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約聖書 馬太傳 (신약성서 마태전)
『한국인이 번역한 최초의 성경』
신약성서 마태전, 이수정 역, 일본 요코하마, 1884년 초판 원본
이 성경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신교 신자가 된 李樹廷(이수정)에 의해 편찬된 한국인이 한국인을 위해 번역한 최초의 성경이다. 역자인 이수정은 1882년 수신사 박영효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일본에 가서는 농학자이자 기독교인인 <쓰다 센>을 만나 기독교를 접한 후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일본에 간지 7개월 만에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
회심 직후부터 미국성서공회 루미스 목사의 제안을 받아서 성경번역을 시작하였는데, 먼저 한문성경에 ‘이두’로 토를 달아 한자에 익숙한 당시 조선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했다. 이를 현토한한신약성서 (縣吐漢韓新約聖書)라 하는데, 1884년에 마태복음부터 사도행전까지 낱권으로 모두 5권의 쪽복음서를 미국성서공회의 도움으로 각권 1000권씩을 출판하였다.
전시된 성경은 그중 한권으로, 이것은 현재 미국성서공회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 각 한권씩만 소장중인 전세계 3권뿐인 귀한 성경이다. 이후 이수정은 이 현토한한성경을 바탕으로 1885년엔 최초의 국한문 성경인 <신약마가젼복음셔언해>를 출간하였는데, 이는 국한문 혼용 성서로 한문 옆에는 한글을 병기해 놓았다.
이 책은 후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일본을 경유하여 조선으로 입국할 때 가지고 들어온 성경이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조선으로 오게 된 것도 이수정의 선교사 요청으로 이루어졌고, 그들이 간단한 조선말을 배우고 한글 성경책까지 들고 조선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이수정 덕분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 성경은 한국선교사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유물이다.
신약마가젼 복음셔언해『선교사가 들고 온 한글 성경』
신약마가젼 복음셔언해, 이수정 역, 일본 요코하마, 1885년 (영인본)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