로 이승만의 냉대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은 유진산ㆍ양일동 등 야당인사들은 “이 장군, 이번 기회에 야당의 대열에 참여, 이승만 정권을 물러나게 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도록 함께 노력합시다”고 권유했으나, 이종찬은 “내가 만일 야당에 들어가게 되면 정권과는 무관하게 군의 정치적 중립 전통을 세우려고 했던 나의 참뜻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거절하였다.

박정희의 정치관심 또는 쿠데타에 대한 인식이 만군시절에 씨앗이 뿌려졌다고 한다면 부산정치파동 때에는 구체적 학습 단계였다. 계엄령하에서 발췌개헌안이 처리되고 이승만의 계엄령 파병 거부와, 이용문ㆍ박정희 등의 쿠데타 요청을 끝까지 거부한 이종찬이 반강제로 미참모대학으로 정치적 망명을 떠나게 되자 쿠데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박정희는 대구 동촌비행장에서 그가 귀국 후 거사할 내용을 담은 편지를 주었다.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마당에 이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연장을 위해 헌법을 유린하고 급기야 비상계엄령까지 선포했다. 민의를 무시한 5ㆍ26정치파동 등으로 민심은 이미 이 정권을 떠났다. 이 대통령의 비정은 극에 달해 구국의 움직임이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이렇듯 중대한 시기에 소관(小官)들은 각하께서 나라를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았다.(……) 차라리 지난번에 구국을 위해 행동을 단행할 걸 잘못한 것 같다. 1년 후 귀국하면 다시 지도 편달을 받겠다.

박정희는 쿠데타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박정희는 그 이전에도 ‘쿠데타란 매우 간단한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부산정치파동에서도 ‘민간정부란 2개 대대의 병력만 동원해도 전복이 가능한 것’ 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같은 경험은 젊은 시절 만주국에서 박정희의 군정 체험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정치파동은 박정희에게만큼은 제1의 5ㆍ16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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