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는 우연히 잉카제국에서 유행한 게 아니다.
이 천연두를 들여온 것은 스페인사람,바로 그들이었다.
이는 시간을 두고 중남미에서 유행했다.
신대륙을 정복하기 위한 스페인의 주도면밀한 전략 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사연이 있다.즉 복선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국가 멸망이다.지금의 멕시코에 있던 아스텍 왕국이다.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가 1521년 정복했다.불과 400명의 병력이었다.
아스텍 왕국 멸망의 원인 또한 천연두였다.
스페인사람이 데려온 노예 중에 천연두에 감염된 사람이 섞여 있었던 것이다.
아스텍 왕국에서 천연두는 폭발적으로 유행했다.국왕이나 측근등도, 천연두로 사망.
길거리에는 엄청난 수의 시신이 그대로 방치됐다.
그 결과 국력이 약화돼 결국 멸망에 몰렸다.
천연두는 이후 중남미로 확산됐다.앞서 언급한 잉카 제국에도 파급되었다.
그 결과 중남미의 인구는 10분의 1 정도가 됐다.
그렇다면 왜 천연두는 스페인인에게 감염되지 않았을까.
스페인에서는 천연두가 오래 전부터 유행했기 때문에 면역이 있었다.
감염되었다고 해도 발병하지 않는 케이스가 많았다.당시에는 아직 면역학이 발전하지 못했다.
종교적인 이유도 들수있다.당시 아스텍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페인의 신(God)이 아스테카의 신보다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져 스페인의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연두는 국가를 멸망시키고 기독교를 전파한 셈이다.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과 식민지 정책은 세계사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큰 사건이다.
그 역사를 결정지은 것도 천연두의 유행이다.
감염증과 인류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
그런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이번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맹위를 생각했다.
신형 코로나로, 자국 우선주의(제일주의)의 기운이 높아져, 대립의 움직임이 가속할 것인가?
아니면, 국제 공조의 움직임이 더욱 강해지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역사의 갈림길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