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양이 승리할까?

1월 20일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1968년도에 암살 당하기 전에 빈곤 퇴치를 위해서 개런티드 인컴 (Gauranteed Income) 이라는 목표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개런티드 인컴은 요즘 말하는 보편적 기본소득 (유니버설 베이직 인컴) 과 같은 의미입니다. 앤드루 양의 공약인 프리덤 디비덴드는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원하던 경제적 기회, 인간의 기본 존엄 유지의 목표를 이루려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생 표본 조사에 따르면 앤드루 양의 지지율이 12%로 올라서 있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물론 X 세대보다도 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과도한 학비, 감당할 수 없는 집값과 임대비, 저소득 직종이나 임시직 밖에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직장,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주식가격 급등,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에 빼앗겨버릴 향후의 직장 상황 등에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대간 빈부 비교는 각 세대가 각각 20세, 30세, 40세, 50세 등의 나이였을 때를 직접 비교해서 얻은 수치입니다. 


재미한국 교포들에게는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해 준 것 등으로 널리 알려진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이 앤드루 양의 공식 지지를 발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어셈블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6세의 젊은 에번 로우 의원도 앤드루 양의 지지를 발표하고 앤드루 양 캠페인의 내셔널 코체어 (co-chair) 로 합류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다널드 글로버, 데이브 셔펠 등 외에도, 스타 트렉에서 히카리 술루 역을 맡아 널리 알려진 조지 타케이 (George Takei), 더 워킹 데드에서 글렌 리 역을 맡았던 스티븐 연 (Steven Yeun), 케서방이란 애칭으로 알려졌던 니콜라스 케이지 (Nicolas Cage), 크레이지 리치 에이시언에 출연했던 코미디언이자 의사인 켄 정 (Ken Jeong), 치치 앤드 총의 타미 총 (Tommy Chong), 스윗 러브, 기빙 유 더 베스트 댓 아이 갓 등의 노래로 70/80년대에 유명했던 아니타 베이커 (Anita Baker) 등등 많은 연기자와 엔터테이너들이 앤드루 양을 지지했습니다. 


앤드루 양의 한글판 포스터가 https://yangprints.com 에 올라왔습니다. 참 잘 만들었습니다. 


오하이오 주의 예선에선 선거위원회가 트집을 잡아 앤드루 양의 이름이 선거표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직접 적어 기입하는 write-in 방식으로 앤드루 양에게 투표해야만 합니다. 


플로리다를 포함한 다수의 주에서 앤드루 양을 위한 선거인단 (delegate) 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거제도는 50 개의 주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세밀한 디테일들이 무척 많습니다. 


제일 먼저 예선이 벌어지는 아이오와에선 코커스 (caucus) 라는 제도를 통해 투표를 합니다. 이 곳에 앤드루 양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에서 양 갱 자원봉사자들이 천 명 이상 집합해서 후보 홍보활동 (canvassing) 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TV 광고에 투자하고, 타주, 심지어 외국에 있는 지지자들이 전화와 텍스팅을 통해 앤드루 양 후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비로 지원활동에 나섰고 일부는 벤모 등 소액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서로서로 지지자들끼리 기금 모금을 해서 이 혹한기에 가정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아이오와에서 앤드루 양을 지지하는 수치가 미디어에 나오는 조사 수치 (polling number) 보다 높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15%가 넘어야 선거인단 (delegate) 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민주당 본부의 자격기준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수면 무시되는 제도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후보가 초기에 싹이 꺾이게 되는 단점을 가진 제도입니다. 


앤드루 양의 기본소득제 외에도 민주주의 달러 (Democracy Dollar) 로 불리는 제도, 기존 사보험 선택권을 유지할수도 있는, 선택적인 전국민 의료보험, 의원과 대법원 판사 임기제한제 등이 관심있는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두가지 눈에 띄는 제도 공약만이 아니라 많은 제도들이 어우러져 인간의 기본권, 존엄등이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앤드루 양의 깊은 고민과 사색의 결과들이 점점 더 많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크게 공감이 되는 슬로건 중의 하나가 우리들 인간의 가치가 돈이 얼마나 있고 얼마나 벌고 있는가로서가 아니고 인간 자체가 귀중하다는 것입니다. "We have to stop confusing economic value and human value." "우리는 경제적 밸류와 인간의 밸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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