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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보, 청산리, 평형관, 이만 승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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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때 홍군이 평형관에세 일본군을 대파했다. 임표의 평형관 승첩은

중국 전사에 전설적인 승첩으로 기록되었다.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는 북한에서

평형관 전투 버금가는 것이라고 선전되었다. 진보학자들은, ‘보천보 전투는

중일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일제의 후방에 강력한 타격을 줌과 동시에 조선에

대한 파쇼 일제의 식민지 노예정책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일제에게 심대한 정치적,

군사적, 도덕적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순수학자들도, ‘보천보 전투가

김일성으로 하여금 조선 민중의 영웅이 되게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독립전쟁사에서 금자탑은 김좌진의 청산리 전투이었다. 이 전투에서 이범석의

《우등불》에 의하면 독립군 삼천여 명이 일본군 오만여 명과 싸워 삼천여 명을

사살했다. 임정측 기록에서는 일천이백여 명, 중국측 기록에서는 일천삼백여

명을 사살했다.

이만 전투는 김경천의 이백 명 빨치산 부대가 칠백 명의 정규군 백위군 부대를

격파하고 이만시를 점령한 전투이다. 소련 극동지구 총사령관 우보레비치가

김경천의 전략적, 전술적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만 승첩이 극동해방전쟁의 승패를 가름했다.)

이상은 모두 자기편에서의 평가이다.



다음에는 상대편에서의 평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보천보 전투 때 일본 군경은 한 명도 죽지 않고 단지 죄 없는 아이 하나와

민간인 하나만 죽었다. 그 정도의 전투는 과격파 고등학생도 벌일 수 있다--

고 역사연구가 모씨는 평했다.

청산리의 여러 전투 중 가장 치열한 전투는 어랑촌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한국측 기록에서는 일본군 일천여 명이 죽었는데 일본측 기록에서는 고작

삼 명이 전사하고 칠 명이 부상했을 따름이다.


모택동의 홍군이 위대한 승리라고 내세운 평형관 전투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일본측 기록에 의하면 그 전투는 홍군의 임표 부대가 이타카키 병단의 후방에

있는 비무장 병참 부대를 공격해 트럭 몇 대를 파괴시키고 달아난 것이었다.

이 전투에서 임표군이 일본군의 총칼과 철모를 획득했다며 그 사진을 중국신문에

게재했는데 모두가 조작한 것이었다. 그때 임표 부대는 병참 트럭 몇 대를 부순

다음 달아나기에 바빠 총칼이고 무엇이고 간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김경천의 이만 전투에 대한 일본측 기록을 살펴보기로 하자.

“김경천이 거느리는 육백여 명이 최근 이만 부근에서 홍백 양군이 충돌할 때

일본군에게 저항했는데 무력부흥을 보는 것 같았다.” “김경천의 세력은 문창범,

이동휘를 능가하고 있다.” 일본측에서 일본군이 극동해방전쟁에서 패한 것은

김경천 때문이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또한, 김경천이 해방후 대통령이 되는

이승만을 능가하는 세력을 갖고 있다고 기록했다. *문창범, 이동휘는 이승만,

안창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립운동계의 거목이었다.

당시 김구는 그들의 저 아래에 있었다.

1920년대 동아일보에서, ‘빙설 쌓인 시베리아의 홍백전쟁 실지 경험담, 조선군인

김경천’이라는 제호 아래 김경천과의 인터뷰 기사를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실었다.

무장 독립운동가 가운데 인터뷰 기사가 실린 사람은 그 밖에 없다. 그 시대에

김경천만큼 국내신문에 많이 오르내린 독립운동가는 일찍이 없었다.

이것은 1940년 전후에 김일성을 극악공비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일 그러니까 일제의 악랄한 보도 통제 아래 기자들이 생명을

무릅쓰는 용기를 내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당시 기자들이

김경천을 ‘독립운동의 꿈이요, 태양 같은 존재’라고 우러러보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때 독립운동계를 이끌어온 이승만, 안창호, 이동휘 세 거목이

국민대표회의의 실패로 인해 퇴장했다. 기자들이 김경천을 세 거목을 대신할

인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길만 전설상 김일성장군 연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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