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 밭

70년 중 반 쯤 한국 서울 에 살때다.

살기 편하고 돈도 돼는 아파트 열기에 모두 올라 탈때도 나는 단독 주택에서 사는것을 선호했다.

땅이 있어 자그마한 정원 흙 에서 각색의 꽃이 피고 한 모퉁이에 는 푸성기들이 자라 는   

그런 집이 사는 집 같아서 고집스레이 지키고 유지 해 왔었다

아마도 어린 시절이 시골농촌 출신이기 때문인 듯하다.


80 년 초에 미국 이민 와서 몇해 고생 끝에 장만한 2/1 에이커 단독주택은 

땅도 한국과 비교도 할수 없이 넓어 앞마당엔  미국 스타일 의 잔듸 를 깔고 

뒷 뜰 일부에 제법 넓은 텃밭을 일구어 놓았다.

당시만해도 이곳 소도시의 동양 그로서리는 규모가 열악해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신선한 야채가 매우 귀 하든 시절 이였었다.


그러니 사각으로 만들고 한국에서 공수해와서 시작한 첫해의 씨 뿌림은 기쁨 자체였었다. 

4월 말 보드라워진 흙을 정리해 놓은 농토(?) 는 매일 아침 저녁 인사차 돌아봤다.

5월 중순쯤 솟아오르는 각종 새싹 들은 이민의 고달품을 달래주기도 했었다.


아뿔사 !!!!!!

한날 아침에 무언가 와서 말그대로 쑥대 밭을 만들어 놓았다.

이어진 발짜국 에 그 여린 새싹들을 마구 띁어먹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다.

주위 경험자들한테 물어보니 사슴 짓이란다.

새집 으로 이사했을때 종종 나타나는 사슴가족 을 대할때만 해도 신기하고 좋키도 했건만 

그것이 않이였다.

씨를 다시 뿌릴수도 없고해서 종묘장에 가서 미국 도마도 고추 상추들을 심고

낙시줄이 좋타기에 사방에 지주를 박고 낫시줄 울타리를 쳐봤다.

그것도 잠깐.. 

머리를 밀고 들어대며 먹어치우니 허사였다.

그래도 남은 텃밭 미련은 몇해를 사슴과의 말그대로 치열한 전쟁 이였다.

똥 냄새가 진동하는 사슴 퇘치약 뿌리기

사람 머리 카락 중간 중간 깔아놓키

CD 카샛 테잎 매어달기

빈 물병으로 바람개비 만들어 심어놓키

말그대로 백약이 무효 가돼어 해마다 사슴 께서 잡수다 남은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원래가 내츄널한것을 선호하는터라

웬지 우직스럽게 보이는 철잭이나 담장은 흉스럽게보여 금하고 있었다.

몇해를 사슴과 공생하기로 하고 반 은 포기하고 살았다.


그래도 미련이남아 

덜 우직한 새망으로 테두리를 하니 안이 환히 들여다보여 한결 여유로운것 처럼 보였다.

이번엔 후레쉬한 야채를 얻겠지 하고 일말의 희망을 가져봤다,

이번에도 한국에 특별히 부탁해서

검은 상추 시금치 근대 아삭고추 가지 애호박...

4 5 6월 지나며 사슴님이 우리 먹으라고 손을 못댄다.

예쁘게 잘자라 상추도 따먹고 시금치로 김밥도 싸고 할 무렵

시금치가 반은 뜻기고 상추가 작살나 있다.

주위를 자세히 둘러 보니 토끼 들과 다람쥐가 새망을 전부 좆아내고들어와

마냥 먹고 돌아간듯하다.


할수 없이 최후의 방법 으로 철망을 두르니 해결이 됀듯 했다.

10여년 만 에 텃밭 을 가꾸는 재미는 있지만 

이직도 저 투박한 철망이 눈에 거슬린다


그래도 제몫을 하는 텃밭은 

거슬림보다  좋은듯하다.


내년 봄엔 어떤 나물을 싹트게할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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