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독서신문사에서 발행한 고사이야기에 ‘마녀사냥’이라는 글을 인용하려다 잠시 망설였다. 주제와 달리 글이 좀 길어 대충적어놓고 중략 정도로 처리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나 혹. 독자 중에 '마녀사냥'이라는 말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도 있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신문사의 '마녀사냥' 글을 모두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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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인 (맥배드)를 펼쳐보면 우선 기분나쁜 3명의 마녀가 나온다. 그들 마녀는 용장인 맥배드 한테 왕위를 빼앗으려는 야심이있는 것을 알고 이를 충동질한다. 맥베드는 이내 마녀들의 암계에 걸려 불행의 길을 내딛게 된다. 중세 그리스도교의 전성기에는, 누구든 악마라든가 마녀들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 이런 미신은 과학이 발달치 못한 시대의 한 현상이지만 교회의 영향이 컸다. 교회가 세속적인 권력을 펴나가면서 사회의 지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자, 사태는 한층 더 나빠졌다.
즉 교회는 자기들의 권력을 높이기 위해 악마의 존재를 강조하게 된 것이다.
즉 교회는 자기들의 권력을 높이기 위해 악마의 존재를 강조하게 된 것이다.
마녀는 악마의 앞 자비로 악마와 통함으로써, 초자연적인 마력을 가지고 인간한테 위해를 가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마녀의 정체는 보기흉한 노파의 경우가 보통이었으며 검은 고양이 등을 부리며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한다. 황폐한 절과 같은 곳에 살며 방금죽인 어린아이의 피를 온몸에 바르고는 이상한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이 마녀는 세상 사람들 속에 파고 들어가 있으면서도 모습을 들어 내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저하게 마녀사냥(Witch hunt)을 활 필요성이 생기게 된다. 마녀사냥은 교회 심문청(審問廳)의 지도 아래 유럽 각지에서 거행되었다. 극히 독단적이요 잔인한 방법이 사용되었다. 흔히 밀고라든가 오해 등으로 해서 만들어진 용의자에 대해 심문하고 화형에 처한 다음, 뼈를 가루로 만들어 공중에 뿌리는 식의 방법이 그것이었다.
프랑스 구국의 소녀 쟌 다르크를 마녀로 취급하여 화형에 처한 것도 그러한 예의 하나다.
프랑스 구국의 소녀 쟌 다르크를 마녀로 취급하여 화형에 처한 것도 그러한 예의 하나다.
이러한 예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Elizabeth 여왕과 같은 총명한 사람도 충치로 몇 날밤씩 잠을 이룰 수 없자, 그 원인을 마녀의 소행으로 돌려 어떤 죄 없는 부인을 처형했다고 한다. 이 마녀 재판에 대해서는 한낮 미개한 인류의 소행 이었다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 암흑시대였던 중세뿐 아니라 인류가 휴머니즘에 의한 이성적인 자각을 갖게 된 르네상스를 거쳐 18세기 및 19세기에까지 끈기 있게 계속 되었기 때문이다.
형태만 다를 뿐 그 후에도 더 비참하고 처절한 그런 처벌이 계승돼 오고 있는 것이다. 나치즈에 의한 유태인의 대량 학살을 비롯해서, 미국에서 현재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흑인에 대한 차별 대우 등은 일종의 마녀재판이 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마녀재판이 무지와 폭력이 결탁해서 만들어낸 인류의 비극이라고 정의할 때 그와 같은 비극은 지금도 이 지상 상에 허다하게 존재한다. Arthur Miller가 흑인의 비참한 생활을 묘사한 희곡을 (마녀재판)이라 이름붙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 -
‘가짜들’ 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1의 잘못을 10로 감싸며 또 다시 10의 잘못을 100으로 감싸는 작자'들이 퀸즈 뉴욕에는 하나도 없는 것이며 '코로나 19'과 그 가짜들과의 연관성 또한 없을 진대 어찌 '3D 코로나 그림'은 독 버섯을 연상 하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